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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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
집필자 | 최인학 |
성격 |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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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등장인물 | 안관당을 비난하는 부인 |
모티프유형 | 신벌로 천치 같은 아들을 낳음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1년 7월 - 「신벌 받고 태어난 식칼래」 문학산 일대 마을에서 채록 |
관련 지명 | 안관당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문학산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문학산 안관당 사당에 대하여 비난하다가 신벌을 받았다는 전설.
[개설]
문학산에 있는 안관당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안관당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조각상을 모시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재물을 차려놓고 제를 올리지만, 기독교인 가운데 일부는 미신이라 하여 이를 비난한다. 어떤 부인이 안관당에 모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난하다가 바보 천치 같은 아이를 낳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것을 신벌 받았다고 믿는다.
[내용]
옛날 문학산 봉수대 밑에 돌로 벽을 쌓은 안관당이라는 사당이 있었다. 이 안관당에는 나무로 깎아 새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목각상을 모시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목각상을 ‘안관 할아버지’와 ‘안관 할머니’로 불렀다. 눈을 부라리고 있는 할아버지의 상은 위엄이 있고, 용맹한 기상이 넘쳐흘렀다. 마치 불법을 지키는 금강역사(金剛力士)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사람들은 안관 할아버지를 문학산의 산신이라 믿고, 그 앞에서 매년 제사를 지냈다. 풍년이 들도록 빌고, 온 마을이 평안과 태평하도록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물론 태기가 없는 사람들은 아기를 낳고자 이 사당 앞에서 비손[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비는 일]을 했다.
사모지 고개 넘어 지금의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에 살던 최씨 문중의 어느 부인은 예수교를 믿으면서 안관 할아버지의 험상궂은 꼴을 흉보며 우상(偶像)이라 비웃었다. 또 안관 할아버지 앞에서 비손을 하는 마을 사람들을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뒤에, 그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아들 하나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들은 바보 천치처럼 생겼으며 ‘씨익 씨익’ 하고 괴상한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아이를 보고 ‘씨익할 네’[씨익 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라고 불렀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산신인 안관 할아버지를 욕하고 비웃었기 때문에 그런 아이를 낳았다고 믿었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7월에 인하 대학교 강사인 이장섭, 한양 대학교 대학원생인 구은아, 진선희 등이 문학산 일대의 마을을 조사하면서 채록한 것이다. 제보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거주하는 이홍식[남, 당시 65세]이다.
[모티프 분석]
첫째, 안관당은 마을을 수호하는 신을 모신 사당이다. 이곳에 모셔진 신은 마을의 안녕과 번영, 그리고 풍요를 담당하고 마을 주민의 지역적 단합과 화목을 도모한다. 안광당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민간 신앙의 일종인 동제(洞祭)[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에 해당한다. 둘째, 민간 신앙과 기독교 간의 종교적 갈등이 표출된다. 셋째, 부인이 안관당 신앙을 비난함으로서 신벌로 천치 같은 아들을 낳았다 것이다. 이 설화는 다른 종교를 비난하는 태도가 옳지 못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