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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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는 저동 앞 바다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이다. 모양이 마치 촛대를 세워 놓은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촛대의 형상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수협의 냉동 창고 전면에서 보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저동마을에 어느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일찍이 죽고 딸과 함께 살았습니다. 조그마한 배 한 척과 손바닥만한 밭이 재산의 전부였습니다. 겨울 양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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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모집한다고 해서 응시해 합격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할 일이 없으니까, 경찰관 모집한다 하니 와~ 몰려가서 시험을 봤는데, 합격할 사람은 하고, 단체로 훈련하는데 제가 교관이 되어서 훈련을 지도했어요. 무기는 일제한테 받아 놓은 거라서, 일본 거 그대로 다 썼거든요. 저는 군대에서 일본식 훈련을 받아와서 일본식으로 가르쳤죠. 몇 년 후에 미군이 주둔하고 M1이다 M2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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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헌병사령부 있었어요. 내가 처음 헌병사령부 갔을 때는 육해공 헌병 총사령부라고 있었어요. 총사령부에 가서도 내가 일 년 동안은 여 뭐하는데인지도 몰랐어요. 일 년 되가 알았는데, 그때 원용복 준장이 총사령관으로 있었어. 유령단체라. 이게 군편제가 없는 기라. 이박사가 만든 거라. 이게 중앙정보부처럼 보급도 없고, 예산도 없고, 그랬어요. 그래가 전부 얻어가 잘 묵고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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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사진이 어촌계장할 때인데. 뭐한다고 찍었나면. 그 김 양식할라고. 돌김 많이 나도록 만들려고 어촌계에서 시멘트를 바위(일반추바위에 발랐어요. 시멘을 전부 내가 바른 거라요. 시멘 발라두면 돌김이 상당히 잘 돋는 기라. 그때 내 토지를 수협에 잡혀두고 시멘트를 보조받아 왔다고요. 그때 요행이 물이 잔잔한 기라. 그게 조금만 쳐도 다 떠내려가 버릴 텐데. 딱 하루저녁 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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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및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박정희 의장이 울릉도에 도착한 것은 1962년도의 일이다. 당시 그는 군함을 타고 울릉도를 방문하였다. 그가 도착한 것은 도동항. 도동항 은 말이 항구이지 방파제나 접안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초라한 어촌에 불과하였다. 국가원수격인 박의장의 방문에도 울릉의 항구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접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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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설립에 관한 자료가 없어서 정확한 설립연대를 알 수 없어요. 60년대에 들어와서 만들어진 것은 확실한데. 어촌계 족보를 만들자고 하긴 했는데, 자료가 없어 못 만들었어요.” “여기 지금 어촌계 조합원 72명, 어촌계원 50명으로 분할되어 있습니다. 왜 분할되어 있냐면, 수협 조합원이 되면 어촌계원이 될 수 있지만 출자를 하는데 어촌계원 개인별로 출자를 맞춰야 합니다.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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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는 육지의 어촌계원이 울릉도랑 좀 차이 나는 게. 여기는 오징어가 주 생산이거든요. 전에는 꽁치라던가 명태 이런 걸 잡았을 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지금은 다른 건 다 안 되고. 그물 고기도 없고 단 오징어가 주 생산인데. 어촌계원도 원래는 만 60세 이상 물에 다녀야만 어촌계 자격을 줬거든요. 조합원하고는 다릅니다. 조합원은 수협에서 들어가면 조합원이 될 수 있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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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항 에서 내수전 쪽의 선착장에서 만난 김범동(남, 1940년생) 씨는 군 하사관으로 장기근무하다 울릉도에 안착한 사람이다. 그는 30여 년전 배를 타기 위해 울릉도에 들어 왔으나, 배 멀미로 뱃일을 할 수 없어 지금껏 고물상을 운영해 왔다. “10여년 전만 해도 울릉도에서는 오일통 수거율이 20%도 안 됐어요. 그물은 그대로 방치되고 곳곳에 폐기물이 넘쳐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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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아버지가 총각 때 오셨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가 한 20년 되었습니다. 90살에 돌아가셨으니깐 110년 전, 총각 때니깐 100여 년, 경주 모량면에서 들어왔어요. 그 윗대는 울진군 평해, 거기 있다가……. 그 전에 우리 할아버지가 남자 형제가 4형제였어. 우리 할아버지가 막내였어. 아버지가 1921년 울릉도 생이니깐. 1910년에 한일합방하고. 큰할아버지가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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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잡아와서 하역작업을 해서 현장에 올려놓으면 수협에서 경매를 봅니다. 그리고는 사가지고 풀어서 할복을 하죠. 우리가 세척할 수 있는 해수를 펌프로 끌어올려서 세척해서 탱기치고 끼워가지고 덕장에 올려가지고 탱기치고 해서……. 손질해서 20마리씩 축을 지어 저온실에 들어가죠. 울릉도는 생물도 안 빠져나가고 활어도 못 나가고 하니까 완전히 건조를 해서 나가는데 요즘은 그것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