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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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韓民國最大-新兵敎育機關-陸軍訓練所 |
영어의미역 | Korea Army Training Center, Recruit's Military Training Facili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76-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명복 |
[개설]
육군훈련소는 1951년 11월 1일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제2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대한민국 육군 신병교육기관이다. 논산의 육군훈련소는 1951년 11월 1일 창설되어, 그 다음 달인 12월 5일에는 1개연대(23연대)가 창설되었고, 이후 1952년 5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 연대(25~30연대)를 창설하였다. 그 후 제2군사령부, 교육사령부를 거쳐 육군본부에 예속되었으며, 1999년 2월 1일에는 육군훈련소로 부대 명칭이 개편되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은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이르는 말인데, 지금의 육군훈련소를 둘러보면 이 단어가 절로 떠오를 것이다. 몇 십 년 전 육군훈련소에 발을 들여놓았던 사람이라면 그때의 힘들고 어려웠던 훈련의 악몽을 잊지 못한다. 입소식이 끝나자마자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이 “좌로 굴러!”, “우로 굴러!”를 연발하며 욕설과 험한 말들로 얼룩진 군대생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병영은 “여기가 군대야? 훈련소야?”라고 할 정도로 많이 변하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왜 논산에 있을까]
육군훈련소는 부대 창설 당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친필 휘호로 ‘연무대(練武臺)’라 명명하여 국민들에게는 무예를 단련하는 ‘연무대’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6·25전쟁이 절정에 달했던 1951년 10월, 전선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병력의 손실도 컸는데, 당시 신병 훈련을 전담하던 제1훈련소가 제주도에 위치했던 관계로 6만 내지 7만의 많은 보충 병력을 양성하기에는 훈련장과 병영 시설 등 제반 여건이 미비하였다. 특히 대한해협을 이용해야 하는 병력 보급 수송의 불편으로 제2훈련소 창설의 필요성이 절실하였다.
그리하여 초대 훈련소장과 미 군사고문단장은 전략적 기지로 군산항을 염두에 두고 전주 부근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 일대와 충청남도 남부 지역을 답사한 후 훈련소 위치를 정하였다. 지리적으로 유서 깊은 옛 백제의 격전지이며 지세가 훌륭한 황산벌, 일명 호반 ‘무(武)’ 자를 쓴 ‘무동(武洞, 당시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남도 논산군 구자곡면 일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최초에는 부지 1,454,552㎡(44만여 평)에 병영 시설 1,000여 동을 건축하여 1952년 2월 2일 각 교장에서 최초로 교육 훈련이 시작되었으며, 1952년 5월 3일에는 훈련소 개소식을 거행하였다.
원래 현 지역은 연무대가 아닌 ‘구자곡(九子谷)’이라고 불렸으며, 조선 후기 4대 문장가인 이서구라는 학자는 지금의 논산시 금곡리(입소 대대와 훈련소 사이)를 지나면서 “이 곳의 지형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길 위로는 옥관자(玉冠子: 높은 관직을 가진 자)와 길 아래로는 겉보리 천 석이 나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가리킨 곳이 바로 지금의 육군훈련소 자리인 죽평리 일대이며, 과거에는 닭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에서 많은 아들들이 번창한다는 의미로 구자곡(九子谷)이었는데, 지금도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몰려와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으니 그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한반도의 단전부에 위치한 육군훈련소]
육군훈련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논산시는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을 가진 한반도의 단전부에 위치한 힘의 원천지로서 과거 선사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정착해온 곳이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이 위치했고, 삼국시대에는 백제가 위치하여 황산벌을 중심으로 계백 장군이 이끄는 5천 결사대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5만 군대에 맞서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지역이다. 충절의 군인 정신이 살아 있고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동으로는 대전광역시와 금산군, 서로는 부여군, 남으로는 전라북도 익산시와 완주군, 북으로는 공주시와 접하고 있어 서울과 호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다. 주변에 백제군사박물관, 미륵사지, 부소산성과 낙화암,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의 백제문화권과 대둔산도립공원, 계룡산국립공원과 같은 관광 명소가 있어 문화적인 가치도 높은 곳이다. 또한 군사적으로 명당 자리여서 그런지 훈련소 주변 일대에는 군과 연관된 지명이 많은데, “아들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안심할 수 있다.”라고 해서 안심리(安心里), “훈련이 끝나면 타고 갈 말이 준비되어 있다.”는 뜻의 마산리(馬山里), “조국을 위해서라면 대나무와 같은 절개를 지켜야 한다.”라는 죽본리(竹本里) 등이 있다.
