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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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生儀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 인간의 일생 동안 주요한 시기마다 맞이하는 의례.
[개설]
인간은 일생 동안 여러 가지 의례를 하게 된다. 조선 시대 지배층에 의해 행해졌던 관혼상제는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주자가례』의 윤리는 당시 지배 체제를 합리화시킬 이론적 근거로서 합당했기 때문이다. 지배층이 문헌을 참고하여 적극적으로 가례를 실천하려 했다면 평민 계층에서는 생활 양식이 지배층과 다르기 때문에 가례의 실천적인 상황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예서(禮書)와 관행의 차이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각 지역에 따라 평생 의례는 그 지역의 성격이나 민간 신앙 등이 결합되면서 다양한 양상을 드러낸다. 따라서 평생 의례가 예서와 달리 각 지역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한 민속 기록지적 연구가 필요하다.
[평생 의례의 종류]
유교에서는 사례(四禮)라고 하여 관혼상제를 중요시 여겼으나 인간의 평생 의례는 이보다 더 많다. 태어나기 전부터 기자 의례가 있고, 태어나면 삼신할머니에게 치성을 드리고, 백일이 되면 백일상, 돌이 되면 돌상을 차린다. 성인이 되면 일반적이진 않지만 관례나 성인식을 치루며, 결혼을 하게 되면 혼례식을, 늙어 환갑이 되면 회갑 잔치를 한다. 죽게 되면 장례가 있고, 사후 1주기에는 소상, 2주기에는 대상이 있으며 그 후에는 매년 기일이 되면 제사를 지낸다.
이러한 평생 의례에는 무속·불교·유교 의례의 성격이 복합되어 있다. 아이가 태어나거나 성장할 때 민간에서는 무당을 찾아가서 수명장수(壽命長壽)를 빌고, 혼례를 할 때는 여탐굿[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 먼저 조상에게 아뢰는 굿]을 하고 회갑을 대신하여 하직굿을 하기도 한다. 죽으면 자리걷이[장사를 지낸 당일 저녁에 하는 의식의 하나로 사람이 죽은 방이나 죽은 장소에서, 그 사람이 입던 옷 한 벌을 올려놓고 만신이 의식을 행한다.]를 하여 망자의 명복을 빈다. 절에 가서 49제를 지내는 사람도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현지의 실태]
오늘날 도시화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는 일생의례가 많이 변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과 이상분에 의하면 예전에는 집에서 하던 백일, 돌, 혼례, 회갑, 장례가 모두 음식점, 예식장, 장례식장이라는 집 밖의 공간에서 행해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의 대동적인 의례가 이제는 가까운 친지 위주로 바뀌고 있다. 또 과거에 비해 무속을 통한 평생 의례도 근래에는 많이 축소되거나 일반화되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