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무신이자 가평이씨 논산 중시조.

[개설]

가평이씨는 신라 말엽에 8세 이기문(李起文) 선대에 의거 조종(朝宗)으로 본관이 바뀌었고, 다시 조선 전기에 31세 이다림(李多林) 중시조(中始祖)에 의거 가평(加平)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계]

본관은 가평(加平). 할아버지는 고려 때 판도판서(版圖判書)를 지낸 이춘계(李椿桂)이며, 아버지는 도평의사사를 지낸 이침이다. 이다림은 여산송씨(1393~1474)와의 사이에 2남 6녀를 두었다. 여산송씨의 아버지는 송리(宋理)이고, 할아버지는 송윤번(宋允蕃), 증조부는 송서(宋瑞)이다.

여산송씨는 어려운 살림살이에서도 친정 부근인 연산(連山) 청동(靑銅)에 전답을 마련하여 이다림이 낙향한 뒤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여 오늘날 가평이씨 세거지(世居地)가 되었다. 장남은 이윤손(李允孫)이고, 차남은 이형손(李亨孫)이다. 사위는 민발(閔發), 최환보, 신희렴, 정인형(鄭仁炯), 김조원(金調元), 배형(裵亨)이다.

[활동사항]

이다림은 1412년(태종 12) 무갑과(武甲科)에 급제한 뒤 40여 년간 해안 지방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를 소탕하고 대마도 징벌과 북방 변경에 설치된 4군 6진에서 침범하는 여진족 방어에 참여하여 전공을 세웠다. 1451년(문종 1)에 6진 중의 하나인 함경도 부령부(富寧府)의 도호부사겸병마첨절제사로 임명되어 활과 화살을 하사받았다. 1455년(세조 1)에는 경관직인 전농시판사를 제수받았고, 1456년(세조 2)에 첨지중추원사가 되고, 이어 동지중추원사·오위도총부부총관이 되었다.

[묘소]

묘소는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양지편 매산(梅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