[육군훈련소의 상징물]
1. 연무대탑: 탄환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일명 ‘총알탑’이라고 불리는 연무대탑은 1954년 10월 31일 건립되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연무대’라는 친필 휘호를 하사하였는데, 이 글이 총알탑에 새겨져 있다.
2. 무명용사상: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이름도 없이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1958년 6월 25일에 건립되었으며, 육군훈련소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3. 연무상: 훈련소 본청 앞에 위치하고 있는 연무상은 적진을 향해 약진하는 우리 군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한 상징물로서 1979년 2월에 건립되었다.
4. 멸공상: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을 반드시 분쇄하고야 말겠다는 우리 국군 장병들의 확고한 대적관을 표현한 상징물로서, 1967년 6월 25일에 건립되었다.
5. 통일탑: 6·25전쟁 직후인 1954년 12월 20일에 건립된 상징물로서, 정병 육성을 통해 조국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훈련소 전 장병의 의지를 담고 있다.
6. 상호존중과 배려기념탑: 2006년 11월 1일, 부대 창설 55주년을 맞이하여 ‘상호존중과 배려의 병영문화 정착’을 기념하기 위하여 댓들회관 앞 기념공원에 세운 상징물이다.
7. 육군훈련소가
1절: 백제의 옛 터전에 계백의 정기 맑고/ 관창의 어린 넋이 지하에 혼연하니/ 웅장한 황산벌에 연무대 높이 섰고/ 대한의 건아들이 서로 모인 이곳이/ 오- 젊은이의 자랑 육군훈련소
2절: 창생의 독립사를 금강물에 엮으며/ 대둔산 굳은 기개 수 파람이 어디냐/ 끓는 피 억누르고 정의의 칼을 갈아/ 겨레가 가는 길에 넋이라도 바치리/ 오- 이 나라의 초석 육군훈련소
[육군훈련소에서의 생활]
1. 입영 준비 사항
훈련소 입소 시의 두발은 3㎝ 이하의 스포츠형(이발 미실시자는 입영 후 부대에서 실시)으로 규정하고 있다. 복장은 간편하게 입고 올 수 있도록 하며, 시력이 좋지 않은 자는 안경을 착용한다. 훈련 중 안경 파손 시에는 부대에서 지원하므로 추가로 안경을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준비물은 입영(소집)통지서, 여비지급 확인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질병이나 부상이 있는 경우는 입증 서류를 가지고 와 신체검사 때 참고가 되도록 한다. 또한 각종 기술 자격 및 면허증 원본 또는 사본(특기 심사 및 분류 시 참고)을 준비하는데, 개인별로 획득한 자격증(사본 가능)을 지참하면 특기 분류 심사에서 유리하고, 자대 생활에도 유리하므로 꼭 지참하여 입영하도록 한다.
훈련소에서 무선 이동통신 기기(휴대폰, PDA), 귀중품 및 전자제품(장신구, 카메라, 카세트, 소형 라디오, CD플레이어, MP3 등), 담배, 취식물, 전화 카드 등은 휴대 불가 품목이므로 이상의 물품은 회수 후 집으로 돌려보내며 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훈련소 교육 기간 중에는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입영 전에 무리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또 전투화 깔창은 훈련소에서 별도로 지급하므로 휴대할 필요가 없으며 입대 전부터 복용하던 필수 의약품(천식, 당뇨, 고혈압,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은 군의관 확인 후 복용 가능하다.
