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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483
한자 古地圖
영어의미역 Old Maps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집필자 이병훈

[정의]

작성 연대가 오래 되어 현대지도와 구별되는 지도 중 경상북도 울릉군과 관련이 있는 지도의 총칭.

[개설]

고지도는 근대적인 투영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회화적인 지도를 말한다. 지도는 주로 행정적·군사적 목적에서 제작되었으나 실학(實學)이 일어나면서 산업·경제·문화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어 산맥과 하천·항만·도로망 등의 표시가 정밀해졌다. 고지도는 지도에 수록되는 지역의 규모에 따라 세계지도, 천하지도, 전국지도, 지방지도, 군현지도, 관방지도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고지도]

국내의 고지도에는 우산도의 위치가 울릉도의 서쪽, 혹은 위아래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그 위치가 제각각으로 등장하는 지도는 대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부도(附圖)인 「동람도(東覽圖)」를 바탕으로 그린 동람도식 도별도(道別圖)에서 많이 등장한다.

조선 전기에는 민간인의 지도 소유를 금지했으나, 조선 사회가 안정화되자 민간에서 지도를 제작하여 발간하기도 하였다. 특히 목판본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 보급되면서 그 파급 효과가 컸고,「동람도」를 바탕으로 목판본 지도가 제작되었는데, 그 대표적 예가 『동국지도(東國地圖)』이다. 『동국지도』에서 「우산도(于山圖)」는 울릉도와 마찬가지로 육지에 가깝게 그려져 있으며, 울릉도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도별도 형식으로 발간된 동람도형 지도첩이나 지도책들은 지도만으로 구성되어 오로지 지도집의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조선 중기까지 독도의 명칭은 우산도, 우산(于山), 천산도(千山島), 자산도(子山島), 간산도(干山島) 등 여러 이름으로 나타나며, 지도에서 그 위치도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조선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안용복의 활동에서도 보이듯, 자산(子山), 또는 우산(芋山, 于山)으로 표현된 독도가 왜인들이 말하는 송도(松島)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도에서 우산의 위치를 울릉도의 동서남북 사방에 그려 넣은 것은 첫째, 정확한 위치 표현이 지도제작의 목적이 아니었으며, 둘째는 우산(于山)의 위치를 제 위치에 표현할 경우 판각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우산도를 특별히 지도에 표시하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일례로 19세기 중엽 이규경(李圭景)이 저술한 「울릉도사실변증설(鬱陵島事實辨證說)」(『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권35, 부록 경사편(經史篇) 논사)에는 “여지도(輿地圖)의 울릉 조에 의하면, 우산도는 따로 그리지 않거나 혹은 어떤 섬 하나를 울릉의 위쪽에 그린 것을 우산이라 칭하였다(輿地圖 鬱陵 未及畵于山島 而或畵一島于鬱陵上頭 稱于山)"라고 하였다. 이는 지도상 우산도의 위치 관계를 중요시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판각 범위를 고려하여 울릉도 주변에 표시한 것은 독도를 우리의 영유권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살펴본다면 각종 문헌에서도 울릉도와 우산도를 한 섬으로 혼동하는 등, 당시 우산도의 위치에 대한 지도제작자의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정확하고 사실적인 도별 지도가 풍부하게 제작되었다. 사실적 도별지도들은 정교하고 그 내용이 풍부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사항이나 기재할 내용이 많아졌으며, 그 결과 대개는 목판본이 아닌 필사본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전국, 또는 도 단위로 전국의 모든 군현의 지도를 모아 놓은 군현지도집의 편찬과 제작이 성행했다. 군현지도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정한 축척을 적용하여 만든 ‘경위선표식’과, 축척 적용 없이 일정한 크기로 각 군현을 그 ‘비경위선표식’이 그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지도 중 대표적인 것이 정상기(鄭尙驥)가 제작한 『동국지도』 중의 「팔도분도」이며, 조선 말기까지 제작된 정확하고 내용이 풍부한 도별 지도는 이 유형의 지도를 모사하거나 수정한 지도들이 대부분이었다. 현존하는 수십여 종의 정상기형 도별도 중 강원도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거의 빠짐없이 그려져 있는데, 독도는 우산(于山), 우산도(于山島)라는 명칭으로 울릉도의 동쪽, 또는 동남쪽·동북쪽에 표시되어 있다.

『동국지도』에 수록된 「동국전도(東國全圖)」와 강원도 지도에는 모두 울릉도와 우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여지도(輿地圖)』에 수록된 「동국대총도(東國大總圖)」와 강원도 지도의 전도에는 울릉도만 표기되어 있고, 도별도에 울릉도와 우산(于山)이 모두 표기되었다. 전도에는 많은 것을 넣어야 하므로 우산의 표기가 생략된 것이 있으나 도별도의 경우에는 자세하게 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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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관련 국내 고지도 현황

[국외 고지도]

울릉도, 독도와 관련한 국외의 고지도는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다. 많은 일본 지도에 죽도(竹島)[울릉도]와 송도(松島)[독도]가 표기되었지만, 실제 『일본여지로정전도』와 『일본여지전도』 두 지도의 개정 증보판에 불과하다.

이러한 ‘죽도’와 ‘송도’를 표기한 일본 지도의 특성은 첫째, 일본 영토에는 채색이 되어 있으나, 울릉도[竹島]와 독도[松島]에는 경상남도와 마찬가지로 채색이 되어 있지 않으며, 일본 영토에 있는 경위도선이 그어져 있지 않다. 이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식하였기에 일본 영토와 차별화시킨 것이다. 이런 특성은 죽도, 송도를 표기한 일본의 거의 모든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울릉도와 독도가 함께 항상 표시되고 있다. 이것은 일본에서도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보았기에 항상 울릉도와 독도를 같이 그려 넣은 데에서 기인한다. 셋째, 울릉도와 독도가 등장하는 일본 지도에는 예외없이 한국의 경상남도 일부분도 함께 그려져 있다. 한반도의 일부분이 그려져 있지 않은 일본 전도에 죽도와 송도가 표기된 지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기에 지도에 한국 영토까지 그려 넣을 필요가 없을 때에는 죽도와 송도도 그려 넣지 않았던 것이다.

넷째, 관찬(官撰) 일본 지도에 독도[松島]를 일본령으로 그려 넣은 지도는 보이지 않는다. 죽도·송도 표기 일본 전도는 거의 모두 사찬(私撰) 지도에만 등장한다. 일본정부에서 독도를 자국령으로 표기한 지도가 없다는 것은 독도가 한국령임을 일본 정부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다섯째, 일본 지도 속에 죽도와 송도가 등장하는 지도 중에는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의 “고려를 보는 것이 마치 운주에서 오키를 보는 것 같다(見高麗猶雲州望隱州).”라는 구절을 적어 넣은 지도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은주시청합기』의 해석은 지도를 그린 제작자가 죽도와 송도를 어느 나라 영토로 인식했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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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관련 국외 고지도 현황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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