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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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墳 |
영어의미역 | Tumul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백제,고려/고려,조선/조선 |
집필자 | 이현숙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역사적 또는 고고학적으로 자료가 되는 무덤.
[개설]
넓은 의미로 고분이란 오래된 무덤을 말한다. 그러나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당시의 사회상을 복원하는 데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역사학적·고고학적으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일정한 형식을 갖춘 특정시대의 지배층의 무덤을 말한다. 즉 계급이 발생하고 국가가 성립하기 이전의 무덤은 고분이라고 부르지 않고 단순한 분묘로 보며 따라서 고분은 사회구성원간의 평등한 관계가 깨어져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분리된 후 지배계급들이 자신들의 우월한 정치, 경제, 혹은 종교상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일반민들과는 다른 형태로 만든 무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가 시작되면서 많은 고분이 만들어졌으나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불교의 영향으로 화장(火葬)무덤이 성행하여 고분 축조가 쇠퇴하였다.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삼국시대 당시 논산 지역이 주로 백제의 관할 영토였던 관계로 대부분 백제의 고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별 분포 현황]
그동안의 발굴·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고분은 모두 21곳에 달하며 이중 18곳이 백제고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별로는 성동면 1곳, 광석면 1곳, 노성면 3곳, 상월면 3곳, 연산면 6곳, 양촌면 3곳, 가야곡면 1곳 등으로 노성면·상월면과 연산면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동북 지역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백제고분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이유는 당시 논산이 백제 지방통치체제인 방군성제의 5방성 가운데 하나인 동방성(득안성)을 비롯한 왕도의 동쪽 방비를 위한 백령성, 논산 신흥리 산성, 논산 황화산성, 모촌리 산성, 논산 청동리 산성 등 많은 산성이 축조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백제고분과 특징]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발굴·조사된 주요 백제고분으로는 연산면에 있는 논산 표정리 고분군과 양촌면에 있는 논산 모촌리 고분군, 가야곡면에 있는 논산 육곡리 고분군 등이 있다. 이들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논산 지역 백제고분의 주요 특징은 수혈식 석곽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형적인 백제 중앙의 횡혈식 석실분이 확인되기도 한다.
수혈식 석곽묘는 논산 표정리 고분군과 논산 모촌리 고분군 등의 발굴·조사에서 주로 확인되었으며 횡혈식 석실분은 논산 육곡리 고분군에서 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수혈식 석곽묘와 횡혈식 석실분은 무덤 축조 방법이나 부장유물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특히 수혈식 석곽묘에는 부장유물로 다수의 철기가 출토되었다. 그리고 횡혈식 석실분에서는 은제화형관식이 출토되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수혈식 석곽묘는 논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지세력의 무덤으로, 그리고 횡혈식 석실분은 백제의 중앙세력의 무덤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시 논산 지역이 전반적으로 재지세력들의 토착적 기반이 매우 강한 가운데 백제 중앙세력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던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화재 지정현황]
현재 대부분의 고분군이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이나 가야곡면에 있는 논산 육곡리 고분군의 경우 충청남도 기념물 제95호(1994. 11. 4)로 지정·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