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0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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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水地理 |
영어공식명칭 | Feng Shui Geograph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음양오행설을 토대로 가평 주민이 거주하는 땅의 이치를 설명하는 논리.
[개설]
풍수지리(風水地理)는 풍수라는 개념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에게 해로운 바람을 피하고 생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물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가평 지방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에 풍수지리에서 언급하는 조건을 갖춘 명당은 많지 않다.
따라서 땅의 부족함을 자연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비보(裨補)를 설치하여 땅의 부족함을 보완하기도 한다. 가평은 사방의 산줄기와 큰 하천인 북한강을 배경으로 일찍부터 풍수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평군의 풍수지리]
가평군은 북쪽의 한북정맥에 자리한 광덕산에서 뻗어내린 운악산 줄기, 백두대간에 자리한 오대산으로부터 뻗은 계방산과 용문산 줄기가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험준한 산지가 많은 지형 조건은 장풍에 유리하지만, 깊은 계곡을 통하는 바람은 흉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평군에 명당이 많이 있는 이유는 가평군을 통과하는 북한강이 생기를 가져오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가평 읍치의 풍수지리]
우리나라에 풍수지리사상이 도입된 후 도읍지나 읍치의 선정에서 주안점을 둔 요소는 배산임수이다.
가평 읍치는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배경으로 앞쪽에 평지가 펼쳐진 곳에 자리했다. 읍치의 앞쪽으로는 가평천이 남쪽 방향으로 흐르다가 북한강에 합류하는 물줄기가 있으며, 읍치의 주변에는 높지 않은 산줄기 사이로 흐르는 경반천, 승안천, 달전천 등이 가평천에 흘러든다.
전체적인 산줄기와 물줄기가 풍수에서 강조하는 명당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 읍치 전면에 조산(造山)과 같은 별도의 비보는 설치되지 않았다. 가평천과 북한강 사이에 있는 보납산을 가평읍의 안산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북한강과 양택 풍수]
가평군에는 많은 산이 있지만, 산지 사이에는 구릉지와 야산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북한강 본류의 물줄기에 가까운 곳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적당한 터전이 되었다. 대하천 가까이에서 경사가 급하고 높은 곳은 넓은 터전을 마련해 주지 못하거나 물이 역수를 이루게 되는데, 가평읍은 그렇지 않다.
가평읍 전면에 펼쳐진 산세는 많은 봉우리에 의해 안산과 조산을 이루어내기에 충분한 곳이므로, 가평읍은 일찍부터 주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가평읍 이화리는 골짜기나 산등성이를 인위적으로 개조하지 않고 산의 맥이 좌우로 흘러내려온 곳이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주택이 들어서기에 좋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청평면 고성리에 자리한 프랑스 테마 문화마을인 쁘띠프랑스 역시 완만한 경사지에 자연 지형을 잘 활용하여 풍수지리상 좋은 자리로 평가받는다.
[음택 명당]
풍수가 좋은 가평은 죽은 자를 위한 음택 명당이 많다. 설악면 신천리에 있는 가은군 이빈[1453~1506]의 묘소는 모란꽃이 반쯤 피어 있는 형국의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 명당이다.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에 있는 이방실 장군의 묘소는 봉황새가 날아가는 형국의 비봉형(飛鳳形) 명당이다.
이외에도 봉황새와 관련한 명당에는 조종면 현리에 있는 이소한의 묘,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성찬의의 묘 등이 있다.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에 있는 의령남씨의 묘역은 금빛 소반을 닮은 금반형(金盤形) 형국의 명당이다.
한편, 가평읍 이화리는 배꽃이 떨어져 날리는 이화낙지형(梨花落地形)의 땅이어서 이곳에 묘를 쓰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