입영할 때 휴대한 현금은 전액 회수 후 개인별 병 급여 통장에 입금하여 관리하며 퇴소할 때에 개인별로 지급한다. 입소 후 소요되는 경비는 병 월급에서 전액 지불되므로 별도의 현금 휴대는 필요 없다. 시계·지갑 등은 입영 훈련 중 개인이 소지하나 분실 및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고가의 제품은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역은 입영할 때 입었던 사복을 입영 1~5일 후 집으로 소포 발송하며, 보충역은 단체 보관 후 본인 옷으로 갈아입고 퇴소한다.
2. 입영 행사
훈련소 입소 전에 연무회관 앞 광장에서는 다양한 입영 행사를 한다. 입소하는 날짜에 따라 월요일은 11:30~12:40, 목요일은 12:00~12:40에 이루어지며 소조밴드 공연, 스테이지 마칭 공연, 군악 연주, 입영 장정 가족 노래 자랑 등의 음악회가 있다. 음악회가 끝나면 입영 행사가 13:00~13:50까지 입소 대대 연병장에서 진행된다. 먼저 입소식이 시작되면 가족과 여러 친구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로 훈련 일정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기수단 및 군악대가 입장하고, 입영장정이 집합하여 예행 연습을 한다. 그리고 국민 의례, 연대장 인사말, 군가 「진짜 사나이」 제창, 부모님께 경례, 생활관 입장(행진) 순서로 진행된다.
3. 입소대대 생활
행사가 끝나고 입영 장병들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면 교관(분대장)이 훈련 군기를 잡는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간부와 훈련병의 간극은 많이 좁아졌다. 툭하면 머리를 땅에 박는 원산폭격과 주먹 쥐고 엎드리기를 했던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금은 자유 시간도 많아졌고, 막사 시설은 병영(내무)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을 수준으로 현대화되었다. 그러나 훈련은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입영 행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다. 여기에는 현역 5주 과정과 보충역 4주 과정으로 나누어지는데, 현역(5주 과정)은 입영 1일차에는 입영 행사가 끝난 후 간단한 신체검사와 함께 보급품 분배를 실시한다. 입영 행사가 종료되면 병무청 직원과 중대장이 각 입영 장정에 대한 신분과 인원 확인을 한다. 이를 위해 입영 장정은 신분증과 입영 통지서를 반드시 지참한다. 군의관과 의무병이 순회하며 간단한 신체검사를 실시하는데, 전염성 환자(결막염, 옴 등) 및 거동 이상자는 즉시 귀가 조치한다.
훈련병 체형에 맞는 피복을 분배하기 위해 가슴·허리·머리둘레·키 등을 측정한 후 보급품을 지급하는데, 입소 대대에서 대기하는 동안 사이즈 조정은 가능하다. 그 후에는 낯선 환경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훈련병들을 격려하여 군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간단한 군법 교육과 훈련 기간의 주의 사항 등을 알려준 다음 병영 생활지도기록부 작성요령을 교육한다.
입영 2~3일차 되는 날에는 각종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파악한다. 각각의 훈련병의 성격 및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인성·지능 검사를 실시하며, 차후 특기 분류 시에 이를 반영하여 본인의 능력과 성격에 맞는 주특기를 부여한다. 입영 4일차에는 지급받은 보급품과 피복 사이즈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훈련받을 교육연대 입소자 명부를 작성한 후에 4일간의 입소대대 생활을 정리하고, 5주간 교육받을 해당 교육연대로 입소한다.
보충역(4주 과정)은 입영 1일차에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보급품을 분배받은 후 교육연대로 이동한다. 갑작스런 질병, 신체 이상으로 인해 4주간의 훈련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입영 장정들은 국군논산병원에서 군의관에게 정밀 검사를 받는다. 의무소방, 의무경찰 입영 장정에 한해서 보급품 지급 및 복장 교체가 이루어진다. 나머지 공익근무, 전문연구, 산업기능, 기타 보충역은 기본 지급품목 8개(전투모, 방상외피, 팬티, 러닝셔츠, 고무링, 양말, 버클, 요대) 품목을 입소대대에서 지급하고, 나머지 9개(휴지, 칫솔, 치약, 비누, 면도날, 전투복 상·하의, 전투화, 예비군 흉장, 모장) 품목은 교육연대 입소 후 지급한다. 그러고 나서 4주간 실제 훈련받게 될 교육연대로 입소한다.
