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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동 할미지석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695
한자 上下洞-支石祭
영어음역 Sangha-dong Halmi Jiseokje
영어의미역 Sanghadong Village Tutelary Festival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집필자 홍순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0월 초순
의례장소 상하동 지석묘
신당/신체 지석묘

[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상하동 할미지석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지석묘 앞에서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드리는 마을 제사이다. 지금은 지석제 보존위원회에서 ‘고인돌청년회’를 결성하여 매년 음력 10월 초순에 택일하여 지석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상하동 할미지석제’의 신체인 지석묘는 용인에서 수원으로 가는 국도 42호선변 상하3동 389-3번지에 있다. ‘지석할머니’라 불리는 이 지석묘는 도로 확장공사로 예전의 위치에서 약간 옮겨졌다.

[절차]

지석제를 지내기 한 달 전쯤 마을회의를 열고, 노인회의 자문을 얻어 제사지낼 날짜를 정한다. 제사 일 주일 전에는 부정한 사항이 없는 사람으로 당주와 제관을 정하는데, 제관은 당주 한 명과 축관 한 명 등 모두 두 명이다. 제관이 선정된 후 마을에 초상이 나면 다음달로 연기하여 다시 택일한다.

마을 사람들은 지석묘 주위를 청소하고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접근을 방지한다. 금줄은 지석과 당주 집에만 두른다. 당주 집 앞에는 인근 야산에서 황토를 파다가 세 군데 뿌리고, 사기그릇에 정화수를 떠놓는다.

제사 비용은 마을 이장이 주관하여 헌성금을 받으며, 마을기금으로 충당한다. 예전에는 돼지를 잡아 제수로 사용하였으니, 1970년대 중반부터 소를 제물로 삼아 오고 있다. 제물로 쓰이는 소는 열흘 전에 구입하는데, 잡털이 없는 황소여야 한다.

떡은 백설기를 여덟 되 정도 한다. 술은 당주가 제사 전날 조라술을 담그는데, 지석묘 주변에 움막 같은 이엉을 엮고 그곳에 술독을 묻어둔다. 대략 쌀 1되 7홉으로 조라술을 빚는다. 3홉은 식혜를 만든다. 이때 사용하는 쌀은 모두 당주가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한다.

메를 짓고, 탕은 소의 곱창으로 만든다. 포는 통북어 세 마리를 사용한다. 떡시루에 이 북어를 꽂는다. 그밖에 삼색 과일과 생두부를 진설한다. 나물은 무나물만 놓는다. 향은 목향, 잔은 세 개를 놓는다.

술과 메, 탕에 사용하는 물은 모두 제관이 미리 개울을 파서 금줄을 둘렀던 물을 퍼다가 사용한다. 불을 피우기 위해서 미리 나무를 해다가 지석묘 근처에 두는데, 이날 나무를 태워서 숯불로 메와 탕을 짓는다.

제사상의 진설은 유교식이다. 제기는 당주집에서 가져다 사용한다. 제사 절차는 분향, 헌작, 독축, 소지, 술뿌리기, 음복의 순서로 한다. 축문은 예부터 전하는 일정한 서식에 간지만 고쳐서 사용한다. 소지는 마을 사람들 이름을 전부 기록하고, 헌관이 일일이 “아무개 소지입니다.” 말하면서 올린다.

제사가 끝나면 떡과 북어, 제수에서 조끔씩 떼내어 지석묘 위에 올려놓는다. 제관들이 음복하고 나면, 소의 내장을 끓여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누어 먹는다. 특히 제사떡은 ‘복떡’이라고 여겨 주민 모두가 조금씩 나눠 먹는데, 노인들을 위해 봉송하기도 한다.

[현황]

상하동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정월 대보름날에는 개인적으로 지석할머니를 찾아가 치성을 드린다. 촌로들의 증언에 따르면, 상하동 할미지석제가 4백여 년간 내려온 전통 있는 마을 제사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 모두 각별히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전쟁 때에도 거르지 않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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