항목 ID | GC02000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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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論山八景 |
영어의미역 | The Eight Famous Views in Nonsa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
[개설]
1996년 초 논산시에서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의견을 취합한 후 관촉사 은진미륵을 비롯한 논산에서 자연경관이 수려하거나 이름난 명승고적 11곳을 1차적으로 모았다. 이 안을 가지고 당시 논산시의회를 비롯하여 충청남도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문화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논산지회 등의 의견을 모아 1996년 3월 30일 확정한 것이 논산의 대표적인 명승지 8곳이다.
논산팔경은 제1경 관촉사 조광(朝光), 제2경 탑정호 명홍(鳴鴻), 제3경 대둔산 낙조(落照), 제4경 계백장군 유적 전승지 청풍(淸風), 제5경 쌍계사 석종, 제6경 개태사 백운(白雲), 제7경 옥녀봉 금강(錦江) 명월(明月), 제8경 노성산성 모우(暮雨) 등 향토 문화의 산물이고 향토의 경승지이다.
[제1경 : 관촉사의 조광]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 중턱의 관촉사 경내에 있는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 때 공사를 시작하여 고려 목종 때 완성하였는데, 높이가 18.2m나 되는 거대한 석조 불상이다. 동쪽을 향해 서 있는 이 불상의 이마에 박힌 수정 백호에 비친 아침 햇살이 온누리를 밝게 비춰 준다. 특히, 봄철에는 논산시내에서 관촉사에 이르는 10리 벚꽃 길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제2경 : 탑정호의 명홍]
부적면 탑정리·신풍리, 가야곡면 종연리·조정리·병암리, 양촌면 신흥리·반암리와 수변을 접하며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이 저수지는 넓고 잔잔한 수면과 주변 송림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과 겨울철에는 철새들의 군무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여름 수문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거대한 폭포수처럼 떨어질 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루며,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이곳에는 물고기도 많아 전국에서 강태공들이 찾아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제3경 : 대둔산의 낙조]
대둔산 계곡마다 기암괴석과 옥색 물결, 그리고 불타듯 물든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달이산성 쪽 저녁노을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신비스런 정경을 연출한다.
[제4경 : 계백 장군 유적 전승지의 청풍]
백제의 계백 장군이 5천 결사대로 5만의 신라군과 맞서 싸웠던 전승지로 계백 장군 묘가 있고 사당인 충장사가 있다. 경내에는 백제군사박물관도 세워져 있고, 바로 이웃에 황산벌이 있으며, 장군 묘소의 주산은 수락산(首落山), 묘소 인근의 충곡서원에는 계백 장군의 위패가 주벽으로 모셔져 있다. 나라의 운명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장군의 묘소 주변 송림에서는 한줄기 서늘한 청풍이 인다.
[제5경 : 쌍계사의 석종]
쌍계사 대웅전 문살에 새겨진 연꽃·무궁화·작약·매화·목단 등 꽃무늬가 매우 단아하고 아름다우며, 불상 위에 지어진 닫집의 섬세하고 정교한 솜씨가 불교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닫집 아래에 함께 새겨진 용머리와 연꽃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움과 함께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해질녘 쌍계사 종소리가 은은하게 계곡으로 퍼져나가는 정경은 속세를 떠나 선계에 드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6경 : 개태사의 백운]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국찰로 창건했던 개태사는 흩어진 주초석들이 웅대했던 사찰의 규모를 말해 주고 있다. 보물 제219호인 개태사지 석불입상은 고려시대 대표적 석불로 꼽히고 있으며, 개태사 쇠솥은 직경이 3m에 높이가 1m로 거대한데 3,000명의 승려들이 국을 끓여 먹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웅비하던 고려 개국의 그 기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호산 위에 떠가는 흰구름이 한가롭다.
[제7경 : 옥녀봉과 금강 명월]
강경읍 북옥리에 강경산이 있는데 이 산을 옥녀봉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이 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아주 맑았고, 산은 숲으로 우거져 있었으며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이 있어 경치가 더없이 좋았다. 옥녀(玉女)의 전설이 서려 있는 옥녀봉 산자락을 적시며 흘러가는 금강, 옛 시인 묵객들도 이 옥녀봉에 올라 음풍농월하며, 옥녀봉·위용대·잠영대·영포대 등 많은 암각을 남겼다. 금강과 옥녀봉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밝은 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하늘의 옥황상제 딸인 옥녀가 옥녀봉 아래 금강 물로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선경에 취해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시간도 잊었다는 전설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제8경 : 노성산성의 모우]
노성산성은 노성면 면소재지에서 서쪽에 있는 노성산에 위치하고 있다. 멀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중요한 산성으로 쓰였다. 성내에는 우물지 4개소가 있다. 또한, 건물지로 보이는 여러 개의 유지가 있으며, 백제시대의 기와편과 토기편은 물론이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