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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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烽火-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최인학 |
성격 | 지명 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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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등장인물 | 문학산 |
모티프유형 | 옛 봉화대가 있었던 봉화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9년 8월 - 「봉화뚝과 배꼽산」 채록 |
관련 지명 | 문학산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채록지 | 문학동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는 문학산의 다른 이름에 대한 유래를 설명한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9년 8월에 인하 대학교 국문학과 설화 채집반이 문학산 일대의 전설과 민담을 수집했다. 당시 지도 교수 최인학과 대학원생 염희경, 심명숙, 신세윤 등이 답사하는 중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거주하는 맹건호[남, 당시 68세], 이홍식[남, 당시 72세] 제보자로부터 채록하였다.
[내용]
「봉화뚝과 배꼽산」은 문학산의 이름에 대해 전해오는 여러 가지 유래담에 관한 것이다. 문학산에 관한 유래담으로는 첫째 문학산 정상에 옛날의 통신 수단인 봉수(烽燧)가 설치되어 있어서 봉화뚝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둘째 꼭대기가 현재의 시내에서는 마치 배꼽처럼 보이다 하여 배꼽산이라고 부른다. 셋째 계양산의 분맥(分脈)으로서 인천의 수부(首部)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관교동 일대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남산이라 부른다. 넷째 인천부(仁川府)의 소재지의 앞에 있다 하여 안산(案山)이라 부른다고 한다.
문학산은 인천광역시 연구수 연수동의 북쪽,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산성 마을의 서남쪽,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산 마을의 남쪽에 자리 잡은 산으로 옛날부터 인천의 주산(主山)으로 숱한 전설과 많은 고적이 남아 있다. 특히 산꼭대기에는 산성이 있었는데 이것을 미추골 고성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산은 위로는 하늘과 통하고 아래로는 세상과 연결되는 곳으로, 신앙과 수호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문학산을 배꼽산으로 부르는 것은 산세가 배꼽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배꼽은 인체의 중심이자 생명력이 연결되어 탄생하는 곳이다. 따라서 배꼽산인 문학산은 우주의 중심 또는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비류가 문학산에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고자 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한 우주산(宇宙山)[세계의 중심 또는 우주의 중앙에 위치하는 산] 신앙 형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와 일본 등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문학산을 봉화뚝이라고 부른 것은 문학산 정상에 옛날 통신 수단인 봉수에서 비롯된다. 봉화는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신호로 올리던 불을 말한다. 전국의 높은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써 변경의 정세를 중앙에 급히 전달하였다. 문학산에 봉수가 있었다는 것은 이 지역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 구실을 하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로써 문학산의 다른 이름들이 인간의 산에 대한 경외감이 만들어낸 우주 관념과 실생활에서 통신의 수단으로 사용된 정황을 고려하여 생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