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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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모찌기를 하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모 찌는 소리」는 모내기에 앞서 모판에서 모를 뽑는 모찌기를 하면서 부르는 농업노동요이다. 모판에 뿌린 볍씨가 자라면 논에 이앙[모내기]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못자리에서 일정한 크기의 단으로 모를 뽑는 과정을 ‘모를 찐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가 「모 찌는 소리」이다. 서산의 「모 찌는 소리」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모 찌는 소리」는 농업노동요 중에서 「모 심는 소리」와 함께 일반적인 성격을 지니며 전승되었다. 그러나 민속 문화·생업 환경의 변화와 창자의 사망으로 인한 전승의 단절 등으로 옛 모습을 찾기 어렵다. 현재 채록·수집된 「모 찌는 소리」는 2005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의 농요』의 5~6쪽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서산 지역의 「모 찌는 소리」는 우리 민요의 보편적 특징인 선후창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4음보의 율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노래는 선창자의 선소리에 따라 후렴구를 반복적으로 메기고 있는데, 후렴구는 ‘[술렁술렁] 또 한 찜 쪘네’로 뒷소리를 메긴다.
[내용]
서산의 「모 찌는 소리」는 단순한 내용을 통해 작업 능률을 높이고 있다. 풍년 기원의 간단한 내용에 후렴구를 연창하는 방식은 힘든 노동 현장을 즐겁고 유쾌하게 전환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모 찌는 소리」는 논농사를 짓는 농업의 현장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민요이며, 다른 농업노동요와 함께 서산 지역 삶의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흥겹고 풍성한 농번기 농촌의 실상이 잘 드러나는 민요이다. 그러나 농업 기술이 발달하고 세대가 바뀜에 따라 현재는 그 원형을 찾아보기 어렵다.
[의의와 평가]
서산 지역의 농민들이 주로 부르는 「모 찌는 소리」에는 농사짓는 고된 노동의 시름을 흥겨움으로 전환하는 농민들의 긍정적 생활상이 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