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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002
한자 植物相
영어의미역 Flora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선주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지역에서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상으로 동물상에 대응하는 말.

[개설]

식생(植生)은 어떤 지역을 차지하는 모든 식물적 생명체를 가리키는데 대하여 식물상은 그 곳에 생육하는 모든 식물의 종명(種名)을 동정(同定)하여 나타낸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의 식물상, 미국의 식물상과 같이 크게도 사용되고 한라산의 식물상, 울릉도의 식물상과 같이 국지적으로도 사용된다. 기존의 울릉도 관속 식물상 조사를 종합하여 볼 때 울릉도의 관속 식물상은 총 122과 465속 754종 176변종 21품종 9교잡종 5아종 등 총 965종류로 정리되었다.

[분포별 식물상]

1. 사동리[구 장흥초등학교]-안평전 일대

구 장흥초등학교 앞의 냇가에는 왕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개울 건너 뒤 산에 식재된 아카시나무와 오동나무가 상층식생을 우점하고 있으며, 동백나무와 참식나무, 그리고 솜대가 중층식생을 각각 이루고 있다. 하층식생은 섬쑥부쟁이·사상자·머위·송악·섬초롱꽃·섬기린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발고도 100~300m 구역에서는 아카시나무·곰솔·삼나무 등 인공 식재림이 우점하며, 동백나무·참식나무·섬단풍 등이 중층식생을 차지하고 있다.

하층식생은 섬바디나물·전호나물·달맞이꽃·갯기름나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식나무와 섬괴불나무가 몇 개체씩 확인되었으며, 약모밀이 한 지역에서 10×20m 규모에 약 1,000개체가 분포하고 있었다. 해발 300~400m 구간에서는 우산고로쇠와 섬단풍 등에 의한 자연식생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하층식생도 등수국·큰두루미꽃·큰졸방제비꽃·넓은잎쥐오줌풀·긴잎쥐오줌풀·섬바디나물·섬쑥부쟁이·바디나물·콩제비꽃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음나무 치수 2개체와 근원경 40㎝에 이르는 헛개나무 4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2. 도동-성인봉-남양 일대

해발 100~300m 구간에서는 곰솔이 우점하고 곳곳에 아카시나무 조림지가 분포하고 있다. 중층식생은 동백나무가 주를 이루며, 하층식생은 개박하·송악·섬바디나물·제비쑥·윤판나물아재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발 300~500m 구간에서는 곰솔·두메오리나무·우산고로쇠가 상층식생을 이루고 있다. 중층식생은 섬조릿대가 점유하고 있어 치수와 초본류의 발달을 방해하고 있다. 하층식생은 등수국이 발달하고, 길뚝사초·애기나리·질경이·섬기린초·큰두루미꽃·섬바디나물·윤판나물아재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발 500~700m 구간에서는 대체적으로 우산고로쇠와 너도밤나무 우점하고 두메오리나무가 일부 지역을 우점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우산고로쇠·너도밤나무·섬단풍·섬피나무·섬벚나무·두메오리나무 등 일부의 상층식생을 제외한 중·하층식생을 모두 제거하여 자연식생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초본류는 섬바디나물·큰두루미꽃·산마늘·섬노루귀 등이 주로 나타나며, 해발 550m에서부터 섬말나리가, 해발 650m에서부터 회솔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해발 700m에서 정상[983m]까지는 너도밤나무와 우산고로쇠가 우점하고 섬피나무·섬단풍·마가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섬피나무는 가슴직경 약 1.5m에 이르는 대형목이 몇 개체가 확인되었다. 중층식생은 섬조릿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하층식생의 발달을 방해하고 있다. 등수국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섬바디나물·큰두루미꽃·섬말나리·큰노루귀·큰연령초·괭이눈·산마늘 등이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발 800m에서부터 만병초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성인봉 정상에서 서쪽 능선으로 해발 700m 까지는 너도밤나무와 우산고로쇠가 우점하는데, 특히 대부분이 가슴높이 직경 50㎝ 이상이어서 거의 원시림에 가깝다고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상층식생을 차지하는 기타 목본으로는 층층나무·섬피나무·섬벚나무 등이며, 중층식생에는 마가목·등수국·섬단풍 등이 흩어져 있다. 하층식생은 산마늘·섬바디나물·큰연령초·개면마·섬말나리·삼나물·서덜취 등이 지면을 완전히 피복하고 있다.

