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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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 |
집필자 | 이인학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방에서 생성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나 문자로 표현한 예술.
[개설]
충청남도 당진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선조들의 문학이 전해지고 있는 고장이다. 바다와 접하고 있는 당진은 인물, 동물, 자연물, 지명, 풍수, 행위 전설과 민담, 민요가 농경 문화뿐 아니라 해양 문화까지 아우르며 전해지고 있다. 당진시 기지시리의 '기지시 줄다리기'[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등재]와 당진 안섬 당제의 배치기 노래, 풍어굿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근대에는 심훈의 『상록수』를 중심으로 민족 계몽 운동에서 문학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기도 했다. 현재 당진 문학은 많은 문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근대의 당진 문학]
1. 고려 시대 문신 최충(崔沖)[984~1068]은 충청남도 당진 송악 사람이며 1037년 『현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했다. 『고려사』 열전에 “동방 학교의 일어남이 최충에서 비롯하였다 하여 그를 ‘해동공자’라고 일컬었다.”라고 기록된 점으로 보아 교육에 쏟은 공이 컸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시부(詩賦)와 사장(詞章)에 열의를 보여 제자들에게 공부시키고 인격 도야에도 힘썼다. 다음은 현재 전해지고 있는 최충의 시다.
“만정월색무연촉(滿庭月色無煙燭)[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입좌산광불속빈(入座山光不速賓)[자리에 들어온 산색은 부르지 않은 손님이네]
갱유송현탄보외(更有松絃彈譜外)[솔바람이 악보 없는 가락까지 타니]
지감진중미전인(只堪珍重未傳人)[혼자 소중히 여길 뿐 다른 이에게 전하지 못하네]”
2. 조선 시대의 노숙동(盧叔仝)[1403~1463]은 서해를 바라보며 삽교호와 아산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은 실학의 선구자로 1797년부터 1800년까지 4년간 충남 면천 군수(沔川郡守)로 재직하면서 『연암 선생 서간첩(燕巖先生書簡帖)』, 『한민명전의(限民名田議)』, 『면양 잡록(沔陽雜錄)』, 『과농소초(課農小抄)』를 집필했다. 『연암 선생 서간첩』은 연암이 아들 박종의(朴宗儀)와 처남 이재성(李在誠) 등 집안 식구들에게 보낸 편지가 대종을 이루며 면천 군수로 있던 이듬해 8월 23일까지의 편지 32통이 수록돼 있다. 토지 소유의 불균형 시정을 위해 국가가 나서 법령을 제정하고, 토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민명전의』를 집필했으며, 백성들을 위해 잡기장인 『면양 잡록』과 농경 및 농업 기술에 관한 종합 농서인 『과농소초』를 집필했다. 문집 『열하일기』 외에 「허생전(許生傳)」, 「양반전(兩班傳)」, 「호질(虎叱)」, 「민옹전(閔翁傳)」, 「광문자전(廣文者傳)」, 「마장전(馬駔傳)」, 「우상전(虞裳傳)」, 「역학 대도전(易學大盜傳)」, 「봉산학자전(鳳山學者傳)」, 「김신선전(金神仙傳)」,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열녀 함양 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등 단편 소설을 창작하였다. 박지원의 문학 정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법고 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박지원의 소설은 독특한 풍자와 해학으로써 양반 계급의 무능과 위선을 고발하는 등 사실적 문체를 구사하여 문체 혁신의 표본이 되었다.
[근대 당진 문학]
당진 근대 문학을 이끈 작가는 심훈, 윤곤강 등이 있다.
심훈(沈熏)[1901~1936]은 부모님이 사는 당진으로 내려와 필경사를 짓고 『상록수』를 집필하였다. 『상록수』는 일제 강점기에 지식인이 보여 준 실천적 정신이 돋보인 작품이다. 당시 브나로드 운동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자신의 조카를 모델로 하고 당진을 배경으로 삼은 당진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이 되었다. 현재 당진에서는 심훈을 기리는 상록 문화제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규모나 역사로 볼 때 당진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제라 할 수 있다.
