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유생.

[가계]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사임(士任), 호는 매헌(梅軒)·백율당(柏栗堂).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금원수(琴元壽), 어머니는 안동김씨(安東金氏)로 장령 김영수(金永銖)의 딸, 처는 진성이씨(眞城李氏)로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맏형 이잠(李潛)의 손녀이다.

[활동사항]

금보는 26세 때인 1546년 증광시의 생원과에 합격하였다.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 중이었던 1548년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의 의문점을 질의하고 강의를 받았으며 백운동서원에서 유생들과 강학을 할 때에도 함께 토론하며 강학하였다. 또 이황의 가르침에 따라 사서(四書), 『심경(心經)』, 『근사록(近思錄)』 등을 탐구하였는데 강의받은 것들은 곧바로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금보는 이숙량(李叔樑), 오수영(吳守盈)과 함께 선성삼필(宣城三筆)로 명망이 높았는데 그 중에도 금보의 글씨가 가장 뛰어났다고 한다. 뒷날 이황의 사후에 세워진 묘비와 도산서원(陶山書院)의 여러 편액에 글씨가 남아 있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매헌집(梅軒集)』이 있다. 문집 중 권2의 서(書) 중 이황에게 올린 『계몽전의(啓蒙傳疑)』에 관한 문목인 「상퇴계선생계몽문목(上退溪先生啓蒙問目)」과 이황과 기대승(寄大升) 간의 사칠서(四七書)의 편차(編次)를 논한 「여김사순이봉원논선생여존재기명언사칠변서편차별지(與金士純李逢遠論先生與存齋奇明彥四七辨書編次別紙)」가 있는데 「계몽문목」에는 11개조의 질문과 그에 대한 이황의 답변이 실려 있다.

「사칠변편차별지」는 『퇴계집(退溪集)』을 편집할 당시 그것을 주관한 김성일(金誠一)과 이안도(李安道)에게 사칠논변의 편차 정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적어 보낸 것이다. 저술로 『사서질의(四書質疑)』, 『심근강의(心近講義)』, 『가선휘편(嘉善彙編)』, 『사례정변(四禮正變)』, 『사례기문(四禮記文)』 등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실되었고 『사서질의』만이 문집에 전한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태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