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소장하고 있는 『종경촬요』의 목판.

[형태]

종경촬요 목판은 1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기는 세로 21.0~21.9㎝, 가로 87.0~88.5㎝, 두께 3.0㎝이다. 대부분의 목판은 양면에 판각하였고 광곽의 크기는 세로 15.9㎝, 가로 24.2㎝이다. 글자는 반곽 9행 17자이다. 연판은 경의(敬儀), 각수는 장수명(張守明)·인현(印玄)·영암(靈菴)이 맡았다.

[간행]

『종경촬요』는 송나라 영명(永明) 연수(延壽)[904~975]가 지은 100권의 『종경록』을 1131년(인종 9)~1162년(의종 16) 사이에 송나라 담분(曇賁)이 요점을 간추려 1책으로 엮은 것이다. 『종경록』을 관통하는 사상은 일심(一心)으로 선(禪)·교학(敎學)·정토(淨土)를 포섭하는 선교일치(禪敎一致)와 선정일치(禪淨一致)이다. 『종경촬요』를 수입하여 1213년(강종 2) 수선사[지금의 순천 송광사]에서 2세 법주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1178~1234]이 주관하여 중간(重刊)한 기록이 있지만 전해지지 않으며, 송광사 소장 종경촬요 목판은 1531년(중종 26) 은적암에서 간행한 것이다. 그 간행기록에 “가정 10년 신묘년(1531) 3월 전라도 순천 조계산 은적암에서 판각하였다[嘉靖十年辛卯季春全羅道順天府地曹溪山隱寂菴開刊].”라고 적혀 있다. 이로 볼 때 순천 송광사의 산내말사인 은적암에서 간행했던 것을 어느 시기에 송광사에서 보관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은적암은 제13세 법주인 각진국사가 창건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목판은 총 17판이 현전한다.

[현황]

은적암은 제13세 법주인 각진국사(覺眞國師) 복구(復丘)[1270~1355]가 창건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종경촬요 목판은 총 17판이 현전하고 있고, 2016년 9월 1일 보물 제191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