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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일의 젓갈을 자랑하는 강경젓갈시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739
영어의미역 Ganggyeong Traditional Salted Fish Market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지도보기
집필자 김은지

[강경시장의 형성 배경]

강경시장의 역사는 17세기 말경에 열린 하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시장이라기보다 민간 소유답에 휴한기를 이용하여 상품을 진열하는 정도였다. 1808년 저습지를 매립하여 입지를 확보하면서 큰 시장의 규모로 확대되었다. 그 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가지를 조성하게 되어 상권은 더욱 넓어졌다. 상시장이 생긴 것은 지금의 북옥동 등 옥녀봉 밑의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시장을 증설해 줄 것을 당국에 건의하면서이다. 1870년경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시장이 증설되었다.

이때부터 강경천 주변에 위치한 하시장에서는 주로 수산물이 출시되었고, 상시장에서는 곡물 등의 농산물이 거래되었다. 강경금강 유역의 넓은 평야 지대와 금강의 수운 발달에 힘입어 상업 취락으로 번성하였다. 그리하여 강경시장은 조선 후기 3대 시장의 하나로 뽑힐 정도의 면모를 갖추었다. 강경은 19세기 말 최대 인구가 3만 명에 달했고, 상인 등 유동 인구까지 합하면 10만 명에 이르렀다. 당시 강경의 유통권은 충청도와 전라도의 22개 군에 달했다. 강경시장의 개시일은 상시장이 4일, 하시장이 9일에 열렸는데, 점포수는 평균 약 900개, 출시 인원은 평균 7,000여 명이었다.

거래 상품의 종류는 곡물류 이외에 각종 식료품, 면포, 마포, 면방류, 도기, 철기류, 기타 생활필수품 등이었다. 거래액만도 연간 2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는 전국적인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당시 강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상권은 추풍령 서쪽 황간·영동·옥천 등 충청북도와 진잠·연산·노성·금산 등의 충청남도, 전주·정읍·무주·용담·익산·고산 등 전라북도, 강경 부근의 논산·은진·석성 등지를 아우르고 있었다. 그 밖에 입포·성당·한산 등 하류 지역도 강경 상권에 포함되고 있었다.

[강경시장의 발달과정]

강경시장이 한창일 때에는 어류 가운데 조기와 갈치의 전국 수요가 모두 강경으로 입하되었다. 이 밖에 민어·홍어·게·전갱이·새우젓 등 서해에서 잡히는 고기도 모두 강경을 통해서 소비지로 나갔다. 포구의 크기로 보아 ‘1원산, 2강경’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 무렵이며, 이때의 원산은 명태·오징어 같은 동해에서 생산되는 어물들의 집산지였다. 1909년 탁지부 사세국에서 조사한 주요 시장의 1년간 취인고를 보면 논산시장을 포함한 강경시장의 취인고가 인근 공주와 대전은 물론, 대구·원산·함흥 시장을 앞지르고 있음이 드러난다.

강경 상세의 축소화 조짐은 1901년부터 1907년 사이에 이미 일어나고 있었지만, 1909년까지도 강경을 선두로 하는 논산의 상권이 충청남도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당시 강경의 수출입 무역 상황의 수치 변화를 살펴보아도 강경을 통한 이입액과 이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1905년 대비 1909년에는 약 2.5배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910년대 가장 많은 수출품은 역시 쌀이었다. 쌀은 일본 오사카와 고베 지방으로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미곡 이외의 농산물 수출품으로는 대두·들깨·밀·우피류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중 대두는 충청북도 내륙 지방에서 나온 것을 부강에서 모은 다음, 수로를 통해 강경 중계 하항까지 이송해왔다. 우피는 고산·논산·공주·금산 등 산지 지역에서 나온 것을 쌀과 함께 군산 거류 일본 상인이 수출하였던 것이 대부분이다. 수입품으로는 일본을 위주로 하여 들어오던 생필품이 많았다. 그밖에 국내 다른 지역으로부터 들어온 수산물을 중개하는 기능도 하였다.

한편 강경은 소금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당시만 해도 소금 수요의 대부분이 해안가에서 생산된 해염이었다. 소금은 생필품이어서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산간벽지까지도 반입되던 귀한 물건이었다. 소금의 수송에는 다른 생필품까지도 함께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그 지역 경제의 주체가 되었을 뿐 아니라 유통을 발전시켜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는 등 지리적 성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강경젓갈 맛의 비결]

1. 젓갈

젓갈은 어류, 패류, 그리고 어류의 육·내장·생식소 등에 소금을 첨가하여 부패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어패류 자체의 효소와 외부 미생물의 효소 작용으로 육질을 분해시킨 발효 식품이다. 젓갈은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숙성 후 독특한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숙성 기간 중에 자체에 있는 자가 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긴 유리 아미노산과 핵산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나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젓갈은 가열 살균 처리하지 않은 생 원료에 소금만을 침장원으로 하여 만든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 효소가 많아 속탈이 났을 때 민간요법에 쓰이곤 했다. 또한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준다.

2. 강경젓갈의 비법

강경젓갈은 옛 강경포구에서 전래되어 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담근다. 각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젓갈 재료를 선별 구입한 후 발효 숙성시키므로 ‘젓갈 중 제일은 강경젓갈’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강경젓갈이 이렇게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좋은 재료와 더불어 강경 지역에 전래되고 있는 특이한 염장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비법 때문이다. 이 비법으로 발효시킨 강경젓갈은 전국의 어떤 젓갈보다 우리 입맛에 맞아 명실상부한 젓갈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2000년 전통의 강경젓갈은 1997년 ‘강경 되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강경전통맛깔젓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전국의 젓갈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특산물로 되살아났다.

[강경전통맛깔젓축제]

1. 축제의 배경

구한말 강경시장은 금강강경포구를 통해 배가 들어올 수 있어 서해 수산물의 최대 시장으로 발전하여 평양·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가 되었다. 이 무렵 민어·홍어·게·전갱이·새우젓 등의 각종 수산물이 강경장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갔으며, 이와 더불어 강경에서는 팔다 남은 어물을 보관하기 위한 염장법과 수산가공법이 다른 지역보다 발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강경젓갈은 금강의 강심이 낮아지고, 더구나 금강 하구언이 생기면서부터 배가 들어올 수 없게 되자 점차 쇠퇴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강경읍민과 행정기관은 강경의 옛 영화를 찾아야겠다는 데 뜻을 같이하였고, 전일순 민선시장이 중심이 되어 ‘강경 되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 일환으로 1997년 제1회 강경전통맛깔젓축제를 개최하였다. 강경전통맛깔젓축제는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인 강경의 문화적 정체성과 옛 명성을 되살리고, 1930년대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의 수산물 및 젓갈시장을 다시 활성화하여 강경젓갈을 홍보하고, 주민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킴을 목적으로 개최하였다.

2. 축제의 현황 및 효과

축제는 논산시와 강경맛깔젓상인협의회가 주관하여 매년 10월경 강경읍 일원 및 금강천변에서 열리고 있다. 1997년 처음 시작된 제1회 강경전통맛깔젓축제는 16개 업소가 참여한 소규모 행사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점차 젓갈 판매업소가 증가하고 있다. 강경전통맛깔젓축제는 2002년부터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 30대 축제의 하나인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아 이후 3년 연속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2003년에는 축제기간에 약 5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223억 원의 지역 경제 진흥 효과를 거두었다. 2007년 7월에는 강경읍 남교리 등 13개 리 일대가 강경발효젓갈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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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전통맛깔젓축제의 지역경제 진흥효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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