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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리 모래실 산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697
한자 沙岩里-山神祭
영어음역 Saam-ri Moraesil Sansinje
영어의미역 Moraesil Villalge Mountain Spirit Memorial Ceremony in Saam-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모래실마을
집필자 홍순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
의례시기/일시 10월 초이튿날
의례장소 태조산 산제당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모래실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사암리 모래실에서 산제사를 지내게 된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산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산신이 알아주고 보살펴 주기를 바라서라고 한다. 산신제는 태조산 정상에서 지내는데, 근래에 마을에서 돈을 모아 제사지내는 산제당을 만들었다. 제사는 매년 10월 초이튿날에 지내는데, 9월에 마을에 초상집이 생기면 부정하다 여겨 다음 달 11월에 지내게 된다.

[절차]

산신제는 초헌관·축관·당주 세 사람에 의해 행하여지는데, 이들은 마을 사람들 중에서 선출된다. 60세 이상으로 책력에 맞아야 하며, 건강한 남자여야 한다. 또 부인이 살아 있어야 하고, 제를 지내기 전 담배와 술 등 부정한 것을 금한다. 최근에는 마을에서 지관일을 보는 김사항 씨가 합당한 사람을 선출해 준다고 한다.

이때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도 제사를 지내는 동안 부정한 일을 하지 않는다. 제사를 지내는 날은 마을 입출입이 금지되며, 생선이나 젓갈류 등의 비린 음식도 먹지 않는다.

산제사에 쓸 제물로 수퇘지 한 마리를 잡아서 몸통은 남기고, 돼지머리만 산신제 제물로 사용한다. 남겨진 돼지 몸통은 제사 후 마을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고, 내장으로는 탕을 끓여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복을 하였다.

제사상에는 떡을 놓지 않으며 대추, 사과, 배, 감 등을 올려놓는다. 이때 모든 제물은 남자들이 준비하며, 제당과 우물 청소 역시 남자들이 한다. 이것들은 모두 낮에 준비하고, 저녁에는 제사를 올리게 된다.

제주로는 조래술을 쓰는데, 다른 제물과 마찬가지로 산제사 당일 준비를 한다. 항아리 단지에 멥쌀로 술을 빚은 후, 오전에 산제당을 청소하러 산에 올라갈 때 가지고 가서 땅 속에 묻어두고 내려온다.

저녁 6시가 되면 마을회관에서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초헌관, 축관, 당주, 그리고 집사 네 명이 산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태조산에 오른다. 6시 30분경 산제당에 도착하면 땅 속에 묻어두었던 조래술을 꺼내고, 산제당 안의 나무상자에 넣어 두었던 제기를 꺼내서 깨끗하게 닦고 제단 위에 창호지를 덮는 등 제사 지낼 준비를 한다.

이때 집사들은 아궁이를 만들어 불을 피우고, 한편에서는 산제당 옆의 샘에서 쌀을 씻는다. 깨끗하게 씻은 쌀은 메를 짓는 용기에 담아서 임시로 만든 아궁이에 올려놓고 밥을 짓는다. 20여 분이 경과하여 메를 짓고 나면 메를 제단에 올린다. 7시경이 되면 다음 절차에 따라서 제사를 행한다.

제의는 제물 진설, 신주 헌작, 분향 재배, 초헌, 독축, 종헌, 소지, 퇴식, 음복 순으로 한다. 산제사가 끝나면 제단에 차려 놓았던 제물들을 모두 마을회관으로 가지고 내려와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이때 제물로 올린 돼지나 소의 내장으로 탕을 끓여서 먹는다.

[축문]

산신제의 축문은 일반 서식처럼 써놓고서 간지만 바꾸어서 쓴다.

"이 해의 차례는 을유년 시월 경인 초하루 초이틀 신묘일인데 유학 ○○○는 개산의 신령님게 감히 고하나이다. 우뚝한 기상으로 한 동네를 진정시키니 아래로 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것을 옮겨 복으로 바꿔 주시어 은혜가 더욱 새로우니 오직 때마다 지켜주심이라 진실로 신령께 힘입은 것입니다. 감히 술과 희생을 갖추어 향을 사루고 정성을 펴니 흠향하소서. 한결같이 아룁기는 제사 뒤에 사람에겐 질병이 없으며 집안에는 길한 일과 경사스러운 일만이 있고 다섯가지 곡식이 풍성하게 잘 여물며 여섯가지 짐승이 잘 자라기를 엎드려 축원하나이다."

(維 歲次 乙酉十月庚寅 朔初二日辛卯 幼學 ○○○ 敢昭告于 介山之靈 巖巖氣象 一洞之鎭 下多居民 攘徙輸福 恩渥添新 維時保佑 實賴神休 敢具酒牲 用伸燻香 尙 饗 固辭 祭事後 人無疾病 家有吉慶 五穀登稔 六畜繁盛 伏祝伏願).

[현황]

마을 이장인 설수원 씨에 따르면, 과거에는 돼지를 잡아서 머리는 제물로 사용하고, 몸통은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 준 뒤 내장으로 탕을 끓여서 주민들이 함께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2년부터는 제물로 사용할 돼지를 구하는 일이 어렵자 소머리로 대신하고 있는데, 제물로 사용하는 돼지는 반점이 없는 백돼지이거나 흑돼지이어야만 하고, 거세를 하지 않은 수퇘지만을 제물로 쓸 수 있는데, 요즘에는 돼지고기의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 거세를 하기 때문에 제물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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