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에 있는 밀양박씨 박곤을 기리기 위한 서원.

[개설]

덕연서원(德淵書院)은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출신의 장군 어변당(魚變堂) 박곤(朴坤)의 용맹과 충효를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1994년 상당동에 건립한 서원이다. 박곤의 일생과 구국 활약상은 1890년대 말에 간행된 『어변당실기』에 상세하게 전한다. 『어변당실기』 초간본에 수록된 박곤의 시문과 실기에 근거할 때, 박곤은 1520년 전후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555년(명종 10) 전라도 영암 전투에서 왜구를 격퇴하여 삼수부사가 되었고,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국난에 처한 조선의 운명을 생각하고는 환국을 위하여 중국 승상에게 장계를 올린다. 박곤이 장계에서 명종 때의 임꺽정의 난과 1583년(선조 16) 이탕개(尼湯介)의 난과 1587년(선조 20) 사화동(沙火同)의 반역 등을 언급한 사실을 통하여 박곤이 활약한 시대를 알 수 있다.

박곤의 출중한 효심과 탁월한 충심은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어 꾸준히 회자되었고, 역사적 상상력이 덧붙여지면서 밀양 지역에 박곤의 설화가 광범위하게 유포되었다. 손자 모우당(慕憂堂) 박몽룡(朴夢龍)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여 적병을 물리친 공로로 훈련원정에 임명되었고, 원종공신 2등에 녹훈되었다. 증손자가 밀양 어변당(魚變堂)을 중수한 죽림재(竹林齋) 박세용(朴世墉)[1685~1773]이다.

[위치]

덕연서원은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394번지에 있다.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를 거쳐 고개를 넘어가면 연상리가 나오는데, 표지판이 있어 찾기 쉽고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변천]

박곤의 충효쌍전(忠孝雙全)을 기리기 위하여 1998년 덕연서원을 창건하면서 후손들은 당호를 ‘쌍전당(雙全堂)’이라고 붙였다. 주벽 내벽에는 1994년 지은 이원영(李源榮)의 「쌍전당 상량문」과 권오근(權五根)의 「쌍전당기」가 걸려 있다. 서원은 정당 외에 서재와 전사청을 두고 있으나 편액은 없다. 정문[외삼문] 명칭은 정리문(正履門)이고, 밀양 어변당과 서원 사이에 중문 유재문(由齋門)을 설치하였다. 관련 사적으로 197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된 밀양 어변당과 1998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된 밀양 적용지(赤龍池)가 서원 경내에 있다. 밀양 어변당과 밀양 적용지는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덕연서원은 전체적으로 조선시대 서원의 배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이루어진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황]

덕연서원은 건립 이후 사적 경내의 정비로 건물과 조경이 잘 조성되어 있고, 밀양시에서도 경비를 지원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덕연서원을 통하여 밀양박씨 어변당공파의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입촌 배경과 16세기 활약한 명장 박곤의 일생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