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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리 노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57
한자 泉洞里老松
영어의미역 Old Pine Tree in Cheondong-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풍수담
주요 등장인물 조씨|노승|조씨의 후손
관련지명 광석면 천동리|대중마을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비보(裨補)|명당 훼손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에서 노송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광석면 천동2리 대중마을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배의 형국이다. 그래서 어느 곳을 파도 물이 나올 뿐만 아니라 물맛이 좋아 샘골이라고도 불린다. 「천동리 노송」이야기는 조씨가 노승의 도움으로 우물을 파고 그 옆에 소나무를 심었으나 조씨의 후손이 이 소나무를 베어버려 가세가 쇠퇴하였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논산문화원에서 발행한 『논산지역의 지명유래』에 실려 있으며, 2005년 논산시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논산시지』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옛날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대중마을의 가장 위쪽에 집을 짓고 살았다. 그는 울타리 안에 우물을 팠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어느 날, 그의 집에 찾아온 노승은 조씨가 물이 없어 걱정하는 말을 듣고 우물 자리를 잡아주면서 그 옆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게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궁금하여 물어보니, “이 마을은 배의 형국인데 나무를 심은 이곳은 배의 돛대 자리입니다. 그래서 배의 돛대격인 소나무를 심은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뒤 이 소나무는 잘 자라 아름드리나무가 되어서 우물과 함께 운치를 자랑하였다. 그런데 조씨 문중의 후손 한 사람이 이 소나무를 베어 버렸다. 그 이후부터 조씨네는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천동리 노송」의 주요 모티프는 비보(裨補)와 명당 훼손이다. 경관풍수설로 보아 명당에 결함이 있을 때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것을 비보라고 한다. 마을 자체가 배의 형국이라서 돛대격인 소나무를 심어 비보하여 배형의 마을 경관을 조성하였는데, 후손이 이를 훼손했으니 가문이 망했음을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이처럼 경관풍수는 서로 조응을 통하여 상생케 하는 이론을 기저로 하고 있기에, 사(蛇)혈이나 거북혈의 전면에는 자연스럽게 연못이 조성되고 있다. 뱀이나 거북이가 생활 내지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는 일이나, 「천동리 노송」처럼 배가 항해할 수 있도록 돛대를 설치해 주는 것은 경관의 조화를 꾀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런 경관의 조화를 통해 명당의 기운이 극대화되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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