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0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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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相 |
영어음역 | Dongmulsang |
영어의미역 | Faun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추윤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의 모든 종류.
[개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유엔개발계획(UNDP)·세계은행(IBRD)·세계자원연구소가 내놓은 『세계자원보고서 2000~2001』에 따르면, 한국은 국토 1만㎢ 당 야생 동물 종수가 95종에 그쳐 다른 나라보다 적게 나타났다. 155개 국 가운데 131위였다. 한국은 국토 1만㎢ 당 포유류 23종, 조류 53종, 파충류 23종, 양서류 7종으로 최빈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동물 분포상은 모리(Mori)가 육상 동물 및 담수어류의 분포 상태를 근거로 한국 전체를 시베리아 아구와 중국 아구로 크게 나누고, 다시 시베리아 아구를 연해주 지역과 아무르 지역으로, 중국 아구를 한국 지역으로 구분하고 이를 아지역(亞地域)으로 세분하여 비무장 지대 이남을 동한아 지역·중한아 지역·서한아 지역·남한아 지역으로 구분했는데, 이에 따르면 용인 지역은 서한아 지역에 속한다. 동물상은 지형에 따라 육생·고난·담수·해수·연안 동물 등으로 나누기도 하고 부류에 따라 양서류·파충류·조류·곤충류·포유류·어류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용인 지역에는 1,000m 내외의 높은 봉우리가 없고 한국전쟁과 1960~1970년대의 땔감 확보를 위한 남벌 등으로 인하여 울창한 삼림 지역이 없어서 동물의 수가 적고, 특색 있는 동물상이 없다. 우리나라 경기도, 즉 중부 지방에 분포하는 동물상과 거의 흡사하다.
[양서류]
양서류는 유생 때는 아가미로 수중 호흡을 하면서 물에서 살고, 성체가 되면 폐로 공기 호흡을 하면서 육지에 사는데 한반도 모든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용인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양서류 중 도롱뇽목에 도롱뇽과·맹꽁이과·청개구리과·개구리과 등 6과가 알려져 있다. 도롱뇽목에는 2속 2종, 개구리목에는 5과 11종, 두꺼비속에는 2종, 청개구리속에는 2종, 맹꽁이속에는 1종, 개구리속에는 5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지역에는 개구리·청개구리·두꺼비·맹꽁이 등 3과 6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아메리카에서 수입되어 식용으로 이용되던 황소개구리가 용인 지역의 저수지나 연못가에서 발견되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파충류]
파충류란 척추 동물의 한 강(綱)으로 일반적으로 육상 생활에 적합한 체제를 가지고 있으며, 피부는 표피가 변화한 비늘로 덮여 있고 꼬리는 길고 사지는 짧으나 뱀의 경우는 퇴화되어 있다. 지구상에 현생 파충류는 약 6,000여 종이 있으며 크게 옛도마뱀목(1종)·거북목(213종)·악어목(21종)·뱀목이 있고, 뱀목은 도마뱀류(3,000종)·뱀류(2,700종) 등으로 나눈다.
용인 지역의 파충류는 노고봉·정광산·독조봉·성산·문수봉·쌍령산 등 산지 지역과 경안천·청미천·백봉천·대덕천·미평천·오산천·공세천·지곡천 등지의 하천 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도마뱀 등 약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
조류는 파충류에서 진화한 척추 동물에 속하는 한 강(綱)이다. 참새목·칼새목·물총새목·두견이목·딱따구리목·매목·도요목·닭목·기러기목 등 20여 종류가 있다. 현재 29개 목에 158과로 분류되며 약 8,600여 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참새목이 약 5천 종을 차지한다.
한국에는 텃새·철새·미조 등 총 394종과 아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우리나라 산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약 200여 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새 394종과 아종을 구분해 보면, 텃새 57종, 겨울철새 116종, 나그네새 103종, 여름철새 64종, 미조 53종, 사라진 새 1종으로 나눌 수 있다.
용인 지역에는 텃새 16종, 여름철새 9종 등, 총 25종의 조류가 관찰되었으나, 겨울 철새나 나그네새는 관찰되지 않은 것을 보면 텃새가 대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텃새는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 공원이나 시골 마을 근처의 논과 밭, 야산 등지에 서식하며 참새·까마귀·꿩 등이 대표적이다.
