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사촌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소속 사찰.

[개설]

[건립 경위 및 변천]

원효암(元曉庵)은 원효 대사(元曉大師)와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수도한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다. 다만 절 이름을 원효암이라 하고 절 위쪽에 의상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효와 의상이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중에서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1370년에 중창되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3·1 만세 운동 시기에 함안군 군북면 의거를 준비할 때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원효암에서 태극기를 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6·25 전쟁으로 사찰은 전소되고 의상대만 남았다. 1992년에 의상대가 보수되었고, 2004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웅전이 지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활동 사항]

지정된 법회일은 없으며, 수시로 법회가 열리고 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여항산(艅航山) 기슭에 자리한 원효암은 함안을 대표하는 암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 산의 경사면에 자리하여 전각들이 높다란 축대 위에 앉아 있는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2004년에 신축된 대웅전은 2층의 축대를 조성하고 그 위에 건물을 안치하였으며, 뒤쪽으로 산자락에 바짝 붙여 놓았다. 내부에는 금동 석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뒤편에는 범종각과 요사, 감천의 시주비가 있다. 칠성각의 건너편 큰 절벽 위에는 우진각 지붕의 의상대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세워져 있다. 정면에는 툇마루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의상대'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건물 안에는 의상과 원효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92년에 중건한 것이다.

의상대 앞 절벽 위에는 천년 거송이 있었는데, 의상이 사용하던 소나무 지팡이를 꽂아 두고 떠나면서 "이 소나무가 살면 내가 살아 있을 것이요, 죽으면 내가 죽은 것으로 알라."하였다고 전한다. 현재 소나무는 고사하고 그 둥치만 남아 있다. 소나무 아래 절벽 위에는 고려 시대에 조성된 삼층 석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도난을 당하였다고 한다. 석탑은 높이가 약 1m로 고려 시대 양식의 삼층 석탑이었다고 한다. 상주 승려는 1인이며, 신도는 약 500명이나 신도회는 조직되어 있지 않다.

[관련 문화재]

원효암 위에 있는 원효암 칠성각(元曉庵七星閣)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3년 7월 20일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칠성각은 대웅전의 왼쪽으로 한 층 더 높은 축대 위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고려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칠성각은 하나의 전각에 칠성각·산령각·독성각의 편액을 각각 내걸고 있는데, 모두 성파(星坡)하동주(河東洲)의 글씨이다. 내부에는 전각의 이름에 걸맞게 중앙의 칠성탱을 비롯하여 산신탱, 독성탱 등이 그려져 있다. 또한 칠성탱을 후불탱으로 삼아 치성광여래의 형상이 봉안되어 있다. 외벽과 내벽에는 칠성각 중건 때의 시주 방명록이나 상량문 현판 등이 걸려 있다. 그중에 시주 방명록에는 '소화 11년 을해'라는 기록이 있어, 1935년~1936년에 중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은 대웅전이 창건되기 전까지 법당의 역할을 겸하였다고 한다. 원래 석가화상, 산왕화상, 신중화상 등이 봉안되어 있었는데, 1934년에 도난당했다는 기록이 『동아 일보』[1934. 7. 20] 기사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