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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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風俗 |
영어의미역 | Seasonal Custom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우정임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되는 생활양식과 문화.
[개설]
세시풍속은 일 년을 주기로 하여 계절에 따라 관습적으로 반복되는 생활양식이며 전승 문화다. 따라서 기층민의 생활사인 동시에 그들의 생활을 규제하는 전통 관습으로 기층민들은 이 속에서 그들의 생활의 지혜를 습득하고 문화유산을 창출하여 후대로 전승하여 간다. 따라서 세시풍속은 바로 이 기층민들의 생활·의식·사상·지혜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층문화의 하나이다.
우리의 세시풍속은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상들은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계절의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해 가면서 적절한 때에 씨를 뿌리고, 거두어들였다. 혹 그 시기를 못 맞추면 헛수고가 되거나 예상했던 수확을 거둘 수가 없었다. 따라서 세시풍속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절기에 따라 구성되어 있으며 변화가 많은 자연 속에서 풍작을 위한 신과의 교섭을 관장하는 주술적인 의례 행사가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조선 중엽에는 사화와 당쟁을 피해서 많은 선비들이 양산으로 낙향하여 대문을 닫아걸고 나가지 않은 채 숨어 살면서 풍진 세상을 시와 문장과 풍류로써 보냈다. 그 사이에 이 고장에는 전통적인 풍속이 형성되고 문화가 창조되었으며, 그 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향풍세속(鄕風世俗)이 전승되어 타 지방에 비해 종교적인 풍습이 우리 생활 속에 보다 더 강하게 뿌리박고 있었다.
[현황]
양산에서는 설날이 되면 집안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서 성묘도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널뛰기, 윷놀이, 연날리기도 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에는 집집마다 찰밥과 나물을 먹고, 밤이 되면 달집을 지어 불을 놓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달맞이를 통해 새해에 집안의 평안을 소원하고 있다. 추석이 되면 타지에 나가 있던 자식들이 모여서 송편과 햇곡식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인파로 양산 인근의 교통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농경과 함께 해온 많은 세시풍속은 찾아보기 힘들고 문화 행사나 무형문화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초에 행하던 삼재(三災) 면하기와 안택(安宅) 고사, 음력 2월 초하룻날 행하던 바람먹기, 삼짇날, 유두일, 칠석날, 백중절, 중양절 등은 점차 고도로 산업화되어 가는 현대에 찾아보기 힘든 세시풍속이 되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산의 오랜 전통적인 풍속이 근대화의 바람에 퇴색되며, 간소화되고 있다. 타 지방에서 양산에 온 사람들은 양산의 옛 모습이 거의 없어지고 이제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양산 지역은 양산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나, 옛 조상들의 아름다운 고풍(古風)은 또한 간직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