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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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孤雲寺 |
이칭/별칭 | 고운사(高雲寺)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기관 단체/사찰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415[구계리 116]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박병선 |
건립 시기/일시 | 681년 - 고운사 창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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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중창 시기/일시 | 948년 - 고운사 운왕 조통 대사 중건 |
중수|중창 시기/일시 | 1992년 - 고운사 대웅보전, 약사전, 범종각 등 건립, 중창 불사 |
현 소재지 | 고운사 -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16 |
성격 | 사찰 |
창건자 | 의상 조사 |
전화 | 054-833-2324 |
홈페이지 | 고운사(http://www.gounsa.net)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개설]
고운사(孤雲寺)는 중앙 고속 도로 의성 IC에서 국도 5호선을 따라 경상북도 안동 방면으로 가면 단촌면 소재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고운사로 가는 길은 두 가지 경로가 있다. 한 가지는 단촌면 소재지를 관통하여 좁은 길로 가면 거리는 단축되나 시간적으로는 다른 길과 별 차이가 없다. 또 다른 길은 국도 5호선을 따라 계속 안동 방면으로 가다가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일직 남부 초등학교를 지나 우측으로 국도 79호선을 따라 한참 가면 신기 마을이 나온다. 신기 마을에서 좌측 지방도를 따라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방향이 아닌 우측 고운사 방향으로 약 3㎞쯤 올라가면 ‘지동골’로 불리는 곳에 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운사는 해동 제일 지장 도량이라 불리는 지장보살 영험 성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지장보살의 자비로운 풍모는 물론이거니와 명부십대왕의 상호와 복장도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위엄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건립 경위 및 변천]
고운사는 681년(신라 신문왕 1)에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 대사(義湘 大師)가 창건하였다. 연꽃이 반쯤 핀 형국[부용반개형상(芙蓉半開形象)]의 천하 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원래 고운사(高雲寺)였다.
신라 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여지(如智) 대사·여사(如事) 대사와 함께 가운루(駕雲樓)[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羽化樓)를 건축한 이후 최치원의 호인 ‘고운(孤雲)’을 빌어서 고운사(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헌강왕 때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 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 국사(道詵 國師)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웠으며,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5법당 10방사(五法堂 十房舍)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약사전(藥師殿)의 석조 석가 여래 좌상[보물 제246호]과 나한전(羅漢殿) 앞의 삼층 석탑[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8호]은 도선 국사가 조성하였다 한다.
고려 태조 무신년(948년) 천우 대사(天祐 大師)가 대웅전, 약사전, 극락전, 적묵당(寂默堂), 설선당, 동별실, 서별실, 관음전, 금당, 백련암, 회운당, 청풍당, 문수전, 양로당 등 사찰의 전반을 새롭게 하였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 대사(四溟 大師)가 승군(僧軍)의 전방 기지로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한 승병의 뒷바라지를 하였던 사찰이기도 하였다. 1744년(영조 20)에는 왕실의 계보를 간략하게 적은 어첩(御牒)을 연수전(延壽殿)에 봉안하면서 지방 사림의 침탈로부터 사찰을 지킬 수 있었고, 이후 사세(寺勢)는 번창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 불교 31 총본산의 하나였으며, 사찰에 강원(講院)을 개설하여 승려들을 육성하는 등 고운사의 전성기를 이루기도 하였다. 사세가 번창했을 당시에는 366칸의 건물에 200여 대중이 상주했던 대도량이었다.
8·15 해방 직후 토지 개혁으로 천석(千石)을 생산하던 토지를 소작인들에게 분배하면서 사세가 급격히 쇠퇴하였으며, 비구승(比丘僧)과 대처승(帶妻僧)의 분규로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69년 주지 원광(圓光) 스님의 노력으로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경상북도 의성군, 안동시, 영주시, 봉화군, 영양군 등 60여 대소 사찰들을 관장함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었으나, 1970년대에 사찰 건물 일부가 소실되어 규모가 축소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92년 대웅보전과 범종각 등을 새로 만들면서 양쪽 개울을 모두 메워 큰 마당을 만드는 등 주변을 정리하고 낡은 건물들을 수리 및 단청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활동 사항]
사찰의 기본적인 법회는 연중 법회와 정기 법회로 나눌 수 있다. 연중 법회는 정초기도 법회[음력 1월 5일~1월 11일], 방생 기도 법회[매년 양력 3월 중], 부처님 오신 날 법회[음력 4월 7일~4월 8일], 칠석·백중 법회[음력 7월 7일~7월 15일], 개산 대재 법회[양력 10월 초순], 동지기도 법회[양력 12월 1~12월 22일]이 있으며, 매월 정기 법회는 매월 음력 18일 오전10시에 봉행한다.
