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532
한자 老鋪
이칭/별칭 대구 노포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현주

[정의]

대구광역시에 있는 가업으로 대를 이어 영업하는 점포.

[지역별 노포]

대구광역시의 노포로 알려진 곳은 총 15곳이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로 남구, 달서구, 중구에 분포하고 있다. 남구에는 3곳, 달서구 1곳, 중구는 11곳으로 중구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도심지라는 지리적 환경 때문으로 파악된다.

남구에 있는 노포대호고미술경매, 대동강식당, 천기봉양복점이다. 달서구는 버들식당 1곳이다. 중구에는 하이마트, 상주식당, 태산만두, 태창미싱, 중화반점, 코스모스북, 종로제화, 남산동 도루묵, 중앙한약방, 인문당, 대구지물상사 11곳이 노포로 영업을 하고 있다.

[업종별 노포]

대구광역시의 노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이 6곳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중고서점, 수제화 전문점, 한약 도소매점, 의류 관련 2곳, 고미술품과 음악 감상과 같은 예술 분야 2곳, 철물점과 도장업으로 나뉘어진다.

음식점으로는 추어탕을 전문으로 대를 이어온 상주식당, 야끼우동이 유명한 중화반점, 평양냉면을 비롯한 북한 음식을 파는 대동강식당, 화교 출신이 대를 이어 영업하여 온 대구 최초의 만두 전문점 태산만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대를 이어 장사하는 남산동 도루묵, 곱창전골이 주메뉴인 버들식당이 있다.

대구광역시의 노포는 그 업종이 다양하고 그 전통이 오래되었으며 대를 이어 맛과 기술,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상주식당]

상주에서 대구로 이사 온 상주식당의 창업주는 1957년 대구 중구 봉산동 통신골목에 작은 대폿집 ‘상주집’을 열었다. 주메뉴는 추어탕이었는데, 독특한 풍미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 ‘추어탕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1974년 한일극장 근처로 옮겼다가 도로가 확장되는 바람에 대구백화점 북문 쪽으로 이전하였다. 2021년 현재 상주식당은 창업주의 딸이 이어 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상주식당의 큰 특징은 매년 12월 15일까지 영업을 하고 그 다음 해 3월 1일 아침에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같이 겨울 동안 식당 영업을 쉬는 이유는 겨울에는 고랭지 배추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화반점]

중화반점은 화교 출신인 창업주가 중국집에서 요리를 배워 1954년 동아백화점[대구광역시 중구 동문동] 건너편에 ‘중화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것으로 시작되었다. 가게를 다섯 번이나 옮겨 다녔으며 이름도 ‘중화반점’으로 바뀌었다. 2021년 현재 중화반점은 창업주의 일곱째 아들이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다.

중화반점의 대표 음식은 야끼우동이다 중화반점야끼우동을 가장 먼저 선보인 중국 음식점이다.

[대동강식당]

대동강식당은 1965년에 개업한 북한 음식 전문점이다. 1951년 1·4후퇴 때 고향 평양에서 월남한 창업주가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식당을 차려 ‘대동강식당’이라고 명명하였다. 2021년 현재 대동강식당은 창업주의 딸이 이어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대동강식당의 대표 음식은 평양냉면을 비롯하여 만두국, 만두전골, 평양온반, 어복쟁반, 녹두빈대떡, 초계탕, 순대 등으로 모두 북한 음식이다.

[태산만두]

1949년 중국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장악하자 태산만두의 창업주는 한국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고, 서울에서 10년간 화교 식당에서 요리를 배웠다. 1957년 대구로 내려온 태산만두의 창업주는 ‘해랑만두’라는 만두집을 열었다. 해랑만두가 태산만두의 전신이다.

이후 1972년 대구백화점 앞에 태산만두를 열게 되었고, 1987년 창업주의 아들이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2대 주인은 김밥, 라면, 쫄면 등의 분식을 함께 판매하면서 비빔만두, 탕수만두 등을 추가하여 경영을 이어 나갔다. 2011년에는 화방골목으로 이전하였다.

[남산동 도루묵]

남산동 도루묵은 1961년 개업하였다. 창업자를 이어 며느리가 2대째 운영하고 있다. 1961년 창업 당시 막걸리 한 사발 가격은 단돈 5원이었으며, 기본 안주인 도루묵구이도 공짜였다. 상호도 처음에는 간판도 없이 그냥 ‘도루묵’으로 하다가 1972년 ‘도로모기’란 간판을 처음 달았다. 1996년에는 ‘도로메기’, 2004년에는 가게를 이전하면서 ‘남산동 도루묵’으로 자리를 잡았다.

[버들식당]

버들식당은 1967년 문을 연 이후로 한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창업자를 이어 창업자의 딸이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버들식당의 인기 메뉴는 전골이다. 그중에서도 속이 꽉 찬 곱창과 대창 그리고 부드러운 소불고기 등 세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환상의 맛 전골’이 최고 메뉴이다.

[중앙한약방]

중앙한약방은 1대 원장이 1926년 개업한 90년이 넘은 가게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손자까지 3대가 대표를 맡아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다. 1대 원장은 대구의 한약재 거상인 김홍조의 약방에 들어가 서사[입출고 관리]로 일하게 된다. 이후 2대 원장은 돈을 벌고 따로 약재상을 운영하였지만,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1956년 대구 약전골목 중심에 중앙한약방을 열었다. 이후 2대 원장의 아들이 한의학을 공부하여 3대 원장이 되었으나,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3남인 3대 원장이 가업을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다.

[태창미싱]

태창미싱의 시작은 조금은 특별하다. 창업자가 중학교를 졸업한 후 친구와 취직 자리를 알아보러 동산병원 맞은편 미싱 상가를 서성이고 있을 때였다. 한 직원이 사장으로부터 수리를 못한다고 혼나고 있었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창업자에게 사장이 “너 이거 고칠 수 있느냐?” 하는 말에 고쳤더니 그날로 채용되어 미싱업계에 입문하였고, 태창미싱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태창미싱의 창업자는 2021년 현재 미싱골목의 최고령자로 한 장소에서 5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기타 업종의 노포들]

중고 서점인 코스모스북은 인천에 살았던 창업자가 한국전쟁 때 대구로 피난 와 차린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1983년 창업자의 친척이 가게를 물려받아 영업하고 있다.

종로제화는 창업자와 창업자의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 중인 수제화 전문점이다. 종로제화의 창업자는 1968년 13세가 되던 해에 처음 구둣방에 들어가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40세가 되던 해에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

대호고미술경매는 고미술품을 수집하고 경매하는 곳이다. 1950년대부터 운영한 음악감상실인 하이마트가 있는데, 아버지 뒤를 이어 딸이, 지금은 아들과 며느리가 뒤를 잇고 있다.

또한, 개인 철물점으로 시작하여 지금껏 운영하여 온 대구지물상사가 있다. 대구지물상사는 100년이 넘은 가게로 4대째 대를 이어 영업하고 있다.

천기봉양복점의 대표는 1986년 당시 잘 나가는 천기봉양복점에 숙련공으로 들어가서 스승의 가르침을 성실히 받고, 1993년 천기봉양복점을 물려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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