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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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공식명칭 | Topography |
영어의미역 | Topography |
영어공식명칭 | Top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열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산지]
전라남도 동부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순천시는 전라남도 광양시·구례군·곡성군·화순군·보성군·여수시와 접해 있으며, 순천만과 광양만을 품고 있다. 지형과 지세는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다. 남동쪽에 평야 지대가 분포하고 있을 뿐 시의 대부분은 산악에 둘러싸여 있다.
순천 지역 서쪽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는 화순 백아산[810m]-밤실산[598m]-모후산[919m]으로 이어지며, 동쪽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는 광양 백운산[1,228m]에서 분기한 계족산[723m]-비봉산[555m]-웅반산[312m]으로 이어진다. 순천 지역 북쪽 경계를 이루며 산줄기는 한동산[648m]-희아산[764m]-봉두산[753m]으로 연결된다. 그 밖의 주요 산으로는 월등면 희아산[763m], 황전면 봉두산[753m], 서면 계족산[726m], 낙안면과 송광면의 경계가 되는 고동산[709m], 황전면 서롱산[690m], 월등면 문유산[688m], 서면과 황전면의 경계가 되는 갓꼬리봉[688], 주암면 운월봉[683m], 황전면 천황봉[625m], 송광면과 보성군 문덕면의 경계가 되는 망일봉[652m] 등이 있다.
순천 지역의 주요 산지는 금전산과 제석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반암이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흙산이다. 편마암 산지는 풍화가 진전됨에 따라 일정한 두께로 토양층이 생성된다. 그 때문에 산지 전체적으로 토양층이 발달하고 물이 풍부하며 식생이 울창한 흙산의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흙산은 산세가 넉넉하고 중후하면서도 포근함을 주기에 모후산(母后山)처럼 ‘어머니와 같은 산’으로 예부터 인식되었다. 반면에 금전산과 제석산은 화강암 돌산으로 산행길에서 이빨 모양의 암치(岩齒), 바위가 기둥 모양을 한 암주(岩柱), 돔(Dome), 커다란 바위 위에 공깃돌 모양의 큰 돌이 놓인 것과 같은 토어(Tor)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돌산의 산지 사면은 노출된 바위로 울퉁불퉁하며, 토양층 발달은 미약한 편이라 식생도 빈약한 편이다.
[고개]
호남정맥을 넘나드는 고갯길로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서 순천시 외서면으로 넘어가는 빈계재, 순천시 승주읍에서 순천시 주암면으로 넘어가는 접치, 순천시 서면에서 순천시 황전면으로 넘어가는 송치 등이 있다.
순천 지역에서 과거 주요 교통로 역할 했던 고갯길은 등산객 말고는 이용객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대신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대폭 증가하였다. 호남고속국도에 건설된 순천 제1·2 터널, 순천-완주 고속국도에 건설된 서면1·2·3·4·5 터널, 황전1·2 터널,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과 주암면을 연결하는 운알터널, 서면과 황전면을 잇는 송치터널 등이 있다.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송치 고갯길을 넘어 순천 서천을 따라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했다고 전해지는 백의종군로와 서면 청소골에서 황전면과 구례를 잇던 마사치 고갯길로서 옛날 과거 보러 가던 길인 ‘과거관문녹색길’이 재현되어, 청소년들의 체험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하천]
전라남도 순천시 하천 수계는 호남정맥을 분수계로 섬진강 수계와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 수계로 구분할 수 있다. 순천시에 해당하는 섬진강 수계에는 구례와 순천을 구분 짓는 섬진강 본류 일부, 보성강, 송광천, 주암천, 황전천 등이 해당한다.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 수계에는 이사천, 순천 동천, 해룡천, 낙안천, 선암사천 등이 있다.
섬진강 본류는 상류에서 하류까지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고 깊으며, 화강암이 관입한 남원·곡성·구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평야 지역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성강은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熊峙面)에서 시작하여 보성강댐과 주암댐에 잠시 머물다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에서 섬진강으로 합류한다. 호남정맥을 분수계로 보성강은 내륙 쪽으로 북쪽으로 흐르고, 남쪽 해안 쪽으로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낙안천, 이사천, 동천, 해룡천 등이 있다.
[호수]
전라남도 순천시 호수는 대부분 인공호수로 주암호, 상사호, 와룡저수지 등이 있다. 모두 담수호이며, 생물생존의 조건이 갖춰진 곳으로 부영양호(eutrophic lake)이다.
호수는 여름에는 표면 수온이 4℃ 이상이고, 겨울에는 4℃ 이하로 일시 결빙하기도 하는 온대호(temperate lake)에 해당한다. 주암호와 상사호 등의 인공호수는 홍수조절, 수력발전, 관개 및 상수, 공업용수 공급 등의 여러 목적을 위한 댐이다. 주암호와 상사호는 호남정맥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 위치하는데, 상사호는 주암호의 조절지 댐으로서 호남정맥 밑으로 도수터널을 통해 연결된다. 분수계 기능을 하는 호남정맥을 경계로 주암호의 물은 섬진강 유역에 해당하며, 상사호의 물은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인 이사천 유역에 해당한다.
호수의 기능이 변하기도 하는데, 조례저수지는 과거 왕지동과 조례동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였으나, 농경지가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변모함에 따라 최근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호수의 기능과 위상이 달라졌다.
[평야]
전라남도 순천시는 산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순천만 간척지와 산간분지 그리고 산지 사이의 곡저평야를 빼면 큰 뜰을 찾아보긴 어렵다. 순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평야는 보성강의 배후습지인 순천시 주암면 광천리·죽림리·궁각리 들판, 순천 서면 동천과 서천이 합류하는 선평리 들판, 순천의 원도심 지역을 관류하는 동천 주변의 배후습지 지역, 순천시 조례동·연향동을 지나는 해룡천의 배후습지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순천만 염생습지 지역도 새롭게 농경지로 간척된 평야이다.
[해안지형]
전라남도 순천시는 소백산맥의 끝자락이 바다로 연결되는 곳에 해당하기에 순천만과 광양만의 해안선은 굴곡이 심한 편이다. 만 안쪽엔 토사 공급이 활발하여 넓은 간석지가 형성되었으며, 칠면초·갈대 등의 염생식물이 밀생한다. 갯벌 면적은 28.0 ㎢[갯벌 22.6㎢, 갈대밭 5.4㎢]이다. 대대적인 간척사업으로 현재는 원래 갯벌의 20%만이 보존되어 있다. 순천시 권역에 해당하는 갯벌은 간척되었음에도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경사가 매우 완만하여, 세립질 퇴적물의 퇴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순천만 해수역은 75㎢에 달하며, 순천시가 순천만에 접하는 해안선의 길이는 도상거리(圖上距離)로 약 25㎞이며, 해룡면-도사동-별량면으로 이어진다. 간조 시 드러나는 갯벌은 연장 12㎞, 너비 1㎞로 총면적 22.6㎢이다. 이 중 갈대밭은 5.4㎢이며, 하구 염습지는 총 2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