관찰된 텃새로는 꿩·멧비둘기·왜가리·때까지·딱새·붉은머리오목눈이·박새·직박구리·동박새·멧새·참새·까지·어치·까마귀 등인데, 왜가리는 여름철새가 텃새로 바뀐 대표적인 새이다.
최근 용인 지역은 좁은 지역에 인구가 급증하고 환경오염이 빠르게 진행되어 새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예전에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텃새인 방울새·맷새·굴뚝새·종달새 등을 쉽게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동백동과 모현읍 경계에 있는 향수산에서 천연기념물 제242호인 까막딱따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새로는 중대백로·검은댕기해오라기·소백로·꼬마물떼새·뻐꾸기·제비·알락할미새·꾀꼬리·찌르레기 등이 있다.
[곤충류]
곤충은 절족 동물(節足動物)의 한 강(綱)으로 몸이 키틴질로 된 껍질이나 혹은 껍데기로 쌓이고 많은 환절(環節)로 이루어져 있으며, 머리와 가슴과 배의 3부분으로 구분된다. 지구상에서 우점군인 곤충은 약 100여 만 종이 있는데 이것은 일부만 알려진 것이고 미확인 종까지 하면 200만~500만 종이 될 것이다. 메뚜기목·파리목·벌목·나비목·매미목·잠자리목·딱정벌레목 등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곤충류는 생물 지리학상 구북구(舊北區)에 속하는 것과 남방 계열인 동양구(東洋區)에 속하는 것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으나 남방계열의 곤충들은 많지 않다. 또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각 계절마다 나타나는 곤충 무리가 다르다.
한국산 곤충은 현재까지 약 8,200여 종이 알려져 있고 농림 해충은 2,457종, 위생 해충은 200여 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발표된 곤충의 과 수는 162개 과로 전체 곤충 과 수 985개의 약 16%밖에 안 된다.
용인 지역은 산지·하천·저수지·경작지 등 다양한 서식 환경이 존재하여 곤충류가 비교적 다양하다. 육상 곤충 중 법적 보호종이거나 보호를 요하는 멸종 위기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도로 개설, 난개발, 수도권에서의 공장 이전 등으로 서식 조건이 파괴되고 있다.
[포유류]
포유류는 몸이 머리·목·몸통·꼬리 네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털로 덮여 있다. 현생 종은 4,000여 종이며, 33m에 이르는 흰긴수염고래부터 3.5~5.5㎝에 지나지 않는 뒤쥐류까지 있다. 용인 지역만의 특색 있는 포유류의 분포는 없고 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 서식하는 포유류의 분포상과 거의 유사하다.
용인 지역은 동물들의 활동 무대가 되는 험준한 고산이 없고 낮은 야산 지대이어서 고산성 맹수는 거의 없다. 청설모·다람쥐는 리기다소나무에 주로 나타나며, 민가 근처에서는 등줄쥐·잡쥐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하천 연변의 계곡과 휴경지에서는 두더쥐와 족제비가 많다.
용인 지역은 해방 전에는 공장이나 거주민 수가 적고 삼림이 울창하여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각종 식물이나 곤충이 많아 동물들이 많이 서식했으나 1970년대 이후 도시화와 공업화에 따른 개발 여파로 동물의 수와 종류가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용인시 서쪽에는 남북으로 경부고속국도가 통과하고 있어 소음 등으로 인하여 포유류의 서식 장소로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삼림 보호 운동, 환경 보호 운동 등에 힘입어 다소 호전되고 있다.
[어류]
어류는 바다에 많이 분포하고 하천이나 호수 등 담수에는 종류가 많지 않다. 서식하는 곳에 따라 담수어·함수어·가수어·한대어 등으로 나눈다. 수중 생활을 하더라도 폐로 호흡하는 포유류인 고래 종류와 성체가 되면 발이 나오는 양서류인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무척추동물인 오징어, 새우, 게, 조개, 해파리 등은 어류가 아니다.
전세계에 약 1만 3천 종의 어류가 서식하며, 한국에는 약 2천 종이 서식하는데 주로 해수에 많이 산다. 용인 지역은 화산천·용덕사천·양지천·경안천·미평천·고매천·청미천·양지천·주북천 등 하천과 신갈·이동 등 관개용 저수지에 잉어·미꾸라지·붕어 등의 담수어만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