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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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台庄里 |
영어음역 | Taejang-ri |
이칭/별칭 | 태무지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순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1357년(공민왕 6) 궁중에서 태를 묻었다 하여 태무지라 하였고 한자로 태장리라 표기하였다. 자연마을인 중태장(中台庄, 일명 중마)은 태장리의 중앙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화원은 1361년(공민왕 10) 경발(慶發)이라는 효자가 화원지(花原池)에 고기를 길러서 부모를 봉양했다 하여 화원·방원(芳原)이라 하였다. 한편 어느 따뜻한 봄날 능인(能仁)이 천등산 천등굴에서 수도할 때에 밖을 내다보니 봉정사 맞은편 산이 모두 진달래꽃으로 덮여 있어 꽃의 언덕이란 뜻에서 화언(花堰)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태무지로 불리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태장리로 개칭하여 안동군 서후면에 편입하였다. 1995년 안동군이 안동시와 통합되면서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마을 뒤쪽에 천등산(天燈山, 576m)이 솟아 있다. 천등산은 대망산(大望山) 또는 개목산(開目山)이라고도 한다. 그다지 높지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풍수지리상 명당이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황]
서후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 12월 기준 면적은 6.06㎢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총 138세대에 287명(남자 139명, 여자 14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태장1리·태장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중태장·하태장·가라골·상태장·화원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26호인 안동김씨 태장재사를 비롯하여 봉정사(鳳停寺), 김태사 단소(金太師壇所), 안동 송은정(松隱亭), 학천정 등이 있다. 안동의 명소로 꼽히는 천등산에는 의상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능인이 수도했다는 천등굴, 신라 고찰인 개목사, 홍건적을 막기 위해서 만든 개목산성(開目山城),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 있는 봉정사,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던 용샘이 있다.
천등산에는 이름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의상의 제자인 능인이 대망산 큰 바위굴에서 진리 탐구에 전념한 지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밤 천녀(天女)가 나타나 말하기를 “소녀는 천국 상제의 명을 받고 이 세상에 강림하였는데 귀랑(貴郞)의 벗이 되고자 하오니, 원컨대 함께함이 어떠하오” 하니 능인은 크게 화를 내며 “이 사람은 안위를 원하는 자가 아니고, 또 천명지위(天命之謂)는 부당지사(不當之事)니 즉시 귀가하라” 하고 천녀의 유혹을 뿌리치면서 깨달음을 주어 돌려보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천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비추어 공부를 마치고 득도할 수 있게 하였으므로 대망산을 천등산으로 개칭하고 수도하던 바위굴은 천등굴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개목사에도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조선 초기 명재상 맹사성(孟思誠)이 안동의 지세를 둘러보고 안동 땅에 소경이 많이 나는 까닭은 천등산의 기운 때문이라면서 산 이름을 개목산으로 고쳐 부르고, 동쪽에 있는 흥국사는 개목사(開目寺)로 고쳐 부르게 하였는데 과연 그 뒤로는 소경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가라골에는 느티나무에 얽힌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마을 사람이 집을 지으려고 느티나무 뿌리를 조금 잘랐더니 별안간 마을 여기저기에서 잇달아 불이 일어나므로 도저히 끌 수가 없었다. 불을 끄려고 무엇으로든 불을 때리기만 하면 꺼졌다가 곧 다시 살아나므로 겁에 질려 마을을 떠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의논한 결과 신목의 뿌리를 자른 뒤부터 이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을 알고 느티나무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정성껏 큰 굿을 하니 그 뒤로는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