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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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舞踊 |
영어음역 | Muyong |
영어의미역 | Dance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금열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악에 맞추어 율동적인 동작으로 감정과 의지를 표현하는 예술 분야.
[개설]
무용(舞踊)은 감정과 음악의 리듬을 몸짓으로 표출하면서 산자와 망자의 매개체로 시공을 초월한 무언의 예술성을 지닌다. 무용은 음악과 문학을 아우른 종합 예술로 전통 민요의 유형에 따라서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로 구분하면서 춤사위도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무용의 시작은 고대 이전부터 살펴볼 수 있다. 『삼국지(三國志)』 위서 동이전에 “부여는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여 국내의 읍락에는 밤이면 남녀가 무리지어 서로 간에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 마한은 항상 5월이면 파종을 마치고 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무리지어 모여 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데 밤낮으로 쉬지 않는다.” 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제의 의식이나 축제에 빠지지 않고 행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무용의 발자취]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원서천 변에 위치한 장금대는 『한국지명총람』에 “장금대는 애련 동남쪽에 있는 마을. 신라 때 우륵(于勒)이 세 제자들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춤, 노래, 가야금을 가르쳤다 함.”라고 기록되어 있어 우륵이 제자 중 하나인 만덕(萬德)에게 춤을 가르친 곳으로 유추할 수 있다.
제천 지역의 전통적인 노동요로는 ‘모 심는 소리’, ‘논농사 소리’, ‘못 매는 소리’ 등이, 의식요로는 ‘대돋음 놀이’, ‘상여소리’, ‘회다지 소리’ 등이, 유희요로는 ‘뱃놀이 노래’ 등이 전한다. 조선 시대에는 남한강 상류의 경승지인 청풍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면서 권주가에 뱃노래를 부르며 춤사위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백중날에는 농악을 울리며 춤을 추고, 추석날에는 강강술래를 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으며, 농번기에 호미씻이에 풍물놀이로 술과 음식을 먹으며 흥겹게 놀면서 곱사춤을 추거나 젓가락을 인중에 끼면서 얼굴이 실쭉이는 병신춤을 추기도 하였다.
[현대 무용]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천지부 산하 한국연예협회 제천지부 소속 무용분과위의 전경희는 한국 무용 강사로 활동하면서 2007년 ‘한사위’라는 무용 동아리를 설립하여 16명[여성 15명, 남성 1명]에게 부채춤, 한량무, 살풀이춤, 소고춤, 장구춤, 학춤, 어우동춤 등을 전수시켰다. 이들은 한국연예협회 제천지부 일원으로 2009년 노인 요양원에서 「우리춤」, 청풍사랑병원에서 「어화벗님네야!」, 옥소 예술제에서 「살풀이」, 장애인 위문 공연에서 「뱃노래 타령 춤」, 자원봉사의 날에 「규방무」 등을 공연했으며 지역 사회의 행사인 청풍 벚꽃 축제, 청소년 축제, 한방 축제, 푸른 음악회 등에서도 무용을 공연하였다. 또한 2010년에는 무용가 김혜영은 천안함 침몰로 순직한 46명의 용사의 넋을 기리는 살풀이춤과 혼을 달래는 진혼무를 통해 영령을 위로하기도 하였다.
매년 단오절에 진행되는 ‘단오 맞이 의림 풍년 기원제’는 (사)한국불교자유총연합회 제천지부의 주관으로 제천 시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 의병들의 넋을 기리며,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전통 굿을 진행한다. 전통 굿은 시나위의 장단에 맞추어 서수의 살풀이춤을 추는데, 이 춤을 통해 한을 풀고 한 단계 뛰어 넘는 영적인 세계로 몰입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대감굿도 재현되는데, 이는 무속적인 춤으로 무악(巫樂)에 맞추어 전립을 쓰고 삼지창과 청룡도를 들고 추는 춤사위다.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장 극장에서는 박인환, 최주봉 등의 배우들과 12인조 악단 및 무용수들이 출연한 뮤지컬 「울고 넘는 박달재」가 공연되었다.
[의의와 평가]
제천 지역은 산악 지대로 충청북도, 경상북도, 강원도의 도계 지역으로 세지역의 특징이 습합되어 독창적인 무용이 발전하고 있다. 청풍호반의 한벽루는 종합 예술의 창작지로 관현 타악기 연주에 시나위로 춤사위를 연출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천은 무형 자산을 승화할 무용협회 등 단체가 없어 잠재된 무용인의 응집력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스포츠 무용과 발레 부문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