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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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東鳳停寺極樂殿 |
영어공식명칭 | Geungnakjeon Hall of Bongjeongsa Temple |
영어음역 | Bongjeongsa Geungnakjeon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봉정사길 222]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이효걸 |
문화재 지정 일시 | 1962년 12월 20일 - 안동 봉정사 극락전 국보 제15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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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안동 봉정사 극락전 국보 재지정 |
성격 | 건물|불전 |
양식 | 주심포 양식 |
건립시기/일시 | 고려 후기 |
정면칸수 | 3칸 |
측면칸수 | 4칸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봉정사길 222] |
소유자 | 봉정사 |
문화재 지정번호 | 국보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있는 고려 후기 불전.
[개설]
삼국시대의 사찰은 도회 가운데 있는 평지형 사찰이고, 가람 배치도 대개 거탑을 중심으로 금당이란 이름의 법당을 대칭적으로 조성했다. 불교사상적 측면에서 보면, 삼국시대는 불신관(佛身觀: 부처를 바라보는 관점)이 체계화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미륵불 등의 부처들이 상호 어떤 관계인지 사상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따라서 부처를 모신 법당도 부처의 분화에 따른 명칭의 구분이 없고, 어떤 부처를 모시든 모두 ‘금당’이란 이름을 가졌다. 그러나 통일 직후 화엄종의 성립으로 그때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법신불 비로자나불이 부처의 보편적 실체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법신불 비로자나불이 중심이 되어 석가모니불을 응신불로, 아미타불을 보신불로 하는 삼신관이 자리 잡게 되었다.
가람의 구성이 기본적으로 탑 중심에서 법당 중심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법당의 조성도 이러한 불신관에 의해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과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으로 분화되었다. 화엄종의 성립은 이와 같이 가람 배치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것이다. 7세기에 창건된 화엄종 초기 사찰인 봉정사는 대웅전과 극락전으로 분화되어 조성된 법당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변천]
1972년에 실시한 보수 공사 때에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건립 후 첫 수리는 고려 1363년(공민왕 12)이며 그 뒤 1625년(인조 3) 2차에 걸친 수리가 있었다. 원래는 대장전(大藏殿)이라 불렀으나, 뒤에 극락전(極樂殿)이라 개칭한 것 같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 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전대(前代)인 통일신라시대의 건축 양식을 내포하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기둥은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형태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문을 달았고, 양옆 칸에는 창문을 내었다. 이른바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감실형 법당이다. 1972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 이전에는 분합문과 쪽마루가 있는 조선식 건물이었는데, 고려 양식으로 개조하여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또 최근에 법당 안에 마루를 깔았는데, 그전까지 법당에는 전돌이 깔려 있었다.
건물 안쪽 가운데에는 아미타불상을 모셔놓고, 그 위로 불상을 더욱 엄숙하게 꾸미는 화려한 닫집을 만들었다. 또한 불상을 모신 불단의 옆면에는 고려 후기의 도자기 무늬와 같은 덩굴무늬를 새겨놓았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건축 양식을 본받고 있다.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가구(內部架構)의 고격(古格)함이 이 건물의 특징이며, 부재 하나하나가 모두 국보적 기법을 갖추고 있어 매우 귀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현황]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보로 재지정되었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500년 동안 잘 지탱해 왔고 지금도 새 건물처럼 보여 한국의 전통 목조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72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진 후 불과 30년 만에 다시해체·보수를 해야 할 만큼 최근의 기술이 뒤떨어지고 있다. 그것은 목재의 공정 기간이 짧고 목재를 다루는 솜씨가 섬세하고 치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의의와 평가]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특별한 가치를 얻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의 건축 양식을 이어받고 있는 것은 고려시대에 원나라로부터 수용되어 유행한 동시대의 주심포 양식과 구분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맞배지붕의 고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짜임새는 고려시대 우리나라 목조 건물의 정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