신병 교육의 내용은 5주 과정은 민간인을 군인화하여 군인으로서 기본 전투 수행 능력을 구비하게 하고, 4주 과정은 전시 동원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군인 기본 자세 확립, 기본 체력 배양, 기초 전투 기술 과목 및 과제 숙달, 상호존중 전우애 배려, 책임의식, 단체 윤리의식 함양에 중점을 두어 교육하고 있다.
4. 훈련 내용
1주차는 제식훈련(군인기본자세 및 상황별 군대예절 요령 숙달, 총검술 기본 9개 동작 및 응용 10개 동작 숙지), 경계(경계의 중요성 인식, 초병의 무기사용 시기와 상황조치요령 숙지), 사격술 예비훈련(개인화기 사격술 원리 이해 및 조작능력 숙달, 대공 및 야간 사격술 이해)을 실시한다. 2주차에는 영점사격, 기록사격, 대공 및 야간사격술 훈련을, 3주차에는 수류탄, 구급법, 단독군장 행군을 실시한다. 4주차에 각개 전투와 화생방, 5주차는 완전군장 행군과 수료식으로 이루어진다.
훈련병들은 훈련의 꽃인 각개전투와 화생방 훈련이 가장 힘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훈련장에서 교관들의 욕설도 사라지고 있다. 그 대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절도 있는 지시와 통제로 훈련병들을 교육하고, 항상 훈련장에는 훈련병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급차가 대기하며, 전투복은 세탁 공장으로 보내진다(훈련병은 속옷과 양말 등만 자율시간에 세탁한다). 훈련병들이 입소해 5주 동안 이수하는 과목은 각개전투를 비롯해 모두 14개, 250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강한 훈련은 훈련소장의 지휘 방침 가운데 하나다.
병영 생활을 하면서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좌변기 중 한 곳에 ‘장병 기본권 상담전화’를 설치했다. 전화기 옆에 붙어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누른 뒤 음성 안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감찰부에서 은밀하게 상담해준다. 소리를 내서 통화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비밀이 보장된다. 막사 시설 역시 현대화되었다. 생활관은 아직 침상이지만 넉넉한 공간으로 서로 부딪히며 자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개인 관물대는 철제로 바뀌면서 커졌고, 화장실은 자동식 비데가 설치되어 있으며, 세면장에는 샤워 장비가 갖춰져 있어 소대 인원이 한꺼번에 세면장에 들어갔다가 30초 만에 씻고 나왔던 20여 년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일과 중 개인 정비, 자유 시간도 많이 늘어났다.
5. 훈련소 급식
급식은 1식 4찬이며, 꼬리곰탕에서 닭백숙까지 나온다. 불고기와 치즈버거(월 4회)·치킨버거·샐러드버거(월 3회) 등 햄버거, 떡볶이(월 2회) 등도 배식해 신세대의 식성에 맞추고 있다. 훈련병은 부모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병영 문화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듯하다. 그렇지만 훈련소도 엄연한 병영이기 때문에 벌점을 많이 받은 훈련병은 군기 확립 차원에서 얼차려를 받는다.
훈련소 측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훈련소 내에서의 생활은 더욱 편해지고 있지만, 체력이 부족한 훈련병이 많기 때문이다. 질병이 있거나 신체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누구나 진료 및 상담이 가능하며 의무병이 응급환자를 대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신병 교육 수료 후부터 면회·외출·외박을 할 수 있지만, 신병 교육 기간 중에는 수료일까지 포함해 금지되어 있다. 종교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서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고, 종교 행사 미참석자는 개인 정비 및 자유 시간을 갖는다.
