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

[개설]

억정사지에는 현재 보물 제16호로 지정된 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가 남아 있어 고려시대 번성하였던 사찰 터임을 알 수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현재 절터 주변은 모두 경작지로 변하여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예전에는 석탑의 부재 등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찰 터에 전하는 유일한 유물인 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는 1393년(태조 2)에 건립되었다.

대지국사가 입적한 후 4년째에 건립된 이 비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걸친 과도기적 작품으로, 조형상 특색이 없는 매우 간략한 형식이다. 직사각형의 비받침 위에 몸돌이 올려져 있다. 몸돌 위쪽의 양 끝은 모죽임으로,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던 형식이다. 비문은 해서체(楷書體)로 4면에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억정사지에 남아 있는 충주 억정사지 대지국사탑비를 통하여 고려 후기 충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원증국사(圓證國師) 태고(太古)의 법통(法統)과 그 역할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필 수 있다. 또한 지역 불교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