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소알천을 시조로 하고, 소세양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익산 지역의 세거성씨.

[개설]

진주소씨(晋州蘇氏)는 조선 시대 익산 지역의 유력한 세거 사족이다. 1500년대에 소세양(蘇世讓)[1486~1562]이 익산으로 입향한 이후, 익산시 금마면과 왕궁면 일대에서 향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였다. 익산에서 익산소씨(益山蘇氏)로도 불리며 익산의 대표 성씨로서의 위상을 가진다.

[연원]

진주소씨는 경상남도 진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이다. 시조 소알천(蘇閼川)[577~686]은 577년(진지왕 2) 경주 사량부(沙梁部)에서 태어났다. 사로국(斯盧國)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의 촌장 소벌도리(蘇伐都利)의 25세손이며, 아달라이사금(阿達羅尼師今)의 14세손이다. 아버지는 아찬 소휴곤(蘇休昆)이고, 어머니는 가미노부인(加美老夫人)이다. 660년에 진주 구시동으로 이거하여 진주를 관향으로 하는 진주소씨의 문호를 열었다. 661년(신문왕 1)에 손자 소복서(蘇福瑞)가 태어났고, 이후 소알천은 ‘소경(蘇慶)’으로 개명하였다.

고려 때 소경의 15세손인 소계령(蘇繼苓)은 형부원외랑·신호위상장군·이부상서 등을 지냈고, 소계령의 딸은 헌종(獻宗)의 비가 되어 회순왕후(懷純王后)에 책봉됨으로써 진산부원군(晋山府院君)에 봉해졌다.

진주소씨 중시조는 고려 말 상호군을 지낸 소희철(蘇希哲)이다. 조선 시대에 소희철의 후손 소세량(蘇世良)[1476~1528]이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대사성에 이르렀으며, 소세량의 아우 소세양(蘇世讓)[1486~1562]도 문과에 급제하여 찬성과 대제학을 역임하고 문정(文靖)이란 시호를 받았다.

진주소씨 가문은 문과 급제자 12명, 무과 급제자 16명, 진사 26명, 생원 27명을 배출하였다.

[입향 경위]

진주소씨 익산 입향조는 소세양이다. 소세양의 증조할아버지는 소희(蘇禧)이고, 할아버지는 소효식(蘇效軾), 아버지는 진사 소자파(蘇自坡)이다. 외할아버지는 개성왕씨(開城王氏) 왕석주(王碩珠)이다. 소세양은 1504년(연산군 10) 실시한 갑자식년시 진사과와 1509년(중종 4)에 실시된 기사별시 문과에 급제하였는데, 급제 당시의 거주지가 익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황]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에서는 진주·진양·익산 소씨가 각각 조사되어 있다. 익산소씨는 진주소씨의 별칭이며, 진양은 진주는 한 지역이므로 세 성씨는 모두 같은 성씨로 보아야 한다.

익산소씨는 전국에 1,04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160명, 부산광역시 77명, 대구광역시 32명, 인천광역시 62명, 광주광역시 42명, 대전광역시 42명, 울산광역시 16명, 세종특별자치시 9명, 경기도 215명, 강원도 26명, 충청북도 35명, 충청남도 28명, 전라북도 62명, 전라남도 102명, 경상북도 18명, 경상남도 110명, 제주특별자치도 7명이었다.

진양소씨는 전국에 1,521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171명, 부산광역시 359명, 대구광역시 64명, 인천광역시 41명, 광주광역시 8명, 대전광역시 28명, 울산광역시 42명, 경기도 187명, 강원도 11명, 충청북도 14명, 충청남도 24명, 전라북도 70명, 전라남도 25명, 경상북도 28명, 경상남도 444명이었다.

진주소씨는 전국에 4만 8836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1만 618명, 부산광역시 1,540명, 대구광역시 2,074명, 인천광역시 2,290명, 광주광역시 1,525명, 대전광역시 1,696명, 울산광역시 483명, 세종특별자치시 219명, 경기도 1만 2099명, 강원도 486명, 충청북도 813명, 충청남도 1,793명, 전라북도 8,647명, 전라남도 2,092명, 경상북도 1,071명, 경상남도 1,157명, 제주특별자치도 233명이었다.

익산시에는 진양소씨 11명, 진주소씨 2,438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관련 유적]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용화리 마을 입구에 1998년 1월 9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된 소세양 신도비가 있다. 이 외에도 진주소씨 관련 정자와 재실이 익산시 관내 여러 곳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