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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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俗信仰 |
영어공식명칭 | Shamanism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신앙 형태.
[개설]
가평 지역에서는 무속신앙이 활발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무당도 많지 않으며 굿도 성행하지 않았다. 무속이 성행하지 않으니 가평 지역의 무속이라고 할만한 지역에 근거한 정체성이 있는 무속 의례나 신당 역시 형성되지 못하였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30년 전만 하더라도 장례를 마치면 당연히 고인의 천도를 기원하는 자리걷이를 하였으나 가평에서는 이것이 활발하지 않았다. 다만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더러 자리걷이를 하는 정도였다. 북면 제령리의 노인정에서 만난 다섯 명의 할머니 중 과거 부모상이나 시부모상을 당하였을 때 자리걷이를 한 사람은 한 명이었다. 전혀 자리걷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향은 아니었던 것이다. 경기도 광명, 성남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보았을 때 현격히 차이가 있다. 과거 행정구역이 강원도에 속했으나 무당의 수가 많지 않고 지역 무속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보니 서울굿을 배워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신당과 기도터 역시 이렇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다.
[가평지역 무당들의 실태]
적목리 조무락골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는 5대째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20대 중반에 신을 모시게 되었다. 그는 풍수에 능하여 각지에서 그에게 땅을 보아달라고 의뢰하는 사람이 많으나 무속 의례에 대해서 누구에게 배운 것은 없다고 한다. 신에서 일러주는 대로 행한다. 풍수를 봄에도 그는 여느 지관과 달리 패철도 보지 않고 개인의 직관으로 땅을 고른다. 가평읍내에 거주하는 한 무당은 남양주에 거주하다가 2018년에 가평으로 이주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가평에서 활동하는 무당들은 대부분 타 지역에서 굿을 배워와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주민들 역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굿을 할 때는 외지에서 무당을 초청하여 오는 일도 적지 않다. 2004년 북면 제령리에서는 이장들이 회갑도 넘기지 못하고 몇 명이 작고하고 젊은 사람들도 죽어나간다는 소문이 있자 인천에서 용하다고 하는 무당을 불러서 마을회관에서 굿을 하였다. 가평지역의 주민들은 평소에는 무속을 찾지 않다가 이렇게 급한 일이 있을 때 원근을 가리지 않고 무당에게 의뢰를 한다. 평소에 무속에 의지하여 무당집의 신도로 다니는 경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