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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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家神信仰 |
영어공식명칭 | Gasin Sinang |
이칭/별칭 | 가정신앙,가택신앙,집안신앙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선영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가정에서 가족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 모시고 있는 가신을 위하는 신앙행위.
[개설]
가신신앙은 집안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가신을 위함으로써, 가족과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종교적 행위로 주로 집안의 부녀자들이 신앙행위의 주체이다. 집안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신이라는 의미로 가신(家神), 가택신(家宅神), 집안신이라 하며, 이들을 모시기 때문에 가신신앙, 가정신앙, 가택신앙, 집안신앙이라고도 한다.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격은 다수로 존재하며 가정마다 모시는 신격의 수와 종류는 다르다. 가신을 상징하는 신체가 없이 ‘건궁’으로 모시는 경우 대들보, 부엌 등 집안의 특정 공간에 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신체가 없이 그 공간 자체를 신성한 것으로 여긴다. 이와 달리 신체를 만들어 숭앙하는 대상을 모시는 경우에는 곡물이나 동전 등을 담은 항아리, 볏짚으로 만든 주저리, 옷감 등 다양한 형태의 신체를 숭앙한다.
[가신신앙의 성격]
가신신앙은 유교적 제례나 마을신앙과는 달리 집안의 부녀자가 신앙행위의 주체인 점에서 여성 중심의 신앙의례이다. 남성들은 집안의 가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정기적으로 가정신을 위한 고사를 지낼 때도 참석하지 않는다. 남성들이 가신신앙 의례에 참여하는 것은 터주나 업의 신체를 바꾸기 위해 짚으로 주저리를 제작하는 정도이다 . 가신신앙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집안의 부를 관장하는 신으로 가족 이외의 타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모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재물을 관장하는 신격인 업의 경우에는 타인에게 노출될 경우 업이 그 집을 떠나 가세가 기운다고 하여 업의 신체는 은밀히 모신다.
[가신신앙의 종류]
가신은 집의 곳곳에 존재하며 각 공간을 수호하고 다스리며 각각의 기능을 수행한다.
성주는 집안의 최고신으로, 성주가 곧 대주라고도 한다. 집을 짓고 상량을 올릴 때 고사를 통해 성주를 모시기도 하고 대주의 나이에 따라 성주를 받는다. 동작구에서는 대들보에 성주를 모신다. 백지를 붙여 모시거나 쌀을 종이에 싸서 매달아 놓는다.
터주는 집 터를 관장하는 신이다. 마당, 뒤꼍 등에 모시며 항아리에 벼, 쌀 등의 곡식이나 동전을 넣고 그 위에 주저리를 만들어 덮어 두는 형태로 모신다. 동작구에서는 지신을 위해 봄, 가을로 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특히 가을에는 지반이라 하여 팥고물을 넣은 시루떡을 해 놓고 제사를 지낸다.
삼신은 젊은 부부의 거처에 있는 신으로 아이를 점지해 주고 아이가 10세가 될 때까지 무탈하도록 지켜주는 신이다. 동작구에서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바가지나 단지에 쌀을 넣어 모시는데 아이가 아플 때 찬물과 쌀을 놓고 비는 삼신토방굴 의례를 한다.
칠성은 사람의 수명과 장수를 관장하는 신으로 무명천을 끊어 신체로 모신다. 집안 사람이 외지에 나갔을 때 장독대에 물을 떠 놓고 칠성에게 출타한 가족의 안위를 지키달라고 빈다.
조왕은 부엌의 아궁이에 있는 신으로 특별한 신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가신을 위한 고사를 지낼 때 물을 떠 놓기도 한다. 동작구에서 조왕을 위할 때는 솥 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제물을 차리고 가족의 건강을 빈다.
별상은 주로 벙거지와 쾌자로 모신다.
대감의 신체는 항아리, 옷, 모자 등이다. 집안의 곳곳에 광대감, 우마대감, 터대감 등 다양한 대감이 존재한다.
업은 부를 관장하는 신으로 외부사람에게 노출되면 업이 나간다고 하여 은밀히 모신다. 동작구에서도 업은 재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진다. 모시고 있는 신이 떠나 망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한다.
[가신신앙 의례]
가신을 모신 가정에서는 집안을 지켜주는 가신을 위해 정기적으로 고사를 지낸다. 주로 정월이나 가을에 백설기와 팥시루떡, 막걸리 등으로 대접하는데, 단오나 칠석, 동지에도 간단히 지낸다. 특히 음력 시월을 ‘상달’이라 하여 말날이나 돼지날, 또는 손 없는 날을 택일하여 고사[상달고사]를 지낸다. 삼신에는 백설기를, 다른 가신에게는 팥시루떡을 올리는데 성주, 대감, 터주 등에 올리고 이후 떡을 잘라 집안의 곳곳에 가져다 둔다. 고사가 끝난 후에는 백설기는 식구들끼리 나누어 먹고, 팥시루떡은 동네 사람들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