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충청북도 제천에서 활동한 호좌의진 의병 대장 유인석의 의병 활동 관련 자료를 모은 책.

[저자]

유인석(柳麟錫)[1842~1915]의 본관은 고흥이며, 자는 여성(汝聖), 호는 의암(毅庵)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 출신이다. 유중곤(柳重坤)의 아들이며 유중선(柳重善)에게 입양되었다. 14살 때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에게 수학하였으며, 그 뒤 김평묵(金平默)·유중교(柳重敎)에게 수학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소의신편(昭儀新編)』은 문인인 김화식(金華植)이 서간도에서 8권 4책으로 편집하였으며, 문인인 백삼규(白三圭)·김형걸(金瀅杰) 등이 다시 속집 2권 1책을 편집하여 서울에서 이정규(李正奎)·차재정(車載貞)·한승진(韓升鎭)·강진개(康鎭慨) 등의 노력으로 1902년 간행하였다. 1975년에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료총서』21로 활판 인쇄하였다. 또 1981년 중앙출판문화사에서 영인하면서 현토를 달아 간행하였다. 『소의신편』 출판과 관련된 자료로는 이정규가 1902년 12월 작성한 성금 모금 명단인 『의조(義助)』가 있다. 2005년 의암학회에서 국역본을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소의신편』은 목활자본으로, 총 10권 5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는 18.2×28.8㎝이다.

[구성/내용]

『소의신편』의 내용은 신편 8권 4책, 속편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4는 내편으로 유인석의 글을 모았으며, 제천 의병과 관련해서는 당시 배포되었던 격문류로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과 「격고내외백관(檄告內外百官)」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5~8은 외편으로 동문들의 글을 모은 것이다. 그중 권6에는 박정수(朴貞洙)가 적은 「동지완의(同志完議)」, 이정규의 「수변(讎辨)」, 최영와(崔永窩)의 「우계기문(愚溪記聞)」, 이필희(李弼熙)의 「실곡기문(實谷記聞)」·「고곡부공부자묘문(告曲阜孔夫子廟文)」과 신석원(申錫元) 등의 「요상영건성묘통문(遼上營建聖廟通文)」, 김영록(金永祿)의 「조선가(朝鮮歌)」, 이소응(李昭應)의 「제종형직헌선생진응문(祭從兄直軒先生晉應文)」과 「실곡론(實谷論)」 등이 실려 있다.

권7에는 이필희가 기록한 유인석과 여러 동지들의 언행을 적은 「팔왕동어록(八王洞語錄)」, 윤정학(尹正學)의 「동산문답략(東山問答略)」, 심학수(沈學洙)의 「산인만필(山人謾筆)」이 있으며, 권8에는 원용정(元容正)이 지은 「복은(卜隱)」과 이소응의 「척화거의사실대략(斥和擧義事實大略)」이 있는데, 모두 의병 거의의 정당성을 천명한 것이다. 권8의 끝에는 1899년에 쓴 김화식의 발문이 있다. 속편도 권1은 유인석의 글, 권2는 문인들의 글을 모았다. 속편 권2의 끝에는 1902년 백삼규가 쓴 발문이 있다.

[의의와 평가]

한말 의병 거의(擧義) 참여자들이 기록한 거의의 정당성을 설파한 자료로 한말 의병의 거의 정신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소의신편』에 수록된 서간문, 포고문, 논설 등 자료를 통해 유인석을 중심으로 한 제천 의병 봉기의 사상적 배경에서부터 거의 진행 과정, 북상 과정, 북상 후의 행방 등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