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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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靜熙文化祭 |
영어공식명칭 | Ko Junghee Culture Festiva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송정길 45[송정리 259]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세훈 |
시작 시기/일시 | 2002년 - 제1회 고정희문화제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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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48년~1991년 - 고정희 생몰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11월 25일 - 고정희문화제 고정희기념사업회 창립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3년 - 고정희문화제 제1회 땅끝소녀백일장 개최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6년 - 고정희문화제 제1회 고정희청소년문학상 제정 |
행사 시기/일시 | 매년 6월 중 - 고정희문화제 |
행사 장소 | 고정희 생가 일원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송정길 45[송정리 259] |
전화 | 061-530-5919[해남군청 문화예술과]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시인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고정희 시인의 삶과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여성문화 활성화 및 육성을 위하여 개최하는 문화제.
[개설]
1948년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에서 태어난 고정희(高靜熙)[1948~1991] 시인은 1975년 『현대시학』에 「연가」, 「부활 그 이후」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1991년 지리산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름다운 사람 하나』, 『눈물꽃』, 『지리산의 봄』, 『광주의 비』 등 10권의 시집을 발표하였고 유고 시집으로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1992]가 있다. 고정희 시인의 시 세계는 한국 문학사에서 여성주의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정희 시인은 대한민국의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고 진정한 민주사회를 앞당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창간된 『여성신문』의 초대 편집 주간과 남녀노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어울려 사는 대안 사회를 모색한 여성주의 공동체 모임 ‘또 하나의 문화’ 동인 활동 등을 통해 페미니즘운동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고정희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해남군청, 해남여성의소리 등이 후원하는 고정희문화제는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 시인이 걸어왔던 삶을 돌아보고자 매년 6월초에 개최하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고정희문화제는 1991년 세상을 뜬 시인의 기일을 전후하여 매년 추모제를 열어 온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의 추모 기행에서 비롯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1년 6월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이 해남을 찾아 고정희 시인 10주기 추모제를 지낸 이후 2002년 6월에는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과 지역 여성운동 그룹인 ‘해남여성의소리’, 해남 ‘땅끝문학회’가 함께 시인을 추모하며 제1회 고정희문화제를 열었다. 2004년 땅끝문학회와 해남여성의소리가 고정희기념사업회를 창립하고 행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고정희문화제를 향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져 2003년부터는 문화제 행사에 참여하는 청소녀들과 해남 지역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정신을 심어 주고 여성문학을 이끌어 갈 여성 문학인을 양성하기 위해 ‘땅끝소녀백일장’을 개최하였다. 2004년부터는 시인의 뒤를 잇는 차세대 문학인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단위 규모로 확대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만 16세부터 만 18세에 해당하는 남녀 청소년 모두 참여 가능한 ‘고정희청소년문학상’을 제정하고 1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행사 내용]
고정희문화제는 매년 6월초 해남군 삼산면의 고정희 시인 생가와 묘소 일원, 해남문화원, 미황사 등지에서 열린다. 고정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는 영화 상영과 ‘사랑과 해방의 페미니스트 고정희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연이 개최되고 미황사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고정희 생가와 주변에서는 시인의 유품 및 육필원고, 시인 생전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고정희 묘소에서 열리는 추모제는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2018년에는 제17회 고정희문화제가 6월 6일부터 9일까지 고정희 생가와 땅끝순례문학관, 해남공원 등지에서 펼쳐졌다. 제17회 고정희문화제는 ‘뜨락에서 함께하는 노래와 시’를 주제로 열렸다.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 고정희’라는 주제로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열린 김경윤 시인의 강연에 이어 해남공원에서 이의영 작가의 고정희 시화전이 열렸다.
6일에는 가족 단위로 해남공원을 찾은 지역 주민과 문화제 참가자들이 고정희 시를 직접 적어 볼 수 있는 부채 만들기 체험 행사도 펼쳐졌다. 또 고정희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노래하는 포엠콘서트가 열렸는데 작곡가 한보리가 새로이 곡을 입힌 고정희 시 노래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들이 헌화와 헌주, 헌시 등으로 시인의 28주기를 기리는 추모제가 삼산면 송정리 고정희 시인 묘소에서 진행되었고 시인의 생전 사진과 육필원고 및 유품도 전시해 시인의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고정희문화제는 문화제 행사 기간에 ‘고정희 청소녀 문학 캠프’도 열어 젊은 여성 문화 작업자를 키우는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황]
고정희 시인과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의 추모 기행으로 시작되었던 고정희문화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형식과 내용 면에서 큰 진화를 이루어 해남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고정희를 찾아오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해남 여성운동의 싹을 틔운 ‘해남여성의소리’가 고정희 추모사업을 맡아 지역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어 지역의 여성주의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고정희기념사업회가 개최하는 고정희청소년문학상과 고정희 청소녀 캠프가 시인의 정신을 이어 가고 있어 고정희문화제는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행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