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마을 한 중심부에 후박나무 숲이 있다. 마을과 가까워서 동네 아이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주로 술래잡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버지가 경찰관인 아이도 있고, 뱃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돈을 벌기 위해 육지로 떠난 부모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주로 학원이나 공부방에서 시간을 보...
저동에서 태어나 이곳을 떠나지 않고 살고 계시는 이주술(74세) 할아버지. 어린 시절 할아버지 세대들은 주로 여름엔 바다수영을 하고, 겨울엔 스키를 타며 놀았다고 한다. “학교 댕길 때는 운동하고, 축구나 육상을 많이 했제. 쪼그말 때는, 동 앞에서 멱 감고 그랬지요. 친구들캉 모디면(모이면) 내수전 있는 데나 촛대암 그런 데로 수영하러 가고, 겨울에는 눈이 원캉 마이...
울릉도에서 가장 큰 축제는 ‘오징어축제’이다. 오징어축제는 매년 8월에 저동항을 중심으로 열린다. 울릉군이 직접 주관하여 여는 오징어축제는, 지역민의 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축제이므로 전국적인 규모의 성대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다. “그 때는 장사가 되지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빽빽하니까. 재밌습니다. (자신의 딸을 가리키며) 자가...