고운사에서는 선 체험관, 다도 체험관 등의 시설을 완비하여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정기적으로는 1박 2일의 사찰 음식과 청국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특정 시기에 따라 2박 3일 일정의 ‘여름 수련회’, ‘어린이 여름 불교 학교’, ‘중고생 영어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름 수련회는 초·중·고·일반인을 대상으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시로 철야정진 및 연 1~2회로 금강경, 화엄경 등과 같은 불교 경전의 특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건물 중창과 위패 봉안 등의 각종 불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산사 음악회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하였다.
2011년 6월 25일에는 고운사 부설 한국 사찰 음식 문화 연구소를 개소하여 사찰 음식의 전문적 연구와 보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 제5회를 맞이하는 소년 소녀 가장 및 저소득층 장학금 전달 및 문화 탐방 활동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외부 활동으로는 재단 법인 고운 청소년 활동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허가 등록된 지역 아동 센터로 방과 후~저녁 8시까지 맞벌이 부부 및 학원 다니기 곤란한 형편의 아동들을 무료로 지도해 주는 봉사 기관이다. 또한 영주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과 의성군 노인 복지 회관, 고운 노인 요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에서는 중풍, 노인성 질환,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재가 요보호 노인 및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현황(조직, 시설 현황 포함)]
고운사의 조직은 주지 스님 이하 부주지, 총무 국장, 기획 국장, 교무 국장, 사회 국장, 호법 국장, 포교 국장 등의 임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교구 종회 및 본말사 주지 회의를 통해 교구의 사안들을 처리하고 있다.
고운사는 양쪽 계곡의 합류 지점 산록에 대웅보전을 세우고 주변 계곡을 메워 넓은 마당을 만들고 이미 건립된 건물과 조화로운 배치를 하였다. 구전에 의하면, 고운사를 에워싸고 있는 등운산(騰雲山) 주봉 아래 세 마리 거북 형상을 하고 있는 산봉우리[해발 538m]가 고운사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산 지형에 따라 북쪽에 대웅전, 서쪽에 극락전, 동쪽에는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것은 신라 시대 가람 배치와는 다른 것으로 고운사의 지형적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의 고운사 건물들은 대체로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과 1970년대 화재 이후 새로 건립된 것으로 본래의 가람 배치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일주문(一柱門)이라 할 수 있는 조계문(曹溪門)을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Y’자 형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이 ‘Y’자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앞쪽[남쪽]에 삼층석탑이 있고, 삼층 석탑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나한전, 요사, 고금당, 수월암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웅보전 오른쪽 뒤편 계곡 우측을 따라서는 약사전, 마거각, 적묵당, 요사가 배치되어 있고, 맞은편 안쪽에서부터 명부전, 삼성각, 삼층 석탑, 연지암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 오른쪽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 조선 영조 때 어첩을 봉안하였던 연수전이 있고, 그 왼쪽에 고운대암이 있다. 대웅보전 앞쪽 조계문 방향으로는 계곡을 따라서 양편으로 건물이 배채되어 있다. 먼저 오른쪽으로는 고운대암과 ‘ㄱ’자로 인접해 있는 낙서헌[종무소]을 비롯해서 극락전, 우화루, 만덕당이 ‘ㅁ’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고, 앞쪽으로 요사, 무설전, 열반당, 백련암[선 체험관], 용왕각 등 사찰 입구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왼쪽으로는 대웅보전 앞쪽의 종각을 시작으로 가운루, 고불전, 천왕문을 거쳐 조계문으로 나오도록 배치되어 있다.
[관련 문화재]
고운사의 주요 문화재는 보물 1점과 지방 문화재 3점이 있다. 주요 건물로는 석조 석가 여래 좌상(石造 釋迦 如來 坐像)이 안치된 약사전[보물 제246호], 가운루[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51호], 연수전[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444호]은 문화재 자료로 지정 되었으나 그 자리에 대웅보전을 신축하게 되면서 이건(移建)하였다. 그 외 삼층 석탑[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8호]이 있으며, 과거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그 자격이 박탈된 나한전[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68호]이 있다. 이외 대웅보전, 우화루, 극락전, 명부전, 고불전(古佛殿), 무설전(無說殿) 등 크고 작은 건물 32동이 있다.
[관련 문물]
고운사에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많이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불전의 약사불 좌상은 자연석을 깎아 광배와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머리와 얼굴은 전면이 절단, 망실되어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머리카락이 희미하게 남아 있고 양 귀는 짧게 표현하였으며, 손은 항마촉지의 수인을 하고 있다.
대웅보전의 주불 뒤쪽의 후불탱화(後佛幀畵)는 1887년(고종 24)에 조성되었고, 서쪽 벽면의 탱화는 1892년에 조성되었다. 극락전의 후불탱화는 1701년(숙종 27)에 조성되었고, 명부전 후불탱화는 1740년(영조 16)에 조성되었다.
1859년(철종 10)에 주조된 범종(梵鐘)과 1879년(고종 16)에 건립한 함홍 대선사비(函弘 大禪師碑), 1919년에 건립한 수월 대선사비(水月 大禪師碑) 및 1918년 오치승(吳致昇)이 고운사의 내력을 쓴 고운사 사적비(孤雲寺 事蹟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