[병영의 신세대 풍속]
1. 건강치아장병선발대회 개최
2007년 8월에는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자들이 모여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건강치아장병선발대회가 개최되었다. 각 연대별로 추천받은 50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7월 23일부터 2주간 건강치아 장병 선발 구강 검사를 실시했다. 치과 군의관의 정밀 구강 검사를 통해 건치 장병을 선발하여 훈련소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러한 대회를 통해 감기 및 각종 구강질환 예방과 건강한 웃음을 통해 밝은 병영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병들의 감기 예방을 위해서 훈련병에게 가글액을 제공하고, 손 씻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육군훈련소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 및 적극적인 진료 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 문자메시지로 전하는 훈련병 소식
휴대폰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는 현대인들에 맞추어 육군훈련소에서는 2006년부터 훈련기간 중 주 1회 부모님들에게 훈련병의 안부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주고 있다. 훈련병의 생활모습과 훈련 적응 정도를 부모님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로 남기는 것이다. 특히 훈련병이 훈련소에 입소한 직후부터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간부들인 신병교육대대장과 중대장, 소대장이 번갈아가며 매주 한 번씩 아들들의 소식을 전한다. 이러한 군부대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군대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고, 군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부모님이 휴대전화가 없거나 훈련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훈련병에게는 편지를 쓰거나 전화로 직접 소식을 전하는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 각 주차별로 부모님께 전송하는 문자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가입소: “아드님 잘 도착했고 사랑과 정성으로 지도하겠으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신병교육대대장 올림”
· 1주차: “아드님 건강히 훈련 잘 받고 있고, 행군도 거뜬히 해낸 믿음직한 군인입니다. 1중대장 올림”
· 4주차: “아드님은 ○○연대로 분류되었고 ○일 수료할 때까지 성심성의껏 지도하겠습니다. 1소대장 올림”
· 5주차: “아드님은 ○일에 배치부대로 가고, ○○일 이후부터 면회 가능합니다. 신병교육대장 올림”
[육군훈련소의 의의]
논산 육군훈련소는 첫째, 육군의 전통과 명예를 계승하는 부대이다. 황산벌에서 계백 장군, 화랑 관창의 ‘위국헌신(爲國獻身)’, ‘진충보국(盡忠報國)’ 등 구국 혼을 계승하는 부대라는 뜻을 담아 이승만 대통령이 1951년 ‘연무대’로 명명하였다. 둘째, 체계화된 신병 양성의 핵심 부대이다. 육군 양성의 45%를 담당(연 12만여 명 양성)하고 있으며, 대규모 훈련 시설과 전문화된 교관이 교육한다. 또한 국가관·안보관, 군인 정신을 체계적으로 신념화하며 과학적 훈련 기법, 체력, 이해력을 고려한 차등제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자치제도, 비만자 관리 프로그램, 금연 적용 등 책임 의식을 갖춘 군인화(軍人化)를 달성하고 있다. 즉,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정예 신병을 양성한다. 셋째, 전국에서 가장 큰 교육기관이다. 주둔지 내 전 예하 부대가 위치(주둔지: 1,851,248㎡)하고 있으며, 상주 인원은 1만 6,000여 명(기간장병: 4,000명, 훈련병: 1만 2000명)이다. 신병 양성을 위해 일일 쌀 300여 가마를 급식하고 있다. 넷째, 모든 조직 구성원이 교육 훈련에 매진하는 부대이다. 매일 고도의 안전이 요구되는 훈련(4개 교육대 규모)으로 수류탄 투척(800여 발), 각종 화기 실탄 사격, 유격 등의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매일 종합 각개 전투, 주야간 행군 등 야외 및 야간 훈련을 실시(10개 교육대 규모)한다.
다섯째,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부대이다. 훈련병 부모 병영체험, 부대 초청행사 및 음악회 등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지역 사회 발전과 대민 지원 및 자연 보호 활동과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 행정을 실천하며, 매년 입영 장정 가족과 친구 등 100만 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장정 입영 행사나 보충역 수료 시 가족이나 친구, 애인 등이 함께 참관하고 있다. 여섯째, 미래 국가 경영의 주역을 양성한다. 건전한 국가관 확립, 민주시민 의식 고취 등 전인 교육의 도장인 육군훈련소는 사회 각 분야 종사 요원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