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각읍지도』에 수록된 경상도 현풍현(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각읍지도(各邑地圖)』 「현풍지도(玄風地圖)」 는 영조 연간에 제작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각읍지도』[한古朝61-14]에 수록되어 있다. 『각읍지도』는 『해동지도(海東地圖)』 계열과 『영남지도(嶺南地圖)』 계열의 군현지도가 섞여 있으며, 『해동지도』와 『영남지도』가 제작된 이후 필사 과정에서 일정한 규격으로 편찬되었다.

[형태/서지]

『각읍지도』 「현풍지도」 의 크기는 세로 29.2㎝, 가로 19.2㎝이다. 주기(註記)는 없다.

[구성/내용]

『각읍지도』 「현풍지도」 의 읍치에는 객사를 중심으로 아사, 창고가 배치되어 있다. 읍치의 동쪽에는 향교, 남동쪽에는 여단, 남서쪽에는 성황단, 서쪽에는 사단과 원교, 북쪽에는 봉대가 있다. 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방리는 황색 바탕의 적색 직사각형 안에 표기되어 있다. 「현풍지도」에 기록된 방리는 현재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지역인 서부리·모로촌리·마산리, 달성군 유가읍 지역인 유가리·동부리·우만리·말역촌리, 달성군 논공읍 지역인 논공리·거을산리, 달성군 구지면 지역인 묘동리·구지산리·오설리, 경상북도 고령군에 편입된 진촌리·답곡리·왕지리가 있다.

산줄기는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다. 동쪽의 대구도호부 경계를 따라 비슬산·천왕봉·대견봉·조화봉이 높은 봉우리로 그려져 있고, 산줄기를 따라 유가사·도성암·소재사·원통암이 있다. 현풍현의 북쪽과 서쪽을 두르는 낙동강에는 영파정, 입암, 제일강산 등이 있으며, 지류로는 차천 등이 유입한다.

서원은 도동서원, 송담서원, 예연서원이 건물 기호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특히 현풍현의 곳곳에 청색으로 저수지를 그렸는데, 장지·황제·용연·사배택·대포·신당포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각읍지도』 「현풍지도」 는 『해동지도』 계열의 군현지도이며, 크기가 작아 보관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수록 내용은 주기가 없는 점을 제외하면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여지도(輿地圖)』와 거의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