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5879
이칭/별칭 국시기,갱시기,밥시기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태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음식
재료 김치|밥|멸치
계절 사계절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찬밥, 김치, 콩나물 등을 넣어 끓인 죽.

[개설]

갱죽은 경상도식 김치국밥이다. 국시기나 갱시기, 밥시기, 콩나물김치죽이라고도 부르는 대구 지역과 경상도 내륙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갱죽은 1970년대 이전 식량은 부족한데 인구가 많아 양을 불려 먹기 위한 것에서 출발하였다. 불린 쌀을 끓여 만드는 일반적인 죽과는 다르게 밥을 이용하여 조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김치나 콩나물 등의 채소류를 듬뿍 넣고 물을 넉넉히 잡아서 음식의 양을 늘려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국수나 수제비 등을 추가로 넣어 양을 늘리기도 하였다.

대구 지역의 갱죽은 콩나물과 김치, 밥을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감자나 고구마를 넣는 김천의 갱죽이나 해물을 넣어 끓이는 포항의 갱죽과는 같은 경상도 지역이지만 다르다.

갱죽은 1970년대 통일벼의 보급으로 쌀의 생산량이 대폭 증가된 후부터는 추억의 별미가 되었다. 현재는 건강식이나 음주 후 먹는 해장 음식으로 변모하여 갱죽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만드는 법]

1. 김치는 송송 썰고, 실파는 3㎝ 길이로 썬다.

2. 멸치 국물을 끓인 후 멸치는 건져 내고 콩나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3. 끓인 국물에 찬밥과 김치를 넣고 밥이 퍼질 때까지 저어가며 은근히 끓인 후 실파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수제비나 국수를 넣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갱죽은 보릿고개를 버티게 하여 주었던 대구 지역의 구황 음식으로 서민들의 생존 음식이었다. 가을에 걷은 식량이 다 떨어지고 다음 해 보리가 수확되는 초여름까지 굶주릴 수밖에 없었던 겨울과 봄 동안 묵은지에 찬밥을 덩어리를 조금 넣고 푹 끓여 양을 늘려 끼니를 때웠던, 어렵던 시절에 만들어진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진 음식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대구 시내 곳곳에 있었던 갱죽 전문 식당이 거의 사라졌지만 지금도 몇몇 갱죽 전문 식당이 추억의 맛을 내세워 성업 중이며 일반 가정에서도 별식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