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상리에 있는 김광태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조선 후기의 기적비.

[건립 경위]

김광태(金光泰)는 1755년(영조 31)에서 1760년까지 현풍 현감을 지냈다. 현감 재임 시 현 위치로 현풍 향교를 이건하였는데, 이로 인해 김광태의 공적을 칭송하는 비가 세워지게 되었다.

[위치와 현황]

현풍 향교 서재(西齋)의 앞쪽에 비가 위치하고 있다. 비는 귀부와 비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귀부는 머리 부분이 멸실되었으며, 하부는 일부 매몰되어 있다. 비신은 6·25 전쟁 때 총알을 맞았다고 하며, 상부의 일부는 파손되어 있는 상태이다. 비문은 일부 훼손되거나 마멸된 부분이 있어 육안으로 판독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1997년 새로운 비를 조성하여 구비의 오른쪽에 세워 두었다.

[형태]

비는 귀부 위에 규수형(圭首形)의 비신을 올린 형태이다. 구비의 규모는 총높이 133㎝, 귀부 높이 34㎝, 너비 70㎝, 비신 높이 98㎝, 너비 42㎝, 두께 12.5㎝이다. 신비의 규모는 총높이 133㎝, 비신 높이 98㎝, 너비 42.5㎝, 두께 11.5㎝이다.

[금석문]

전면 상부에 '김후 광태 기적비(金侯光泰記蹟碑)'라 쓰여 있다. 전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영조 임금 31년에 현감께서 이 고을에 부임하여 제일 먼저 학문을 일으키니 고을 선비들이 말하기를 성묘(聖廟)를 옮기는 일을 선배 분들이 논의하였더니 지금에 이 현감을 만나 이 일을 이룰 것을 알리니 현감께서 승낙을 하고 그 사실을 조정에 알렸다. 무인년 9월 을유에 옛터에 환건(還建)하고 사당이 창건되었는데, 이는 조정의 영을 따라 현감께서 창고의 물자를 내고 재목을 구함으로 큰일이 빨리 완성되었다. 환안(還安)은 11월 임인에 있으니, 아! 슬프다. 현감의 정치는 맑고 간약(簡約)하며 은혜스럽고 밝아서 백성들에게 임한 지 수년에 백폐(百廢)가 다 일어나고 만명(萬命)이 활기를 찾고 이어서 이러한 거룩한 업적이 있으니 가히 좋은 이름이 후세에 오래 나갈 것이니 그 대강을 뽑아 돌에 새겨 명(銘)하노라. 성묘(聖廟)를 옮김은 복지(復地)에 알맞도다. 백년 동안 미처 못한 일을 하루아침에 번듯하게 완공했네. 공을 기록하고 덕을 칭송함이여 현감님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해냈을까?[上之三十一年乙亥侯莅邑首倡學邑士謀曰移聖廟前輩論今得此侯事可成乃白之侯諾轉聞于朝戊寅之九月乙酉還建舊址刱廡遵朝令侯捐廩鳩材亟完大事還安在十一月壬寅吁侯之政淸而簡惠而明臨民數載興百廢活萬命繼有此偉績可以壽令名於後撮其槪刻于石銘曰 聖廟之移復地之宜百年未遑一朝光治記功頌德兮匪侯而其誰]"

후면에는 다음과 같이 비를 세우는 데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도도감(都都監) 곽해조(郭海朝) 서원(書員) 장만중(張萬中) 조성도감(成造都監) 엄효광(嚴孝光) 박만재(朴萬才) 배상조(裵尙祚) 차사(差使) 박봉삼(朴奉三) 장내도감(匠迺都監) 곽윤구(郭潤九) 고직(庫直) 신걸(申杰) 벌목도감(伐木都監) 엄우광(嚴友光) 각수(刻手) 승(僧) 순자(順資) 교장(校長)곽사돈(郭師惇) 치장(治匠) 이유세(李有世) 장의(掌儀) 배윤현(裵胤賢) 목수(木手) 백영삼(白永三) 곽처대(郭處岱) 금호도감(禁護都監) 심당(沈鏜) 치기(治基) 전임(典任) 곽성조(郭聖朝) 도색(都色) 김우택(金遇澤) 기묘이월일(己卯二月日)]" 기묘년은 1759년이다.

[의의와 평가]

김광태 기적비는 현풍 향교를 현 위치로 이건한 김광태의 공적과 함께 현풍 향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