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대교리[현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대교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김종서의 묘.

[개설]

김종서는 조선 단종 대의 충신으로 자는 국경(國卿), 호는 절제(節齊), 시호는 충익(忠翼)이다. 공주 의당면 월곡리에서 출생한 것으로 전하는데, 1405년(태종 5)에 문과에 급제한 후 관직을 두루 거치면서 어린 신왕 단종을 보위하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란에 희생되었다. 후에 김종서의 충절이 재평가되어 1734년(영조 10)에 원래의 관직을 회복하였고, 명정을 받았다.

[위치]

장기면소재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2.5㎞의 거리에 있는 장기면 대교리의 말달 뒷산에 김종서 장군 묘가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이정표로 안내가 되어 있으며, 묘역의 남서쪽 전방에 김종서와 아들 김승규의 정려가 있다. 2012년 7월 1일 공주시 관할이던 장기면의 9개 리가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행정구역은 세종특별시 장군면 대교리이다.

[변천]

묘소의 앞면에 비석 22기가 건립되어 있는데, 비문에 의하면 이곳에 김종서의 묘소가 마련된 것은 이곳이 김종서의 세장지지(世葬之地)였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순천김씨가 공주 지역에 세거하게 된 시기는 김종서의 조부 김태영 때부터이다. 김종서가 공주 지역에 근거지를 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원래 거주지인 순천과 서울을 왕래하기 힘들어 중간에 집을 마련한 것이 공주의 요당이었다 한다. 김종서 장군 묘는 2012년 12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공주 지역에 김종서의 집과 농장, 선대 묘소가 있었음을 전하는 기록으로는 『세종실록』의 “김종서의 아내가 공주에 살면서”라는 기사와 『단종실록』에 “김종서가 장차 충청도 공주에 가서 성묘하고자 대궐에 나아가 하직하니”라는 기사가 있다.

[형태]

김종서 장군 묘의 앞면에는 비석 2기와 상돌, 석주가 있는데, 비석 1기는 1736년(영조 12)에, 그리고 다른 비는 1963년에 세워졌다. 그중 원래 있었던 비는 높이 94㎝의 호패형이고, 후에 세워진 비는 오석의 비신에 지붕[옥개]을 올린 형태이다. 묘역이 있는 마을 입구에는 최근에 세워진 신도비와 1734년(영조 10)에 명정받은 정려가 있다.

[금석문]

묘비 2기 중 원래 있던 비는 복관 2년 후인 1736년에 공주판관 이익진과 지방 유생들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비의 앞면에는 ‘조선 좌의정 절제 김선생종서지묘(朝鮮左議政節齋金先生宗瑞之墓)’라고 2행으로 종서되고 있고, 뒷면에는 건립 사연이 기록되어 있다. 1963년에 세워진 또 다른 비에는 김종서의 행적이 자세히 적혀 있다. 정려의 내부 오른쪽 벽면에는 명정 현판을 옮겨놓았는데, 명정 연대는 1781년(정조 5)으로 현판에는 ‘효자 통정대부 병조참의 김승규지묘(孝子通政大夫兵曹參議金承珪之墓)’라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