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에 있는 건어물 전문 전통시장.

[개설]

서문시장 건어물상가(西門市場乾海産物商街)는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에 있으며, 건어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광역권형 소형 전통시장이다.

[건립 경위]

지금의 서문시장은 1920년 9월 대구부윤 마쓰이 노부스게[松井信助]가 서예가 박기돈(朴基敦)의 소유였던 천왕당지(天皇堂池) 일대를 매입하여, 비산동과 내당동 일대의 고분군에서 나온 흙으로 저수지를 메워 조성한 것이다. 당시 대구 성곽의 서쪽 문 밖에 있다고 하여 ‘서문시장’이라 하였지만, 흔히들 ‘큰장’ 또는 ‘대구 큰장’이라고 불렀다.

건어물상가는 서문시장의 다른 상가와는 달리 계획에 의하여 조성된 것이 아니라 계성학교 담장을 따라 건어물 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 1922년 9월 28일에 사설 시장으로 개설되었으며, 매월 2일, 7일에 장이 열리는 정기 시장이다. 그 후 1982년 4월 1일 민영 상설 건해산물상가로 등록 시장이 되었다.

[변천]

대구는 포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건어물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건어물상가가 번창하였다. 특히 건어물상가가 있는 서문시장은 1950~1960년대 대구 섬유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황금기를 맞았지만,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문시장의 직물 도매 기능이 서울의 동대문시장 등으로 옮겨 가면서 서문시장의 상권이 쇠퇴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 7월 30일 50년이 지난 낡은 목조 건물 150여 채가 빼곡히 들어서 있던 건어물상가에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점포 9곳과 주택 2채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침체된 서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서문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투자하였다. 아케이드 설치, 전선 지중화, 냉난방 개선, 전기 개보수, 화장실 리모델링, 쇼핑몰 구축, 고객 지원 센터 구축, 관광 안내소 개소, 인도 블록 교체, 상인 교육관 구축, 상인대학원 운영 등을 통하여 서문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어물상가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성]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는 시장 면적 3,847㎡, 대지면적 4,762㎡, 매장 면적 4,597㎡이며, 건물 형태는 상가건물형이다. 편의시설은 아케이드, 주차장, 방송 시설, 공용 화장실이 있으며, 소방시설로는 소화전, 소화기, 경보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건해산물상가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건해산물 일체이며, 특히 멸치, 김, 미역, 명태, 오징어, 다시마, 건새우, 진미, 대구포, 황태살, 가오리, 홍합, 견과류[호두, 잣, 밤, 대추, 은행, 곶감, 아몬드], 건표고 외 각종 마른안주, 비닐, 일회용품, 정육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황]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건어물과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80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하여 오후 7시에 문을 닫으며, 정기 휴일은 매주 일요일이다. 「전통시장법」에 따라 시군구청에 등록된 상인회가 조직되어 있고, 상인회 상근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인근 관광지로는 선교사챔니스주택[0.4㎞], 달성공원[0.5㎞], 약령시문화거리[0.5㎞], 3·1운동계단[0.5㎞], 대구근대골목[0.7㎞], 대구예술발전소[0.8㎞], 대구근대역사관[0.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