해발 700~500m 구간에서는 울릉도 특산식물인 우산고로쇠와 너도밤나무가 우점하고, 층층나무·난티나무·쪽동백나무·섬피나무·섬벚나무·섬단풍 등이 곳곳에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회솔나무·솔송나무·섬잣나무·만병초도 몇 개체 씩 확인되었다. 덩굴성 목본식물인 등수국이 높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줄사철도 산생하고 있다. 해발 685m 지점에서 3개체의 고추냉이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해발 520m에서는 30×30m 면적에서 500개체 이상의 고추냉이가 나타난다. 해발 600m에서부터 송악이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해발 500~300m 구간에서는 우산고로쇠가 우점하고 풍게나무·섬피나무·마가목·회솔나무·층층나무 등이 상층식생을 이루고 있으며, 등수국이 지속적으로 많은 면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해발 450m에서부터 동백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고추냉이는 해발 300m에 이르는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고추냉이의 개체수는 수만 개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인위적인 훼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울릉도의 고추냉이는 최근 봉래폭포 주변에 복원사업을 추진할 당시부터 자생 여부나 멸종 위기에 대한 논란이 크게 대두되고 있으나 이렇게 많은 개체가 아주 양호한 상태로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에 고추냉이의 인위적인 식재 필요성이나 더 나아가서 멸종의 우려는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털바위떡풀이 해발 400m, 385m, 300m에서 각각 25개체, 500개체, 100여 개체가 나타났다.

해발 300m 이하 지역은 주민들이 개간을 하여 울릉미역취와 더덕 등을 재배하고 있어서 자연 지역이 많이 파괴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해발 280m 계곡부에는 약 50여 개체의 헛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3. 저동-나리령-나리동-천부-저동 일대

저동에서 해발 400m까지의 구간은 자연식생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곰솔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개간지는 대부분이 울릉미역취 등의 경작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요등과 칡 등의 덩굴식물과 망초·개망초·애기수영·묵밭소리쟁이 등과 같은 외래 식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발 400~600m 구간에서는 우산고로쇠와 섬단풍이 우점하고, 마가목·너도밤나무·두메오리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아카시나무 조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인접한 식생과 매우 다른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600~798m[나리령] 구간에서는 너도밤나무와 우산고로쇠가 우점하고, 마가목, 두메오리나무, 섬단풍 등이 상층식생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증층식생은 섬조릿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하층식생 및 초본류로는 등수국과 섬바디나물·산마늘·큰두루미꽃·섬쑥부쟁이·섬말나리·섬노루귀·큰연령초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 지역 곳곳에 개종용이 집단으로 출현하고 있다. 나리령에서 나리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너도밤나무와 우산고로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가목·섬피나무·섬벚나무·섬단풍 등이 흩어져 있다. 하층식생은 산마늘과 큰두루미꽃이 지표면을 거의 덮고 있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발 370m 지점에서 수고 2m에 이르는 음나무를 2그루 확인하였다. 죽암에서 천부리 석포동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아카시나무와 물오리나무 등은 계곡부를 중심으로 식재되어 있으며, 너도밤나무·우산고로쇠·섬벚나무·난티나무 등의 울릉도 자생수종이 사면과 능선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섬조릿대·송악·등수국 등이 하층식생을 이루어 지표면을 거의 피복하고 있으며, 기타 초본류로는 섬바디나물과 개면마 만이 확인되어 매우 빈약한 하층식생을 보이고 있다. 천부리 석포동의 수로에서 고추냉이를 10여 개체 확인하였다. 그러나 인접한 지역에서 다른 개체가 추가로 확인되지 않으며, 인가 근처의 콘크리트 수로에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의 간섭에 의한 이동으로 판단되었다.

해발 220m 지점에서 털바위떡풀 약 50개를 확인하였다. 천부리 석포동에서 내수천에 이르는 구간에는 우산고로쇠와 동백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하층식생은 등수국과 송악·섬바디나물·애기나리·윤판나물아재비·삼나물 등이 주로 자생하고 있다.

4. 구암[남양초등학교 구암분교]-구암천 일대-남량리 해안-통구미 일대

구암천 일대는 회양목을 인위적으로 재배하던 것이 펴져 나가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생육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염소를 방목하여 하층식생이 거의 없는 지역이 넓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보존 상태가 우수한 지역의 식생은 후박나무가 우점하고 동백나무·참식나무·송악 등이 중층식생과 하층식생을 차지하고 있다.

서면 남서리 구암마을에서 남양리에 이르는 중간 지점의 암벽에서 약 150×50m의 규모에 약 2,000여 개체 정도의 두메부추가 갯제비쑥·참나리·섬기린초·갯장구채·해국 등과 함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곳은 지형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훼손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반도, 울릉도 및 일본의 식물상 비교]

울릉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위치한 관계로 이들 두 지역의 식물상과 공통적으로 분포하는 식물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나카이(Nakai)[1919]는 울릉도 식물의 기원을 고찰한 바, 한반도 남부 지역 및 일본의 중부 지역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한반도와 일본의 식물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반도, 울릉도 및 일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식물종은 102과 318속 420종 47변종 2품종 4교잡종 2아종 등 총 475 종류였으며, 울릉도에만 자생하고 있는 식물종은 29과 44속 35종 10변종 1품종 및 1교잡종 등 총 47종류였다.

