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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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Pyeongsaeng Uirye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Village Tutelary |
이칭/별칭 | 정제,우물굿,우물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집필자 | 홍순석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공동 우물의 정갈함과 무궁함을 빌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정제, 우물굿, 우물고사라고도 하는 샘굿은 수리 시설이 미흡할 때 음료수를 마을의 공동우물에만 의존해 온 사람들이 우물을 동신(洞神) 등 다른 신과 같이 신성시한 데서 유래한 의례이다. 가정에서 우물에 고사를 지내는 것도 샘굿과 무관하지 않은데,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샘물대기와 용알뜨기 등의 민속행사도 관련이 있다. 마을제사로서 샘굿은, 첫째 마을에 나쁜 병이 돌지 않게 해주고, 둘째 수량(水量)을 줄지 않게 해주며, 셋째 수질 악화를 면하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의례 절차]
용인 지역의 원로들에 의하면, 샘굿을 지내는 절차는 각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우물을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제수로 돼지머리와 삼색 과일·시루떡 등을 진설해 놓고 마을의 연장자가 절을 한다. 마을 사람들도 따라서 절을 한다. 그런 다음 축문을 읽고 소지를 하는데, 우물을 이용하는 마을 전체의 호주 이름을 부르면서 한 집에 한 장씩 지폐를 사르며 절을 한다. 고사가 끝나면 상쇠가 고사반을 올리고 우물 주변을 돌면서, “뚫어라 뚫어라 샘구멍을 뚫어라~”를 반복해서 외치면 마을 사람들도 따라서 한다. 제사가 끝나면 풍물패가 각 집을 돌면서 지신밟기를 행한다.
[의례 현황]
1970년대에 상수도 시설이 보급될 무렵까지 용인의 여러 지역에서 샘굿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산제사에 비해 비중이 적어서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마을 의례가 되었다. 지금까지 샘굿이 행해지고 있는 마을로는 모현읍 동림리와 기흥구 구갈3동, 남사면 완장리 매릉·중동·창말, 원삼면 가재월리·사암1리 안골 등이다. 이중 모현읍 동림리의 경우는 의례의 대상인 우물이 없어졌는데도 매년 음력 정월 1일에 샘굿을 지내는 특이한 사례를 보이고 있다. 샘굿은 현재 우물이 남아 있지 않아서 예전 우물가에 있는 잣나무 앞에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