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울릉중계소는 1975년 10월달에 새워졌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동해의 기상이나 특이한 상황 등을 주로 다룹니다. TV 스튜디오가 있습니다만, 주로 라디오 방송을 내 보냅니다. KBS 울릉중계소는 현재 PD는 없고 김태은 아나운서가 PD 겸 아나운서 겸 팔방미인이죠. 그리고 기술진 세 사람 있습니다. 여기는 인원이 몇 명 안 돼서 모두 일당백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
“부모님이 먼저 들어오셨고 그 다음에 제가 따라 들어왔어요. 부모님들은 대구가 고향이신데, 지금은 울릉도에서 특산물 가게를 하시고, 영농조합 만들어서 유통하시고 계세요. 아빠는 여기가 자연도 좋고, 적성에 딱 맞대요. 여기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시죠. 하지만, 어머니는 싫어하시죠. 편안하게 이모들 있는데서 더불어 사시고 싶어 하세요. 아마 왔다 갔다 하시면서 사실 것 같아요. 살...
“여기는 구성원들 개개인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엔지니어 부장님도 1인 다역,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육지에서는 대여섯 명이 할 일을 여기서는 혼자서 감당해 내야 하니까, 열 명이 할 일을 두 명이서 다해요. 만약 육지에서 KBS중계차가 온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중계차 운행도 해야 하고 인원도 많이 필요하고……. 여기서는 딱 두 명이 해요. 라인 깔고 카메라 받쳐...
“울릉도 중계소가 중요한 것이 또한 태풍이 났을 때입니다. 예전에 울릉도 서면 쪽이 완전히 박살났었는데요. 그런 상황이 딱 벌어졌을 때, 파도가 높은 상태라서 육지에서는 아무도 못 들어오고, 여기 상황을 전해줄 수 있는 건 유일하게 우리밖에 없었어요. 그럴 때 ‘울릉도는 이러 이렇습니다.’라고 보도하고 나면 자부심 같은 것도 커지고 사명감도 느낍니다. 혹시 여기 만약에 폭탄이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