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팔도여지도』에 수록된 경상도 현풍현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팔도여지도(八道輿地圖)』 「현풍현지도(玄風縣地圖)」 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팔도여지도』[古貴2702-14] 제2책에 수록되어 있다. 『팔도여지도』는 팔도의 회화식 지도를 수록한 군현지도책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해동지도(海東地圖)』 계열의 지도이다. 군현지도는 일정한 규격으로 제작되었으며, 지도의 채색과 필체가 아름답다. 특히 1728년(영조 4)부터 1738년까지만 사용된 강원도 원성현(原城縣)이 기록되어 있어 영조 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팔도여지도』 「현풍현지도」 의 크기는 세로 38.0㎝, 가로 33.5㎝이다. 지도의 이면에 주기(註記)가 기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팔도여지도』 「현풍현지도」 의 읍치에는 객사, 아사, 창고가 배치되어 있다. 읍치의 동쪽에는 향교·여제단·쌍산역, 남쪽에는 성황단, 서쪽에는 사직단과 원교, 북쪽에는 봉대가 있다. 도로는 적색 실선으로 표시하였는데, 읍치에서 대구·청도·창녕·고령·성주로 연결되어 있다.

방리는 황색 바탕의 적색 직사각형 안에 표기되어 있다. 기록된 방리는 현재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지역인 서부리·모로촌면·마산리, 달성군 유가읍 지역인 유가리·동부면·우만리·말역촌리, 달성군 논공읍 지역인 논공리·거을산리, 달성군 구지면 지역인 사동리(沙洞里)[묘동리의 오기]·구지산리·오설리·산전리, 경상북도 고령군에 편입된 진촌리·답곡리·왕지리가 있다.

산줄기는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다. 동쪽의 대구도호부 경계를 따라 비슬산·천왕봉·대견봉·조화봉 등이 그려져 있고, 현풍현의 곳곳에 남산·기산·화기산·오산·대니산·금산 등이 있다. 현풍현의 북쪽과 서쪽을 두르는 낙동강에는 영파정·입암·개운진·제일강산 등이 있다. 낙동강에는 지류인 차천 등이 유입한다.

서원은 도동서원, 송담서원, 예연서원이 건물 기호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사찰은 유가사, 도성암, 소재사, 원통암 등이 있다. 특히 청색으로 저수지를 그렸는데, 장지·황제택·용연·배택·대포·신당포·도포 등이 있다.

주기는 호구, 전답, 조적, 군병, 사계(四界), 방리, 경도까지의 일정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팔도여지도』 「현풍현지도」 는 『해동지도』 계열의 군현지도이며, 주기에서 차이가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여지도』와 마찬가지로 오방색을 사용하여 단아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팔도여지도』「현풍현지도」는 지도와 함께 현풍현의 지지가 수록되어 있어 18세기 현풍 지역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