윤곤강(尹崑崗)[1911~1950]은 서산 출신의 작가이지만 당진과의 인연이 깊다. 윤곤강의 부모가 당진에 오래 거주하며 생활을 하였고, 윤곤강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당진에 와서 거주하곤 하였다. 1940년에는 부인과 사별 후 당진에서 면서기를 하고 광복 후에는 당진읍 읍내리 닥재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방학 때마다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묘소는 당진시 순성면 갈산리에 있으며, 호수 시 문학회에서는 매년 윤곤강 포럼을 개최하고 묘역을 정비하고 있다.
[당진 현대 문학]
19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당진 현대 문학의 싹이 트게 된다. 인수환, 이근배 외 7명이 당진 문학의 태동기인 나루 문학회를 창립했다.
그 이후로 호수 시 문학회, 연호 시 문학회, 당진 시인 협회, 사단 법인 한국 문인 협회 당진 지부, 당진 수필 협회, 당진 시 낭송 협회가 창립되었다. 당진시 학생 문예 작품 공모와 문학의 밤 행사, 시 낭송의 밤 행사, 문학 강연회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당진 문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타시도 문학인들과 교류하고 청소년 문학상과 심훈 상록 문화제를 통하여 젊은 작가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근배(李根培)[1940~] 시인은 당진시 송산면 출생으로 서라벌 예술 대학 문예 창작과에서 김동리, 서정주에게 창작 지도를 받았다. 1961~1964년에 『경향 신문』, 『서울 신문』, 『조선 일보』, 『동아 일보』 신춘문예 시, 시조, 동시 등에 당선되었다.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한강』, 『고려원』, 『살다가 보면』, 『추사를 훔치다』, 『동해 바닷속의 돌 거북이 하는 말』 등이 있다.
문무겸[1948~2001] 시인은 당진시 용연동 출신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당진에는 시 부문의 작가로는 강우영, 국호정, 견윤숙, 고완수, 곽재욱, 김겨리, 김규환, 김미향, 김순옥, 김종산, 고(故) 김종섭, 남상원, 라동수, 박미영, 박영양, 박옥매, 송영팔, 심장섭, 안의수, 안희재, 유희윤, 윤영미, 이근배, 이계윤, 이상운, 고 이완식, 이인학, 이정음, 정기원, 정순열, 정재석, 채금남, 하우림, 한갑동, 홍원선, 홍윤표, 황영애 외 다수가 있다.
소설 부문의 작가로는 고 공관식, 손진동이 있다. 손진동은 1986년 『중앙 일보』 소년 중앙 문학상에 당선되었으며, 작품으로 동화 『푸른 꼬리』, 『상고실 할머니』, 소설 『나무 위의 동네』, 『하늘빛 꿈』 등이 있다. 희곡 및 평론 부문 작가로는 정순열이 있고 수필가로는 문희봉, 이종미가 있다. 시 낭송가로 김명회가 있고 시조 작가로 심응문, 윤성의가 작품 생활을 하고 있다.
[당진 문학 단체]
현재 당진에는 많은 문학 단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문학 단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나루 문학회는 1980년에 창간호 『나루 시집』을 발행하였으며 2016년 현재 제36집을 발행하였다. 호수 시 문학회는 1993년 창간호 『삽교호 맑은 물소리』를 발행하고 2016 현재 제24집을 발간하였다. 연호 시 문학회는 1999년 창간호 『나의 이름을 부를 때까지』를 발간하고, 2016년 현재 제16집을 발간하였다.
한국 문인 협의회 당진시 지부는 2000년에 창립하여 2002년 창간호 『당진 문학』을 발행하고 2016년 현재 제15호를 발간하였다. 당진 시 낭송 협회는 2006년에 창립하여 지역의 시 문화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당진 시인 협회는 2008년에 창립하여 2016년 현재 제7집을 발간하였다. 당진 수필 문학회는 2015년에 창립하여 2016년에 창간호 『당진 수필』을 발간하였다. 당진의 근대 및 현대 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당진시, 당진 문화 재단, 당진 문화원은 당진 문화 예술 학교를 운영하여 시민들의 각종 문예 활동을 돕고 있다. 한편 당진 문화 재단에서는 당진시의 각 문학 단체 및 예술 총연합회 자료를 보관 전시하여 언제든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