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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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Buljae Hill |
영어음역 | Buljae Hill |
영어공식명칭 | Buljae Hill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성민 |
전구간 | 불재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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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불재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 |
성격 | 고개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에 있는 고개.
[명칭 유래]
낙안 지역은 제석산·오봉산·백이산·존자산·금화산이 사방을 에워싼 분지이다. 낙안읍성의 동문 밖에서 교촌천을 따라 등교제를 지나 용추(龍楸) 폭포를 거슬러 올라 고개를 넘으면 창녕리가 나온다. 이 고개가 불재이며, 한자로 ‘화현(火峴)’이라 쓴다.
옛날 한 처사가 처사굴[구능수]에서 득도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낙안에서 승평[순천의 옛 지명]으로 가기 위해 군수가 이 고개를 넘게 되었다. 고개에 다다르자 나졸이 처사에게 군수가 지나가니 내려와서 인사를 올리도록 영을 내렸다. 처사는 아예 못 들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군수는 다음날 나졸들에게 처사를 잡아다 대령하도록 했다. 군수가 처사에게 무엄하다고 호통을 치자 처사는 “나는 군수에게 인사할 아무런 이유도 없을뿐더러 공부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군수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냥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처사는 돌아가면서 "마침 불이 없으니 온 김에 밥 지을 불씨나 좀 얻어가겠다."라고 하며 불씨를 줄 것을 요청하자 군수는 처사를 골려 줄 심산으로 말꼬리로 만든 밀가루 치는 체에다 불씨를 담아 가도록 하였다. 군수는 처사가 불씨를 어떻게 가지고 가나 뒤따라 가보니 아무런 탈 없이 체에서는 숯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한다. 이에 군수는 처사의 능력이 신기에 가까우므로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서는 자기의 경솔함을 깨닫고 이 고개를 ‘불재[火岾]’라고 부르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불재’라 불리는 다른 이야기로는 여우와 관련된 것이 있다. 이 고개는 아주 험준하여 백 년 묵은 여우와 불여우가 자주 나오는가 하면 낮에는 산적들이 들끓어 감히 이 고개를 넘지 못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한 나그네가 괴나리봇짐을 지고 이 고개를 넘어가다 백여우의 홀림을 받아 죽자 하늘에서 갑자기 불벼락이 내려 여우들도 죽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고개를 ‘불재’라고 하였다고 전하기도 한다.
[자연환경]
불재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과 오봉산 사이에 있으며 낙안분지 방향은 급경사를 이루고 낙안면 창녕리 방향은 완경사를 이룬다.
[현황]
불재는 현재 도로가 2차로로 확장되고 포장이 되어 어려움 없이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서 순천시 상사면으로 쉽게 지나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