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의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활동 또는 그 작품.

[개설]

일반적으로 문화는 사회 구성원에 의해 공유되는 지식·신념·행위의 총체로 도구의 사용과 더불어 인류의 고유한 특성으로 간주된다. 예술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 환경,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상상력을 동원·발휘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 성과를 의미한다.

1972년 정부는 국민의 문화·예술 욕구에 발맞춰 「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하였고, 이어 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를 독립시키는 등 국민 문화 수요와 관련한 문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문화 행정이나 문화 실태, 지역민의 삶의 특성에 따른 문화 시혜의 문제를 배려하는 지방자치 시대가 점차 그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지방자치제는 정착되었어도 지방 문화·예술의 행정 자치는 여전히 현안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의 분포와 시설의 60%, 예술 행사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문화·예술 행사의 중앙 집중화 현상은 정치, 경제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분야에서 수도권이 혜택을 포식(飽食)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 준다. 그러나 문화·예술의 중앙 집중 현상 속에서도 안동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는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

안동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로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동지부(일명 안동민예총)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일명 안동예총)가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동지부는 문학위원회, (사)한국작가회의 안동지부, 풍물위원회(풍물굿패 참넋), 사진위원회(사진패 빛틀), 연극위원회(극단 세상살이), 인형극위원회(안동인형극회) 등 5개 분과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미술위원회가 분과위원회로 조직되었으나, 약 2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산하였다가 2003년 다시 결집하여 기존의 5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음악위원회(안동징검다리)가 신설되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는 8개 회원 협회(문인, 미술, 음악, 사진, 연예, 국악, 연극, 무용)에 1,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순수 예술 단체로, 70여 개 관련 단체에서 2,000여 명의 동호인들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5월 안동시 일원에서 안동예총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동예술제를 개최한다.

[공연 전시 공간]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과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는 안동시민회관과 현재 건립 중인 안동문화예술회관이 있다. 안동시민회관은 연면적 5,866,1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993년 2월 1일 54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하였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구내식당·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 사무실이 있고, 1층에는 대공연장·소공연장·시민회관 사무실이 있다. 대공연장은 면적이 약 1,133.90㎡로 장애인석 12석을 포함하여 888석의 좌석을 갖추었고, 소공연장은 면적이 약 757.02㎡로 장애인석 10석을 포함하여 414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자료실·강의실·전산교육장이 있다.

안동문화예술회관은 안동시 운흥동에 터를 마련하여 2009년 2월 기공식을 갖고 2010년 6월 개관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총 사업비는 495억 6500만 원이며, 대지 면적 16,042㎡, 건축 연면적 17,692㎡의 지하 2층, 지상 3층(철골조＋철근 콘크리트조) 규모이다. 12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시설과 2,900㎡ 규모의 조경도 갖추어진다.

특히 안동문화예술회관에는 지역민들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공연 시설 8,454㎡(대공연장 1,000석, 소공연장 250석), 전시 시설 2,069㎡(일반전시실 270㎡, 상설전시실 400㎡, 특별전시실 250㎡, 미디어자료실 280㎡, 수장고 등 869㎡), 회의 시설 806㎡(국제회의장 520㎡, 프레스센터 등 286㎡), 생활체육 시설 6,361㎡(다용도 체육 시설 1,270㎡, 볼링 시설 1,610㎡, 기타 시설 등 3,481㎡)를 갖추게 되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카페테리아·식당·스포츠용품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과제]

문화·예술의 중앙 집중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안동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들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설들도 갖추어 나가고 있다. 한 시대나 사회 집단을 결정짓는 문화·예술의 고유성이 독특한 형태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동 지역 문화·예술의 독자성을 존중하는 선에서 복합적이고도 종합적인 균형 발전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