한반도와 울릉도에 공통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식물종은 80과 248속 286종 118변종 18품종 3교잡종 3아종 등 총 428종류였고, 울릉도와 일본에 공통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식물종은 10과 11속 9종 1변종 1교잡종 등 총 11종류로 다소 식물종의 수가 적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울릉도에는 일본에 분포하는 식물종들이 다소 분포하고 있으나 울릉도의 식물상은 일본열도보다는 한반도와 더욱 유사한 식물상을 보이고 있다.

[귀화식물]

울릉도 식물상의 참고문헌과 야외 조사를 통해 확인된 귀화식물은 21과 49속 63종 2변종 65분류군이며 국화과 27.7%, 벼과, 콩과, 마디풀과 각각 7.7%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좀소리쟁이·노랑토끼풀·덩이괭이밥·유럽전호·둥근잎나팔꽃·큰금계국·별꽃아재비·몬트부레치아·큰김의털 총 9종이 추가 확인되었다. 1년생 초본류는 36.9%이고, 유럽 원산지가 40.0%를 차지하였다.

울릉도의 도시화 지수는 22.0이며, 각각의 참고문헌에 의하면 귀화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울릉도의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는 돼지풀이 생육하고 있었다. 귀화식물의 관리 방안으로는 원예용 식물 유입의 최소화 및 확산 방지와 절개지 복구용으로 자생종을 활용하여 천이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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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귀화식물

[희귀식물보전대책]

울릉도의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산림청, 1996년, 환경부, 1997년]을 정리한 결과 21과 28속 25종 6변종 등 총 31종류로 나타났다. 그 중 1997년 환경부 기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은 3과 3속 3종 등 총 3종류로 나타났다. 현재 13과 16속 11종 5변종 등 총 16종류의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울릉도 내에는 현재 통구미의 향나무 자생지 등이 천연기념물로 국가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이들 식물종들은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관리는 매우 불충분한 상태에 놓여 있다. 예를 들어 1997년부터 1998년 봄까지 시행된 태하령의 솔송나무 군락지에 대한 간벌은 학술적인 검토를 거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솔송나무 군락지의 경우 중층식생에 해당하는 솔송나무의 치수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섬조릿대의 분포역이 왕성하게 발달하고 있어서 앞으로 간벌에 대한 생태학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동백나무와 쥐똥나무 등의 치수는 비교적 많이 발생하나, 하층식생의 경우 초본으로는 산마늘·큰두루미꽃·섬쑥부쟁이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등 솔송나무 치수는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인공 간벌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를 거쳤는지의 여부와 앞으로 간벌에 대한 방향 설정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예로 도동에서 성인봉에 이르는 삼림도 동일한 간벌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20여 년 전 필자가 성인봉 정상부에 들렸을 때 도동에서 정상부에 이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거대한 굴거리나무의 군락지가 분포하고 있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성목은 물론이고 치수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인위적인 간섭에 의한 자생지의 파괴라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굴거리나무의 복원을 시도할 필요가 높다고 판단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솔송나무·섬잣나무·너도밤나무 등의 자연림 식생 관리 측면에서 볼 때에 울릉도는 우리나라 삼림대상 특유의 지역이다. 과거 1800년대 말부터 러시아와 일본에 의한 산림 벌채에 따른 자연림의 파괴가 비교적 심한 편이며, 이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울릉군 도동으로 접근 시 사동 일대에서 보이는 경작지는 해발 약 500m 지점까지 걸쳐 있다.

또한, 울릉도에 생육하는 해송은 과거 조림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가 있는 바, 이는 앞으로 구체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개체수가 매우 적은 섬백리향이나 섬개야광나무 및 섬댕강나무 등은 개체수의 증식과 현재의 서식 환경과 유사한 서식처를 찾아 자생지의 규모를 인위적으로 확대해야만 할 것이다. 금새우난의 경우 주로 묘지 부근이나 인가 주변의 산에서 개화 중임을 확인하였으나, 관상가치가 매우 높아서 앞으로 특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상에서 울릉도는 육지와 비교하여 매우 특징적이고 다양한 경관과 우리나라의 특산식물과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생물종 들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울릉도의 자연 생태계는 관광객의 증가와 지방 행정 관서의 소득 증대 사업 차원에서 더욱 급속히 그 원형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울릉도의 가치는 결국 육지와 차별되는 경관, 생물종이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면, 앞으로 이러한 자연자원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행정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울릉도에서 일부 지역을 선정하여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나 국립공원 등으로 지정하여 앞으로 적극적인 보전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시급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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