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 김은휘의 묘갈.

[개설]

김은휘(金殷輝, 1529~1611)의 자는 경회이고, 본관은 광산인으로 김계휘의 아우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출중하고 사리에 밝았으며 안력이 뛰어나서 책을 볼 때 10행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율곡 이이 및 구봉 송익필과 친교하였다. 관직은 천안현감을 비롯하여 여러 벼슬을 역임하였다.

[위치]

논산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계룡 방향으로 약 11㎞ 가다 보면 계백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직진하면 고정리가 나온다. 김은휘 묘갈은 고정리 거정 터에 위치한다.

[형태]

김은휘 묘갈은 대리석 비신에 반룡을 새긴 이수와 연화를 새긴 농대석을 감추고 있다. 앞면에는 묘표를 새기고 뒷면에는 전액과 묘갈명을 갖춘 은기를 새겨놓았다.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묘갈 형식을 갖추고 있다. 묘갈은 장유(張維)가 찬(撰)하고, 김집(金集)이 서(書)하였으며 대리석에 새겼다. 비신의 규모는 높이 133㎝, 폭 71㎝ 두께 24㎝이고, 자경은 앞면 8㎝이고, 음기 1.5㎝이며, 음기 전액은 5㎝이다.

[금석문]

앞면에는 ‘유명조선국가선대부행첨지중추부사겸오위장김공은휘지묘숙부인해주최씨부좌(有明朝鮮國嘉善大夫行僉知中樞府使兼五衛將金公殷輝之墓淑夫人海州崔氏祔左)’라고 각자되어 있다. 음기의 전액에는 ‘행첨지중추부김공묘갈명(行僉知中樞府使金公墓碣銘)’이라고 쓰여 있다. 비문에는 김은휘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가족 사항과 그의 성품에 대해 새겨놓았다.

[현황]

음기가 오랜 세월에 걸친 풍우에 글씨가 마모되어 있어 잘 보이지 않아 사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