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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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논이나 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잡초를 손이나 연장으로 뽑아 버리거나 흙에 묻어 없애는 일을 ‘김매다’라고 한다. 「김매기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지방에 따라 이름과 종류가 다양하다. 김을 매는 장소에 따라 「논매기 노래」와 「밭매기 노래」로 구분하나, 이를 통틀어 「김매기 노래」라 일컫기도 한다. 「긴 호미질 소리」나 「잦은 호미질 소리」도 넓은 의미에서는 「김매기 노래」라고 부를 수 있다. 서산 지역의 「김매기 노래」는 농업노동요 중에서도 다양한 가락과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전승과 변이가 가장 다채로운 민요로 손꼽을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김매기 노래」는 농업과 관련한 노동요 중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민속 문화·생업 환경의 변화와 창자의 사망으로 인한 전승의 단절 등으로 지금은 그 명맥이 거의 끊겨져 있다. 현재 채록·수집된 「김매기 노래」는 1994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의 옛소리』의 35~38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김매기 노래」는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4·4조의 4음보 율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정한 격식을 꼭 따지는 것은 아니다. 보통 김매기는 여럿이 함께 하지만 동작의 통일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노래가 일의 동작과 밀착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소리꾼은 일을 이끌어나가기보다는 일의 흥취를 북돋는 데 힘쓰며, 선후창으로 부르기 때문에 후렴이 따른다.
[내용]
「김매기 노래」에는 농사일의 중요함과 위대함, 풍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의 행복, 고된 농사일에도 긍정적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농민의 건강한 일상이 표현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서산의 「김매기 노래」는 논농사를 짓는 농업의 현장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민요이며, 다른 농업노동요와 함께 이 지역 삶의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농사짓는 고된 노동의 시름을 흥겨움으로 전환하는 농민들의 긍정적 생활상이 잘 담겨 있다. 그러나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세대가 바뀜에 따라 현재는 그 원형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