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는 미역 양식이나 김 양식을 특별히 하지 않는다. 옛날부터 바닷가에서 쉽게 자연산 미역이나 김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릉도 사람들에게는 양식 미역이나 양식 김이 익숙하지 않다. 울릉도에서 나는 미역은 모두 돌미역이고, 김은 모두 돌김이다....
울릉도의 ‘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아직 덜 녹은 눈 속을 뚫고 올라오는 산나물이다. 울릉도에서는 나물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 품질의 진가와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울릉도는 위치상 중위도권에 속하는 온대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대부분 산과 계곡으로 형성되어 고유의 생태적 특성을 가진 많은 식물들이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다...
연중 서늘한 기온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쓴맛이 적고 심이 없으며 섬유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뿐더러,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를 가진 건강식품으로 특유의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특히 울릉도 섬더덕은 자연상태와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재배하여 사포닌 함량이 높아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울릉도는 전국 유일의 한약재 사삼(건조된 더덕)주산단지이...
울릉도 바다는 맑고도 깊다. 그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의 맛도 바다처럼 맑고 상큼하며, 깊고 구수한 감칠맛을 낸다. 게다가 오징어잡이 철에는 매일 아침마다 펄펄 뛰는 오징어가 항구로 들어오는데, 유통과정도 어민→횟집→소비자의 3단계로 단순해서 어느 지방보다도 싱싱하고 물 좋은 오징어를 맛볼 수 있다. 반면에 다른 해산물들은 의외로 귀한 편이다. 육지 사람들이 즐겨...
울릉도 호박엿의 주재료는 호박이다. 엿은 원래 쌀이나 좁쌀·수수·옥수수 같은 단일 곡물로 만든다. 그런데 호박만으로 엿을 만들면 끈기가 부족해 엿이 제대로 고아지지 않으므로 옥수수 물엿을 섞어 만든다. 따라서 울릉도 호박엿은 호박과 옥수수 두 가지 곡물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가을에 수확한 늙은 호박을 저장해 두었다 껍질을 벗기고 속을 긁어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삶으면 물렁...
울릉도 향나무는 다른 곳과는 달리 모양이 특이하고 향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향나무를 이용하여 가공한 생활용품과 조각들은 울릉도 향나무만의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특산품이다. 그러나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함부로 베어다가 목공예품으로 만들 수 없게 되었다. 대신에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향나무로 목공예품을 만든다고 한다. 향나무 공예품은 도동약수터와 도동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