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에 제작된 지금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포함한 인천도호부의 화도진 지도.

[개설]

화도진(花島鎭)은 조선 후기 외세가 인천을 개항지로 요구할 것을 예상하여 조정에서 어영대장 신정희, 강화 유수 이경하에게 명령하여 1879년(고종 16) 인천에 설치한 해안 방어 시설이다. 화도진을 그린 「화도진도(花島鎭圖)」는 채색 필사본의 2장의 도엽으로 구성된 지도이다. 지도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제작 발급 경위]

국방상의 이유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형태]

2장으로 된 채색 필사본 지도이며 접은 형태의 책자 크기는 28.1×22.2㎝이며 지도 자체의 크기는 111×124㎝이다.

[구성/내용]

모두 2장의 도엽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도엽은 인천부에 설치된 별포위의 상황을 표시한 군영도이고, 제2 도엽은 화도진의 본부(本部)와 산하 각 포대(砲臺)의 배치도이다. 주변의 섬과 행정 구역까지 표시하였으며, 육로는 붉은 색으로, 해로는 푸른색으로 표시하였다. 또 하천은 청색의 쌍선으로 산맥은 녹색으로 연첩하여 회화식으로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화도진도」는 진영과 각 포대 시설은 물론 인천도호부 관아의 건물 배치 및 산천 이름, 그리고 지금은 매립되어 사라진 연안의 섬 이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지도이다. 지도의 우측 상단에는 화도진에서 관할하는 6개 포대, 인천도호부 방어영 관할 2대 포대의 읍진까지 거리를 명시하였다. 그리고 포대마다 그 명칭과 포좌의 방향 및 포혈 수가 묘사되어 있다. 제1도엽에는 현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했던 관아와 향교의 모습도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후반 외세의 침입에 대비한 인천도호부의 관방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입체감이 살아 있어 시각적 이해도를 높은 자료로 1982년 「화도진도」를 보고 옛 건물을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